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QC보다 2000만원 싼데 110km 더 달려? 제네시스 GV70 전기차 의외의 경쟁력
제네시스가 GV70 전동화 모델을 첫 출시 2년 10개월 만에 부분변경했습니다. 신형 GV70 전동화 모델은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 ‘역동적인 우아함’을 바탕으로 기존의 세련미를 유지하면서 정교한 디테일을 추가해 안팎 디자인을 수정했으며, 4세대 배터리가 들어가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가 400km에서 423km로 23km 늘었습니다.
![]()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출처: 제네시스) |
가격은 200만 원 정도 올라 친환경차 세제 혜택 반영 기준으로 7,530만 원입니다. GV70 전동화 모델의 디자인과 성능을 살펴보고,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 중인 내연기관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한 프리미엄 브랜드 중형 전기차 BMW iX3 및 메르세데스-벤츠 EQC와 비교를 해 보겠습니다.
![]()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출처: 제네시스) |
1. MLA 기술을 적용향 두 줄 헤드램프, G-매트릭스 패턴을 그라데이션으로 표현한 크레스트 그릴
부분변경 GV70 전동화 모델은 내연기관 GV70 부분변경 모델과 유사한 변화를 거쳤습니다. 전면부는 MLA(Micro Lens Array) 기술을 적용한 두 줄 헤드램프, G-매트릭스 패턴을 그라데이션 형태로 구성한 새로운 크레스트 그릴과 와이드 한 인상의 신규 범퍼 디자인으로 새로운 매력을 강조했습니다. 무광 다크 그레이 색상 20인치 신규 휠을 추가하고, 기존 19인치 휠은 색상을 변경해 강인한 인상을 줬습니다.
![]()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출처: 제네시스) |
후면부에선 방향지시등을 범퍼에서 테일램프로 이동해 시인성을 높이고 두줄 디자인을 통해 차체 앞뒷면 통일성을 확보했죠. 리어 스포일러에 있는 보조제동등은 형태를 보다 직선화해 더욱 간결하고 깔끔한 이미지를 살렸습니다. 크레스트 그릴에 자리잡은 충전구는 이전보다 마감 품질을 개선해 그릴 디자인과 일체감을 한층 개선했습니다. 또한 다이내믹 웰컴 라이팅, 디스플레이 웰컴 및 굿바이 그래픽을 추가해 프리미엄 브랜드 전기차로서 운전자에게 은은한 만족을 주는 요소를 보강했습니다.
![]()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출처: 제네시스) |
2. 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 은하수를 형상화한 도어 가니시와 전기차 전용 무드라이트로 럭셔리 감성 강조
신형 GV70 전동화 모델의 실내 디자인은 브랜드 디자인 철학인 한국적인 '여백의 미'와 타원형 요소 중심의 테마를 계승하면서도 고급감을 개선했습니다. 디지털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하나로 합친 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대시보드 상단해 배치하고, 공조기 조작부를 터치 타입으로 구성했습니다. 또한 도어트림 상단부에서 센터페시아로 이어지는 무드 램프, 은하수를 형상화한 도어 가니시와 무드 램프가 조합된 전기차 전용 '밀키웨이 패턴 무드라이팅', 제네시스 신규 엠블럼을 부착한 스티어링휠 혼 커버 등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요소가 다수 엿보입니다.
![]()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출처: 제네시스) |
신형 GV70 전동화 모델은 테일게이트 다이내믹 댐퍼, 사이드실 몰딩 흡차음재, 고전압 배터리 상판 제진재를 추가해 실내 정숙성을 한층 개선했습니다. 돌비 애트모스, 무드 큐레이터, 디지털키2, 디지털 센터 미러, 스트리밍 서비스, 동승석 자세 메모리 시스템, 빌트인캠 2, 오토 터레인 모드 등 탑승자 만족도를 높이는 다양한 편의기능으로 무장했습니다.
