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톤 색채연구소에서 지정한 2020년 올해의 컬러 '클래식 블루'. 저녁 해가 어슴푸레 지고 난 후의 하늘색, 심해의 바다 물결, 브런치 식탁 위 블루베리 등 일상에서 맘만 먹으면 쉽게 볼 수 있는 색이기도 해요. 유행을 타지 않으면서 청량감 넘쳐 기분까지 좋아지는 블루를 가득 담은 테마 여행지, 카약이 모아봤어요. 같이 가보실까요?
팬톤 올해의 컬러로 클래식 블루 컬러가 선정된 비하인드 : 클래식 블루는 '믿음, 신뢰, 지속성'등을 상징하는 색으로 알 수 없는 향방으로 급변하는 시대, 현대인들이 자신을 다잡고 꾸준히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온화한 자신감'을 선사해주는 색이라고 합니다. 단순한 색 뒤에 꽤 근사한 이유가 숨어있죠?
산토리니, 그리스
첫 번째 지역은 많은 여성들의 버킷리스트 여행지. 도시 전체에서 클래식 블루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는 산토리니에요. 도착하기 전부터 상공에서 보이는 인디고블루의 돔과 하얀 건물 외벽이 물감을 풀어놓은듯한 에게해와 한 폭의 유화같이 어우러집니다.
인도의 '블루 시티'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조드푸르의 구시가는 파란 색감으로 가득 칠해져 있습니다. 본래 카스트 사회의 최고위를 차지하는 '브라만'의 집을 상징하는 컬러로 사용됐던 것이 이제는 도시 전체를 대표하는 아이덴티티로 발전했다네요. 메헤랑가르 요새에 오르면 도심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는 사실!
인도 델리 비행 정보: 직항, 최소 7시간 55분 소요.
블루홀, 벨리즈
<정글의 법칙 - 캐러비안 편>에서 김병만이 뛰어내리던 다이빙 포인트가 바로 이곳! 벨리즈의 블루홀을 보면 올해의 팬톤 컬러 지정 비하인드스토리가 단숨에 이해될지도 몰라요. 깊이 123m에 이르는 바닷속 싱크홀인 블루홀이 상징하는 끊임없는 무한대의 가능성을 눈으로 체감할 수 있으니까요. 블루홀은 우주에서도 보이는 몇 안 되는 자연이지만 경이로움을 느끼려면 우주까지 갈 필요도 없죠. 짜릿한 블루홀 스노클링 투어도 있으니까요. 참고로 벨리즈는 남미에 위치한 나라입니다.
2020년 팬톤 올해의 컬러 맵에 '수도'가 있었다면, 바로 이곳 '쉐프샤우엔'이지 않을까요? 그만큼 이곳은 사파이어를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푸른 절경 덕에'모로코의 파란 진주'란 별명까지 갖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경치와 프렌들리하고 여유 넘치는 도시 분위기 덕에 배낭여행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여행지이기도 해요.
스페인 세비야에서 전해진 아줄레 주 타일 공예품이 가득한 포르투 지역. 클래식 블루 컬러를 바탕으로 한 타일 공예가 15세기 포르투로 전해진 이후 이 색은 도시를 대표하는 색이 되었습니다. 흰색과 배색을 이루며 마치 만화에 들어온 것 같은 환상을 만들어내는 포르투의 아줄레주 타일 공예는 상 벤투 역 로비가 대표적이죠.
밤낮을 막론하고, 클래식 블루 빛깔의 바닷물로 둘러싸인 세상 몰디브입니다. 에메랄드빛이었다가 깊은 진파랑이었다가 물 깊이에 따라 다양한 바다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죠. 보통 올 인클루시브 플랜으로 즐기는 몰디브 리조트는 섬 하나에 한 개의 리조트가 자리하고 있어요. 그래서 나의 '몰디브 경험'은 곧 온전히 '그 리조트에서의 경험'을 이야기하고 반대로 리조트에서의 경험이 곧 나의 몰디브가 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