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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신인’이었던 배우 김민희 “드라마틱한 ‘성장캐’였는데…”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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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


배우 김민희를 스타 반열에 올려준 광고 기억나시나요? 이 광고 BGM을 저희와 함께 흥얼거리고 계신다면 당신은 유튜브 채널 <옛날잡지>가 인정한 훌륭한 예비 구독자십니다.


옛날 잡지를 찾다 보면 유독 많이 등장하는 얼굴들이 많은데요. 90년대를 평정한 남자 배우로 정우성이 있었다면, 90년대 패션지를 평정한 인물, 김민희가 있었습니다.


1999년 4월호 <휘가로>를 보면 김민희 포토집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한 권 안에 그의 다양한 흔적을 볼 수 있었습니다. 패션 화보부터 그가 평소 입는 사복, 그의 집, 언니와 쓰던 방 그리고 20세기 잡지문화 중 하나였던 팬레터 주소라는 명목으로 무려 개인 ‘집주소’까지 공개되어 있습니다!


당시 김민희는 10대의 아이콘 패션모델에서 드라마 <학교2>로 연기자로 발돋움하는 ‘N세대 스타’였습니다. 요즘 아가들은 김민희를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로 그저 톱스타로 알고 있지만 우리에게 김민희는 그야말로 성장 캐릭터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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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지 모델 김민희는 “평민들도 그런 것처럼…” 같은 비호감 말실수, 그리고 발연기라는 굴욕적인 수식어를 달고 있다가 드라마 <굿바이 솔로> 영화 <화차>로 갑자기 ‘마법의 알약’이라도 먹은 듯 각성한 후 연기파 영화배우로 정점을 찍은 드라마틱한 스타였죠. 이후 잘 나가나 했더니 홍상수 감독과의 행보로 세간의 ‘구설’을 피할 수 없는 사건도 일으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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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의 흥행 성공 이후 김민희는 다음 작품 홍상수 감독의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에 출연하면서 유부남인 홍 감독과 연인 사이가 되죠. <아가씨>로 인해 여자 팬덤이 생겼던 그가 개인사로 인해 연예인에게 ‘천운’과도 같은 귀하디 귀한 ‘여덕’ 팬덤이 와해됐다는 일은 참으로 아쉬운 부분입니다. 인간적인 차원을 젖혀두더라도 김민희가 배우로써, 홍상수 감독을 만난 것은 행운일까, 불행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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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는 10대가 문화 소비층의 주류로 떠오르는(H.O.T.가 96년도 데뷔) 시기에 데뷔했던 여자 스타입니다. 10대들이 스타를 만들고 10대가 소비하는 팬덤 문화로 만들어진 최초의 여자 연예인으로 90년대 연예계의 흐름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스타인데요.


지금은 사적인 생활로 인해 대중적으로 쉽게 볼 수 없는 성향의 배우가 됐습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대중이 납득할만한 사생활 정리를 해서 다시 여러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로 나와주면 좋겠다는 것이 <옛날 잡지>의 의견입니다.


옛 모습이 궁금한 스타가 계신가요? 댓글로 이름만 던져만 주시면 눈에 불을 켜고 찾아드리겠습니다.


이유진 기자 882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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