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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골맛 못 본 토트넘 손흥민 ‘엇갈린 시선’…괜찮겠지! 괜찮을까?

전문가 다수 “곧 좋아질 것” 믿음…일각선 히샤를리송과 경쟁에 ‘불안감’

경향신문

손흥민(30·토트넘·사진)은 유럽 빅리그에서 인정받는 ‘월드클래스’ 공격수다. 지난 시즌 아시아 출신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르면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두 시즌 연속 득점왕에 도전하는 손흥민의 2022~2023시즌 출발이 좋지 않다. 개막 후 3경기에서 골맛을 보지 못했고, 팽팽한 경기 흐름에도 지난 2경기 연속으로 교체 아웃됐다.


팀 주장인 골키퍼 위고 요리스와 경기 도중 언쟁도 손흥민을 바라보는 팬들을 다소 불안하게 한다.


그럼에도 일단 현지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손흥민을 향한 믿음을 보이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인 오언 하그리브스의 말을 인용해 “그는 맨시티나 리버풀에서도 베스트11에 들어갈 선수”라며 “시즌 3경기밖에 치르지 않은 시점에서 손흥민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는 최고가 아닐 때도 좋은 기량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하그리브스는 또 “손흥민의 실력과 토트넘에 미치는 영향을 부정할 수 없다. 손흥민은 지금부터 시즌을 시작하기만 하면 된다”고 두터운 믿음을 표현했다.


또 다른 영국 매체 ‘HITC’도 “우리는 그가 곧 좋아질 것이라 믿는다. 손흥민은 2020~2021시즌 17골, 2021~2022시즌 23골을 넣은 검증된 공격수”라고 전했다. 전 토트넘 선수인 제이미 오하라 역시 ‘토크스포츠’ 분석을 통해 “시즌을 시작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시즌을 멋지게 시작할 수 있고, 평균 정도 되거나, 안 좋을 수도 있다”면서 “손흥민을 걱정하지만 곧 골을 넣으면서 그의 모습을 찾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손흥민 입지에 대한 믿음과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불안감 역시 공존한다. 두 전문가 모두 이적생 히샤를리송의 존재감이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풋볼런던은 “히샤를리송은 지난 2경기에서 교체 출전하며 팀에 에너지와 공격 강화 효과를 가져다줬다”며 “그의 뛰어난 공격 자질이 기존 공격라인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했다. 현시점이라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해리 케인,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아니라 손흥민을 히샤를리송 카드로 대체할 수 있다는 예상도 덧붙였다.


오하라는 “손흥민이 울버햄프턴전에서 평균 이하의 플레이를 보여준 뒤 히샤를리송과 교체됐을 때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교체)상황이 익숙하지 않은 손흥민이 조금 걱정된다”며 “결국 손흥민을 곤경에 빠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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