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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골드코스트, 해안선 600리 여행

바다는 우리에게 식량과 에너지, 휴식을 제공할 뿐 아니라 전 세계가 교역하는 무역의 통로이며, 생태계 정화 기능을 담당하는 자연의 보고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는 그런 바다가 강원도와 부산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경기도에도 수려한 경관과 청정 해역을 자랑하는 ‘서해 바다’가 있다.

서해 바다 하면 대부분 전라도와 충청도를 떠올리는데, 경기도도 250km의 해안선과 166km²에 이르는 갯벌, 35개 섬을 보유하고 있다. 해안선을 따라 아름다운 해변과 섬이 즐비한 것이다. 또 평택항은 전국 5위 규모의 국제무역항으로 동북아 물류의 허브를 꿈꾼다. 해양 레저의 메카로, 국제 물류 중심지이자 산업 단지로,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관광지로 거듭나며 서해안 골드코스트를 꿈꾸는 경기도의 바다를 소개한다.

이국적 풍경의 대규모 마리나 시설 전곡항

항구 옆에 방파제가 있어 밀물과 썰물의 영향을 받지 않아 배가 드나들기 수월한 전곡항에는 요트와 보트가 접안할 수 있는 대규모 마리나 시설을 갖춰 이국적 풍광을 자아낸다. ‘전국 최초의 레저 항구’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경기국제보트쇼, 세계요트대회, 화성뱃놀이축제, 전국해양스포츠제전 등 대규모 수상 레포츠 행사가 열린다. 그뿐 아니라 요트 승선과 낚시 등 다양한 해양 레저 체험이 가능하고, 갯고둥·바지락 캐기, 독살(밀물과 썰물의 차로 고기를 잡는 방법), 망둥이 낚시 등 어촌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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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섬 제부도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야 들어갈 수 있는 섬. 넓게 펼쳐진 갯벌 가운데 난 바닷길을 달리는 것은 색다른 즐거움이다. 섬을 상징하는 빨간 등대 중심으로 해안을 따라 걸을 수 있다. 제비꼬리길이라는 트레킹 코스로, 해안 트레킹과 짧은 등산을 할 수 있다.


전체를 모두 도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약 1시간. 지난 2016년부터 ‘문화 예술의 섬’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섬 전체 분위기가 화사하게 바뀌었다.

바다와 호수 사이로 불어오는 바닷바람을 즐긴다 시화방조제길

오이도와 대부도를 잇는 시화방조제는 안산을 대표하는 드라이브 코스다. 11.2km 길이의 방조제길을 달리는 동안 오른쪽에는 바다, 왼쪽에는 시화호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시화방조제에는 세계 최대 조력발전소인 시화호조력발전소가 있다. 방조제 초입에 위치한 시화나래 조력문화관은 시화호의 역사와 에너지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곳이다. 그 옆에 있는 달전망대에 오르면 끝없이 이어진 시화방조제와 시화호가 한눈에 들어온다.

낙조와 풍력발전기의 환상적 컬래버레이션 탄도 바닷길

탄도는 하루에 두 번 바닷길이 열린다. 바닷길이 열리면 방조제를 따라 1.2km 떨어진 누에섬으로 들어갈 수 있다. 섬으로 들어가는 길에 설치한 3개의 풍력발전기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갯벌 위에 세운 것이다. 바닷물이 빠져 드넓게 펼쳐진 갯벌 위로 떨어지는 석양과 그 옆에서 돌아가는 풍력발전기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한다. 누에섬에는 등대 전망대가 있는데, 전망대에 오르면 인근 섬과 서해 바다가 아득하게 내려다보인다.

해안길을 걸으며 대부도의 속살을 엿본다 대부해솔길

대부도에는 해안선을 따라 섬 한 바퀴를 둘러볼 수 있는 길이 74km의 대부해솔길이 있다.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을 시작으로 구봉도 · 대부남동 · 선감도 · 탄도항 등을 거치는 7개 코스로, 길을 따라 걸으면서 갯벌길 · 염전길 · 석양길 · 바닷길 · 포도밭길 · 소나무길 등 다양한 풍경과 지역 관광 시설을 만난다.


이정은 사진 임익순 사진제공 경기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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