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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목숨은 돼지에게” 무한리필 고깃집에서 ‘방해시위’ 벌인 어느 채식주의자가 한 말

경향신문

한 여성이 지난 18일 무한리필 고깃집을 찾아가 “육식은 폭력”이라며 영업방해 시위를 벌인 영상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트위터 캡처

채식주의를 지향하는 한 여성이 무한리필 고깃집에 들어가 “육식은 폭력행위”라고 외치며 시위를 벌여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여성은 “동물에게 가해지는 폭력의 현실에 대해 알리고 싶어 시위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동물권 활동가로 보이는 ㄱ씨는 지난 19일 자신의 트위터에‘첫 방해시위 영상’이라는 문구와 함께 영상을 올렸다.


공개된 영상에는 ㄱ씨가 직접 고기 무한리필 음식점에 들어가 1인 시위를 하는 장면이 담겼다. ㄱ씨는 ‘음식이 아니라 폭력입니다’라고 쓰인 팻말을 머리 위에 들고 “여러분 저를 잠시만 주목해 달라”고 외친 다음 “지금 여러분들 테이블 위에 있는 것은 음식이 아닌 동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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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해시위 영상 캡쳐.

식당 관계자들이 “나가 달라”고 말하지만 ㄱ씨는 “우리 인간이 인간답게 살 권리가 있는 것처럼 돼지도 돼지답게, 소도 소답게, 동물도 동물답게 살 권리가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ㄱ씨는 “제가 방해하길 원하는 것은 동물에게 가해지는 막대한 폭력이다”라며 “폭력이 일어나고 있는 현장에서 동물의 현실에 대해 알리고 싶었다”라고 영상을 촬영한 이유를 설명했다.


ㄱ씨는 영상 게시물에 “폭력이 일어나고 있는 현장에서 동물의 현실에 대해 알리고 직접 의견을 표출하는 움직임이 널리 퍼지길 바란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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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씨가 영업방해 시위를 벌이며 읽은 글. 트위터 캡쳐.

영상이 공개된 후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ㄱ씨의 행위를 ‘일방적인 시위 방식’라고 비판하며 식당의 상호나 식당 관계자, 손님들의 얼굴을 가리지 않은 채 그대로 노출시킨 점 등을 지적했다. 일부에선 “모두가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 “비폭력적인 시위를 폭력으로 저지한다”며 영상에 공감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ㄱ씨는 자신의 시위 방식에 대해 “누군가와 싸우거나, 누구를 비난하는 등의 폭력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다”고 설명하며 “만약 비폭력적인 방해시위로 인해 사람들이 불편함이나 긴장을 느낀다면 그건 동물이 처한 현실에 대해 인지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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