![]()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출처: 제네시스) |
3. 84.0kWh 4세대 배터리 품고 1회 충전 423km 주행 가능.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19분 만에 충전
부분변경 GV70 전동화 모델은 에너지 밀도가 높은 4세대 배터리를 탑재했고, 배터리 용량은 기존 77.4kWh에서 84.0kWh로 늘었습니다.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19인치 휠 기준 423km에 이릅니다. 이전 모델보다 23km 늘어난 수치죠. 350kW급 초급속기에 연결하면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19분 만에 채울 수 있습니다.
또한 배터리 컨디셔닝 모드를 더욱 개선해 에너지 효율성이 향상됐습니다. 신형 GV70 전기차는 기존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ECS)에 고속도로 보디 모션 제어(HBC) 기술이 들어갑니다. 또한 실시간으로 노면 상태를 감지해 최적의 주행 모드를 선택하는 오토 터레인 모드, 횡풍안정제어 기술이 주행 안정성을 더욱 끌어올리죠.
![]()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출처: 제네시스) |
또한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에 ‘고속도로 보디 모션 제어’ 기술을 추가해 고속도로 주행 보조 기능 사용 중 안정감을 개선했습니다. 뒤차축 PE 마운트 부싱 최적화, 뒤차축 하이드로 부싱 적용으로 승차감과 실내 정숙성을 향상했습니다. 새로운 전기차 전원 제어 기술을 적용해 주행은 불가능한 ‘POWER ON’ 상태로 전환할 수 있으며, 여기서 고전압 배터리를 사용한 냉방 및 난방 공조와 실내 V2L, 유틸리티 모드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충전 도어는 전동식으로 여닫을 수 있으며, 충전 도어 내부에 열선과 조명을 적용했습니다.
![]()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출처: 제네시스) |
4. 내연기관 모델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한 프리미엄 중형 전기 SUV BMW iX3, 벤츠 EQC와 비교
요즘 도로나 주차장에서 마주치는 자동차 가운데 전기차가 적지 않은데요. 어느새 전기차 시대가 훌쩍 와버렸나 싶지만,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하이브리드 자동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내연기관 모델의 섀시를 밑바탕 삼아 개발한 개조 전기차를 거쳐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밑바탕 삼은 전기차가 나왔고, 현재 우리 도로엔 이 모든 차종이 뒤섞여 있습니다.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은 내연기관 모델 GV70을 기반으로 전기차로 개조한 개조 전기차인데요. 현재 국내 시판 중인 수입차 가운데도 이런 모델이 적지 않습니다. GV70과 같은 프리미엄 중형 전기 SUV로 분류하는 BMW iX3과 메르세데스-벤츠 EQC 역시 개조 전기차인데요. 오늘은 이 세 모델의 디자인과 성능, 가격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 (위부터)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BMW iX3, 메르세데스-벤츠 EQC (출처: 제네시스, BMW, 메르세데스-벤츠) |
세 모델은 각 브랜드의 디자인 철학을 충실히 담아내고 있습니다. 차체 비율은 전용 전기차와 같이 자유로움과 거리가 멉니다. 세 모델은 각각 GV70, X3, GLC 차체를 밑바탕 삼기 때문에 기존 중형 도심형 SUV 특유의 비율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어 친숙해 보이는데요. 다만, 세 모델 모두 기존 라디에이터 그릴을 패널로 막아 불필요한 공기저항 요소를 제거했습니다.
iX3는 범퍼 및 그릴의 파란색 색상 포인트로, EQC는 EQ 모델 전용 램프 디자인으로 기존 내연기관 모델과 차별화를 했는데요. GV70 전동화 모델은 그에 비하면, 전기차라는 어필이 약한 편입니다. 대신 그 덕분에 온화하고 우아한 모델 고유의 미학을 해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매력 요소로 볼 수도 있습니다.
