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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미니 쿠퍼, 전기차를 주력으로 내세운 깜짝 변신!

자동차 제조사들의 전기차 경쟁이 뜨겁습니다. 몇 년까지 어떻게 하겠다는 원대한 전동화 목표를 내세우며 전기차 개발에 몰두하고 있죠. 가까이는 2025년 조금 멀게는 2030년까지 계획을 선보이며  전기차의 비전을 제시합니다. 2023년인 지금, 전동화 목표를 향해 가는 변화의 모습이 서서히 눈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전기차가 주류의 자리로 올라서는 과도기의 모습이 드러나는 거죠.

신형 미니 쿠퍼(출처: 미니)

최근에 전동화로 주목받은 브랜드는 미니입니다. 미니 쿠퍼와 컨트리맨 신형 모델을 선보이면서 전기차를 먼저 들고나왔습니다. 내연기관 모델은 나중에 나온다고 하죠.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자동차 시장에서는 내연기관이 먼저 나온 후에 전기차 모델이 특별 모델 형식으로 선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내연기관과 전기 모델이 동시에 나오는 사례가 늘었죠. 미니는 아예 전기차를 먼저 내놓았습니다. 전기차 대중화의 한 단면을 보여주죠. 미니는 지난 9월 1일 독일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신형 모델을 공개했습니다. 신형 미니의 글로벌 출시는 2024년 봄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전기차로 먼저 나온 신형 미니는 어떻게 달라졌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미니 1~5세대(출처: 미니)

1. 미니의 개성을 새롭게 해석한 디자인

신형 미니의 디자인은 미니의 전통적인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전반적인 감성에 변화를 줬습니다. 한 눈에 미니인 줄 알아볼 수 있지만, 자세히 뜯어 보면 완전히 다른 특성을 발견할 수 있죠. ‘카리스마 넘치는 간결함’이라는 디자인 철학을 내세워 본질적인 요소만 남기고 간결하게 다듬었습니다.​

신형 미니 쿠퍼 세대교체 전과 후(출처: 미니)

전면부는 클래식한 원형 헤드램프와 팔각형 그릴이 미니만의 개성을 드러냅니다. 후면부의 주요한 특징은 세 가지 모드로 나뉘는 매트릭스 LED 테일램프입니다. 이전 세대에 보여줬던 유니언 잭 스타일 그래픽을 새로운 방식으로 보여줍니다. 

신형 미니 쿠퍼(출처: 미니)

2. 전통을 유지하는 차체 비율

짧은 오버행과 보닛, 긴 휠베이스, 큰 휠 등 신형 미니의 차체는 전통적인 미니의 비율을 따릅니다. 차체, 유리, 대조적인 지붕 세 가지 영역으로 명확하게 구분되는 구성도 미니의 고유한 특징이죠. 휠아치 부분을 매끈하게 다듬고, 튀어나왔던 도어 핸들을 차체 표면에 일치시키고, 장식 요소를 제거하는 등 측면에도 간결한 감성을 유지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신형 미니 쿠퍼(출처: 미니)

3. 커다란 원형 OLED 센터 디스플레이

실내의 가장 큰 특징은 지름이 240mm에 이르는 커다란 센터 OLED 디스플레이입니다. 이전의 둥그런 센터 디스플레이의 감성을 이어가면서 첨단 이미지를 강조하죠. 둥그런 디스플레이와 그 아래 배치한 토글스위치는 1959년 선보인 초기 미니 모델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신형에는 전통을 미래지향적으로 새롭게 해석했죠. 계기판을 없애고 헤드업 디스플레이로 정보를 제공하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디스플레이는 미니 운영체제 9를 도입해 다양한 인터랙션 기능을 제공합니다.

신형 미니 쿠퍼 세대교체 전과 후(출처: 미니)

시트는 일반형과 JCW 버전으로 나뉩니다. 암레스트는 운전석에 고정된 형태로 구성해 센터콘솔 공간을 늘렸고요. 트렁크는 기본 200L이고 6:4로 분할되는 뒷시트를 모두 접으면 800L까지 확장됩니다.

신형 미니 쿠퍼(출처: 미니)

4. 직물과 조명으로 색다른 감성을 추구하는 대시보드

실내의 특징은 디지털 경험과 함께 단순하면서 따뜻한 분위기입니다. 수평 이미지를 강조한 대시보드는 실내 공간 확보를 위해 가늘게 구성했습니다. 대시보드 표면은 직물 느낌을 살려 따뜻하고 포근한 감성이 두드러집니다. 특수 조명 프로젝션 기능을 갖춰서 원형 계기판의 색상을 대시보드 전체로 확장해 색다른 사용자 경험을 누릴 수도 있습니다.​

신형 미니 쿠퍼(출처: 미니)

5. 두 가지 트림으로 나뉘는 파워트레인

신형 미니 쿠퍼는 E와 SE 트림으로 나뉩니다. 배터리 용량은 각각 40.7kWh와 54.2kWh입니다. E에 달린 전기모터의 출력과 토크는 각각 184마력과 29.6kg・m이고요.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은 7.3초 걸립니다. E보다 강한 SE의 출력은 218마력, 토크는 33.7kg・m, 제로백은 6.7초입니다. WLTP 기준 주행 거리는 미니 쿠퍼 E 305km, SE 402km입니다.

