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유치원총연합회, 전대협·한총련 이후 이런 조직은 처음”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47)은 13일 사립유치원의 공공성 강화 방안에 반발하고 있는 한국유치원총연합회 등에 대해 “전대협, 한총련 해산된 이후에 처음 봤다”며 “평일 낮에 검은 옷 입으라고 해서 드레스코드까지 맞춰서 일시에 4000~5000명이 한자리에 모여 한 목소리를 낸다”고 말했다.
박용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전날 교육위 법안소위가 ‘유치원 3법’을 처리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 사립유치원 단체를 언급하며 “정치하는 사람들이 제일 무서워하는 게 이런 표 동원력”이라고 말했다.
국회 교육위는 12일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사립유치원의 비리를 근절하고 공공성을 강화하는 내용의 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을 논의했지만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제동으로 결론을 내지 못했다. 한국당은 ‘한국당표’ 유치원 3법이 발의된 이후에 박용진 의원안과 병합심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법안심사 연기를 요구했다.
박 의원은 “그야말로 축구 경기로 치면 침대 축구, 시간 끌기”라며 “국민들 여론이 잦아들고 국민적 관심이 좀 사그러드는 걸 기다리고 있다는 느낌까지 받았다”고 했다.
박 의원은 법안심사 연기로 이달 15일로 예정된 본회의에서 유치원 3법 처리가 무산된 것과 관련 “로비는 분명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분들(한국당 의원들)이 하시는 말씀이 한유총 측의 논리를 그대로 대변하고 있다는 것을 제가 분명히 느꼈다”며 “이분들이 ‘이 법이 도입되면 절대 나는 할 수 없다라고 반대하는 측이 있지 않느냐, 그 분들의 얘기를 담아두고 들어야 된다’고 얘기하는데 그 분들이 바로 한유총 측”이라고 했다.
이효상 기자 hsle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