![]() (위부터)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BMW iX3, 메르세데스-벤츠 EQC (출처: 제네시스, BMW, 메르세데스-벤츠) |
차체 크기는 EQC가 가장 깁니다. 4,770mm로 iX3보다 35mm, GV70 전동화 모델보다 55mm 길죠. 차체 높이는 1,670mm로 iX3이 가장 높습니다. GV70 전동화 모델과 EQC는 각각 1,630mm, 1,620mm로 엇비슷합니다. 차체 무게는 EQC가 가장 무겁습니다. 2,440kg으로 각각 2,230, 2,210kg인 GV70 전동화 모델과 EQC보다 200kg 이상 무겁죠. 특히 배터리 용량이 84.0kWh인 GV70 전동화 모델이 80.0kWh인 EQC보다 상당히 가볍다는 면에서 패키징 및 배터리 성능 면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 (위부터)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BMW iX3, 메르세데스-벤츠 EQC (출처: 제네시스, BMW, 메르세데스-벤츠) |
실내 디자인은 세 모델이 제각기 개성이 넘치는데요. GV70 전동화 모델은 간결함과 우아함을 겸비한 레이아웃에 타원형을 모티브로 실내 구성 요소를 꾸렸습니다. 디스플레이는 27인치 와이드 스크린 하나로 꾸렸는데요. 두 개의 가로형 디스플레이를 대시보드 위에 얹은 EQC와 언뜻 유사하지만, 디지털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를 분리한 iX3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iX3은 실내에도 엠블럼과 기어봉, 시동 버튼을 푸른색으로 꾸며 전기차라는 정체성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반면 EQC와 GV70 전동화 모델은 전기차라는 사실을 암시하는 특별한 장식 요소 없이 실내를 고급스럽게 치장했습니다.
![]() (위부터)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BMW iX3, 메르세데스-벤츠 EQC (출처: 제네시스, BMW, 메르세데스-벤츠) |
배터리 용량은 차급에 걸맞게 70~80kWh대입니다. GV70 전동화 모델이 84.0kWh로 가장 크고, EQC가 80.0kWh로 두 번째고, iX3은 74.0kWh로 가장 작은 용량의 배터리를 품었습니다.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423km로 GV70 전동화 모델이 가장 앞섭니다. iX3은 344km로 80km 정도 뒤지고, EQC는 309km로 110km 이상 뒤떨어집니다.
iX3은 배터리 용량이 가장 작지만 전기모터 2개로 네 바퀴를 굴리는 다른 두 모델과 달리 전기모터 1개로 뒷바퀴만 굴리기 때문에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가 EQC에 앞섭니다. 최고출력 역시 GV70 전동화 모델이 월등한데요. 489마력으로 EQC 400 4MATIC보다 76마력 높고, 전기모터 1개가 들어가는 iX3보다는 203마력이나 강력합니다.
![]()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출처: 제네시스) |
신형 GV70 전동화 모델은 단일 트림으로 운영하며, 가격은 친환경차 세제혜택 반영 기준 7,530만 원입니다. 이전 모델보다 200만 원 정도 가격이 상승하긴 했지만, 8,260만 원부터 시작하는 BMW iX3과 비교하면 700만 원 이상, 9,560만 원부터 시작하는 EQC와 비교하면 2,000만 원 이상 저렴한 셈인데요. 고급차 만드는 노하우와 주행성은 한데 모아놓고 우열을 가려봐야 알겠지만, 전기 구동계 성능과 에너지 효율성, 패키지 효율성 측면에서 비교해 봤을 때는 분명 GV70 전동화 모델의 상품성 및 가격이 상당히 합리적으로 보입니다.
다만, 프리미엄 SUV 특성상 가격 외에도 브랜드 가치나 모델 네임밸류가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되기도 하는데요. 아직 역사가 길지 않은 제네시스, 그리고 이제 막 첫 부분변경을 마친 GV70 전동화 모델이 넘어야 할 산으로 보입니다. 여러분은 이 세 가지 중형 프리미엄 전기 SUV 가운데 어떤 모델이 가장 마음에 드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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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출처: 제네시스) |
KB차차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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