신형 미니 쿠퍼(출처: 미니)

6. 이전 세대보다 늘어난 배터리 용량과 향상된 주행 거리

미니 전기차는 이전 세대 모델 라인업에도 있습니다. 신형 미니 쿠퍼 E 트림의 성능은 이전 세대 미니 쿠퍼 SE와 비교해 비슷하거나 향상되었습니다. 이전 세대 미니 쿠퍼 SE의 출력은 184마력, 토크는 27.5kg・m, 배터리 용량은 32.6kWh, WLTP 기준 주행 거리는 203~233km, 제로백은 7.3초입니다(국내 기준 159km). 

이전 세대 미니 쿠퍼 SE(출처: 미니)

7. 미니 쿠퍼와 함께 전기차로 선보인 컨트리맨

미니의 SUV 모델인 컨트리맨 또한 전기차로 나왔습니다. 쿠퍼 S와 마찬가지로 간결함을 추구해 매끈하고 깔끔한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이전 모델과 비교해 길이는 13cm, 높이는 6cm 늘어나 실내 공간은 더 여유로워졌습니다. 실내에서 지름 240mm 센터 OLED를 배치한 구성과 미니 운영체제 9를 적용한 부분은 쿠퍼와 같습니다. 파워트레인은 E 204마력과 SE ALL4 313마력으로 나뉩니다. 주행거리는 쿠퍼보다 길어서 WLTP 기준 E는 462km, SE ALL4는 433km입니다.

신형 미니 컨트리맨(출처: 미니)

시장에서 미니의 위치는 특이합니다. 소형차이면서 고급차를 지향하죠. 맞수라고 할 만한 브랜드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고급차 브랜드의 소형차와 경쟁 관계를 이루지만, 대응하는 모델이 있는 컨트리맨과 달리 쿠퍼는 크기가 작아서 비슷하게 맞아떨어지는 경쟁차도 딱히 없죠. 개성을 강조하는 패션카 성격까지 고려하면 경쟁 모델 범위는 더 좁아집니다.

신형 미니 쿠퍼와 컨트리맨(출처: 미니)

시장에서 미니의 위치는 특이합니다. 소형차이면서 고급차를 지향하죠. 맞수라고 할 만한 브랜드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고급차 브랜드의 소형차와 경쟁 관계를 이루지만, 대응하는 모델이 있는 컨트리맨과 달리 쿠퍼는 크기가 작아서 비슷하게 맞아떨어지는 경쟁차도 딱히 없죠. 개성을 강조하는 패션카 성격까지 고려하면 경쟁 모델 범위는 더 좁아집니다.

신형 미니 쿠퍼(위)와 피아트 500(아래)(출처: 미니, 피아트)

두 차는 오리지널 모델이 현대 시대에 부활한 점에서 비슷한 길을 걸어왔습니다. 전통적인 요소를 따르면서 현대적인 감성을 추구하죠. 개성을 중시하는 패션카인 점도 유사합니다. 디자인은 취향의 영역이어서 어느 차가 더 낫다고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500은 형태나 요소에서 둥글둥글한 느낌이 두드러지고, 미니는 신형으로 오면서 간결하고 매끈한 분위기가 강화되었습니다.

신형 미니 쿠퍼(위)와 피아트 500(아래)(출처: 미니, 피아트)

실내는 신형 미니가 좀 더 독특합니다. 커다란 쟁반 같은 디스플레이가 대시보드 중간에 딱 자리 잡은 구성이 개성 넘치죠. 500의 실내도 간결하면서 개성을 강조하지만,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 구성이 평범해 보입니다. 최신 디자인에 직물 소재 대시보드 등 다양한 시도를 한 신형 미니의 실내가 트렌드에서 좀 더 앞선 인상을 남깁니다.

신형 미니 쿠퍼(위)와 피아트 500(아래)(출처: 미니, 피아트)

500도 신형 미니 쿠퍼와 마찬가지로 파워트레인이 두 종류로 나뉩니다. 배터리 용량에 따라 23.8kWh와 42.0kWh로 구분되고, 출력은 각각 95마력과 118마력입니다. 토크는 22.4kg・m로 같습니다. 184마력과 29.6kg・m, 218마력과 33.7kg・m인 미니 쿠퍼가 힘에서는 앞서가죠. 가속력에도 차이가 나서 500의 제로백은 95마력 모델이 9.5초, 118마력 모델이 9.0초입니다. 미니 쿠퍼는 7.3초와 6.7초로 500보다 큰 차이로 우세합니다.

피아트 500(출처: 피아트)

주행 거리는 WLTP 복합 기준 미니는 최대 305km(E)와 402km(SE)이고, 500은 190km(23.8kWh)와 322km(42.0kWh)입니다. 기본형의 차이가 큰 편 이죠. 차체 크기, 출력, 주행 거리 등을 종합해 보면 500은 단거리 주행용 도심형 모델을 지향하고, 미니 쿠퍼는 일반 자동차 성격이 우세합니다. 미니도 이전 세대 일렉트릭 모델은 주행 거리가 WLTP 기준 200km를 조금 넘기는 수준이어서 단거리용 성격이 강했죠. 주행 거리가 늘어난 신형은 전기차로서 주류 자리에 오르기 위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피아트 500(출처: 피아트)

전기차 시대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모델이 나왔지만, 내연기관이 전부 전기차로 바뀌려면 더 많은 차가 출시되어야 하죠. 내연기관이 주력이던 모델이 전기차로 나오면 자동차 시장의 변화는 더 크게 체감됩니다. 신형 미니처럼 말이죠.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넘어가는 시대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신형 미니 쿠퍼(출처: 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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