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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모습 드러낸 ‘갓갓’ 문모씨 “혐의 인정한다, 피해자에게 죄송”

텔레그램에서 아동·청소년 등의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n번방’ 운영자 문모씨(24·대화명 ‘갓갓’)가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혐의를 인정하며, 피해자에게 죄송하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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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씨는 이날 오전 10시20분쯤 경북 안동경찰서에서 법원 이동을 위해 나왔다. 그는 붉은색 후드티와 검정색 운동복 바지를 입고 모자를 눌러쓴 상태였다. 또 안경과 마스크로 얼굴 대부분을 가렸다. 키는 180㎝ 중반대였으며, 몸집이 큰 편이었다.


이날 경찰서와 대구지법 안동지원 앞에서 대기하던 취재진은 “피해자에게 할 말 없나” “갓갓이 맞나” “혐의를 인정하나”는 등의 질문을 했지만 그는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구속 전 피의자 신문(영장실질심사) 이후 호송차에 오르기 전 입을 열었다. 그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네, 인정합니다”라고 답했다. 또 “피해자들에게 할 말 있나?”는 질문에는 “피해자들께 죄송합니다.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대구지법 안동지원 곽형섭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27분간 법원 2층 3호 법정에서 심리했다. 이날 오후 구속영장이 발부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문씨에 대한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또 공식 브리핑 등의 형태로 수사 상황을 추가로 설명하기로 했다. 문씨가 검찰에 송치되는 시점에 그를 포토라인에 세우는 안도 검토 중이다.


앞서 경북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지난 11일 문모씨에 대해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문씨는 미성년자를 포함한 다수 여성의 성착취 영상을 제작한 뒤 텔레그램 대화방에 배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그는 성착취 영상을 만들어 텔레그램에 유포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조주빈(24)이 운영한 ‘박사방’ 등 n번방을 처음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문씨를 ‘갓갓’으로 특정해 지난 9일 소환 조사를 벌였다. 그는 체포되지 않은 상태로 경찰에 출석해 범행 수법 등을 묻는 수사진의 질문에 담담하게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문씨는 “내가 갓갓이 맞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한 성 착취물 제작·판매 사건을 수사하다 7월부터 갓갓에 대한 존재를 알고 수사를 벌여 왔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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