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 Y보다 빠르고 멀리 간다! 리비안 기대주 R2 게임체인저 될까?
테슬라를 정조준하는 미국 전기차 제조사 리비안이 신모델 R2를 공개했습니다. R2는 콤팩트 SUV로 새로운 원통형 배터리 셀 시스템을 품고, 한 번 충전으로 483km(미국 ETA 기준)를 주행할 수 있습니다. 미국 기준 가격은 4만5000달러(6,190만 원)입니다. 현재 사전 계약을 받고 있고, 2026년 상반기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합니다.
리비안 R2 (출처: 리비안) |
1. 네모 반듯한 박스형 차체에 위아래로 긴 타원형 램프로 정체성 표현
리비안이 이번에 공개한 R2는 기존의 R1 계열 모델보다 차체 크기가 작고 가격 부담을 덜어낸 중형 SUV입니다. R2는 R1T, R1S 등 기존 리비안 모델과 비교해 차체 크기가 한층 작지만 리비안 고유의 단순한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한 5인승 SUV입니다. 가로로 긴 라이트바와 위아래로 긴 타원형 램프를 이어 리비안 특유의 앞모습을 완성합니다. 측면과 후면은 전기차답게 최대한 단순하고 매끈하게 처리했습니다. 플러시 타입 외부 도어핸들이 공기역학 성능과 매끈한 매력을 더욱 살려줍니다.
리비안 R2 (출처: 리비안) |
익스테리어 디자인 R1T, R1S 와 마찬가지로 직선적인 차체의 실루엣을 강조해 우람한 차체와 공간성을 강조합니다. 그리 제원상 크기는 그리 크지 않지만, 네모난 차체에서 우람하고 듬직한 매력이 풍기죠. R1S를 축소한 듯 보이는 견고한 박스형 디자인은 리비안 특유의 매력 요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범퍼 하단에는 한 쌍의 견인 고리를 노출하고 있어 터프한 매력까지 풍깁니다.
리비안 R2 (출처: 리비안) |
2. 1열 2열 좌석 모두 접는 차박 끝판왕
실내공간은 차체 크기에 비해 넉넉합니다. 수평형 대시보드 위에 큼직한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배치했습니다. 스티어링휠에는 커다란 다이얼 두 개를 배치해 물리적으로 기능을 조작할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R1에 글러브박스가 없어 고객 불편 접수가 많았다고 하는데요. R2에는 그런 내용을 반영해 글러브박스를 추가해 실내 수납 능력을 강화했습니다.
리비안 R2 (출처: 리비안) |
박스형 차체 각면에 널찍한 유리를 둘렀습니다. 큼직한 앞∙뒤∙옆 창문 외에 커다란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를 단 덕분에 개방감이 상당히 좋습니다. 운전자의 눈이 놓치는 부분은 자동차가 꼼꼼히 챙깁니다. 카메라 11개와 레이더 센서 5개로 완성한 레벨 3 수준 최신 운전자보조 시스템을 지원합니다. 캠퍼들이 반길 기능도 있는데요. 2열 시트뿐만 아니라 운전석과 조수석, 1열 시트까지 접어서 실내를 완전히 평탄화 할 수 있습니다. 리비안은 기존 전기차 수준을 넘어서는 패키징 실력으로 미국 내에서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모델 Y보다 실내공간을 얼마나 넉넉하게 확보했을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리비안 R2 (출처: 리비안) |
3. 제로백 3초, 한 번 충전으로 483km 주행
R2는 듀얼모터 네바퀴굴림, 트라이모터를 엮은 고성능 네바퀴굴림 모델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R2 고성능 모델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을 3초 만에 마칩니다. 슈퍼카가 부럽지 않은 달리기 실력이죠.
리비안 R2 (출처: 리비안) |
R2는 한 번 충전으로 483km를 달릴 수 있습니다. 급속충전 성능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는데, 리비안은 30분 이내에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고 설명합니다. 또한 충전 포트 규격은 최근 미국 브랜드의 흐름에 발맞춰 CCS 포트가 아닌 NACS 충전 포트 규격을 적용할 계획입니다.
리비안 R2 (출처: 리비안) |
4. 2023년 글로벌 베스트셀링카 테슬라 모델 Y와 비교
리비안은 2023년 글로벌 베스트셀링카 1위에 오른 테슬라 모델 Y를 정조준합니다. 비교적 부담 없는 가격에 보다 많은 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 대중적인 하이엔드 전기차를 표방하죠. 무엇보다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차체 크기와 가격, 풍성한 편의장비, 공간 활용성 등 두 모델이 지향한 매력 요소가 너무나 비슷합니다.
리비안 R2(위)와 테슬라 모델 Y(출처: 리비안, 테슬라) |
하지만 생김새는 많이 다릅니다. R2가 각진 박스형 차체로 기존 정통 SUV의 스타일을 구현했다면, 모델 Y는 돌고래처럼 매끈한 유선형 차체가 돋보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모델 Y는 모델 3을 개발한 테슬라가 차체 높이를 높여 만든 크로스오버 모델이기 때문입니다. 정통 SUV 형태와 크로스오버 스타일로 두 모델은 익스테리어 디자인 만큼은 완전히 다른 길을 달리고 있습니다.
리비안 R2(위)와 테슬라 모델 Y(출처: 리비안, 테슬라) |
하지만 인테리어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테슬라가 유행을 선도한 커다란 태블릿 PC처럼 생긴 센터 디스플레이에 모든 기능을 통합하는 스타일을 R2가 뒤따른 듯 보입니다. 사실상 요즘 자동차 업계 수많은 브랜드가 따르고 있는 흐름입니다. 다만, R2는 운전자 앞에 조그마한 디지털 계기판을 마련해서 센터 디스플레이와 디지털 계기판의 역할을 나누었다는 점에서, 센터 디스플레이 하나가 계기판 역할까지 하는 모델 Y의 구성과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그외에는 스티어링휠에 다이얼 스위치를 달았다는 부분도 비슷하고요. 대시보드를 심플한 평면 스타일로 구성한 점도 공통점입니다.
리비안 R2(위)와 테슬라 모델 Y(출처: 리비안, 테슬라) |
R2의 제원이 모두 공개되지는 않았기 때문에 두 모델의 성능을 제대로 비교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일단 R2의 배터리 용량 선택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앞차축에 1개 뒤차축에 2개로 최대 전기모터 3개 구성까지 가능하다는 내용이 알려졌습니다. 모델 Y는 가장 강력한 모델도 듀얼모터 구성이죠. 제로백 가속 역시 모델 Y 듀얼모터 퍼포먼스가 3.7초인데 비해 R2 고성능 모델은 3초입니다.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역시 R2의 승리가 예상되는데요. 모델 Y 듀얼모터 롱레인지 모델은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가 449km인데, R2는 가장 주행가능거리가 긴 모델의 경우 483km까지 달릴 수 있습니다.
리비안 R2 (출처: 리비안) |
대중성을 목표로 삼은 만큼 중요한 건 가격이겠죠? 테슬라 모델 Y 역시 국내 가격 기준 5,499만 원에 시작하는 비교적 저렴한 싱글모터 모델부터 6,399만 원인 듀얼모터 롱레인지, 7,199만 원인 듀얼모터 퍼포먼스에 이르는 대체로 부담 없는 가격대를 형성해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현재 공개된 리비안 R2의 기본 가격은 4,5000달러(6,190만 원)입니다. 모델 Y 싱글모터와 듀얼모터 롱레인지의 중간 정도에 포지셔닝할 수 있는 가격대죠. 다양한 성능 제원이 앞서는 만큼 가격 경쟁력은 충분해 보입니다. R2는 2026년 상반기 미국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테슬라를 필두로 전기차 시대가 성큼 다가왔듯, 리비안의 활약으로 전기차 시장 저변이 더욱 확대될 수 있을지 앞으로의 발전상을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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