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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불에 이것이 있으면 치매 위험이 2배?

다양한 연구에서 귓불 주름과 치매의 연관성이 나타나고 있다.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A씨는 어머니의 귓불에 잡힌 선명한 대각선 모양의 주름 때문에 흠칫 놀랐다. 얼마 전 한 TV 프로그램에서 귓불에 주름이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치매 위험이 2배나 높다는 정보를 접한 까닭이었다.

정말 귓불에 주름이 있으면 치매 위험이 높아질까?

YES. 2년 전, 경희대와 성균관대 의대가 공동으로 발표한 ‘대각선 귓불 주름과 인지기능장애와의 연관성’이란 논문이 큰 화제가 됐다. 경도인지장애와 치매를 앓는 환자들에게서 대각선 귓볼 주름이 정상인에 비해 높은 빈도로 관찰된 것. 또한 이것이 혈관성 치매, 알츠하이머 치매와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내용이었다. 연구에 따르면 귓불에 주름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 위험이 2배, 뇌의 퇴행이 7.3배가 높았다.

그렇다면 왜 귓불에 주름이 나타나는 걸까?

이는 혈류와 관련이 있다. 귓불에는 지방과 미세혈관이 분포해 있는데, 뇌로 가는 혈류가 감소되면 자연히 귀의 영양 공급이 부족해져 주름이 잡힌다는 것이다. 실제 연구에서도 귓불 주름을 경계로 미세혈관이 막혀 있었는데, 해당 환자의 뇌를 MRI로 촬영해 보니 역시나 뇌의 작은 혈관들이 막혀 있었다.


즉 귓불이 뇌 혈류량의 지표가 되는 셈인데, 뇌에 혈류가 원활히 돌아가지 않으면 혈관성 치매, 알츠하이머 치매, 뇌졸증 등의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귓불의 상태를 유의해 지켜보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도 급성 뇌졸중으로 입원한 환자 241명 중 78.8%에서 귓불 주름이 발견됐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치매뿐 아니라 심장질환까지 의심할 수 있다고?

귓불 주름은 협심증, 심근경색 등 심장질환의 전조 증상으로 꼽히기도 한다. 이는 심장이 온몸 곳곳에 혈액을 보내는 ‘펌프’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펌프의 기능에 문제가 생기거나 강도가 약해져 뇌로 가는 혈류가 부족해졌고, 이것이 귓불 주름으로 나타난다는 일련의 과정을 이해하면 쉽다.


심장의 건강과 귓불 주름과의 상관관계는 1973년 호흡기 전문의 샌더스 T 프랭크의 연구로 밝혀진 내용인데, 때문에 귓불 주름을 ‘프랭크 징후’라고 부르기도 한다.

 

지나친 걱정은 NO, 경고로 이해해야

귓불 주름이 심장, 뇌 건강의 ‘적신호’로 밝혀지긴 했지만, 귓불 주름이 나타났다고 해서 앞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와 관련해 홍혜걸 의학박사는 의학 커뮤니티 ‘비온뒤’를 통해 “귓불 주름(과 치매와의 연관성)은 논문으로 뒷받침되는 사실이지만, 귓불 주름이 있다고 해도 지나친 걱정은 말라”고 조언했다. 오히려 귓불 주름을 일종의 ‘신호’로 받아들여 치매, 뇌졸증 등의 조기 발견에 힘쓰라는 취지에서다.


일반적인 치매의 초기 증상은 심한 잠꼬대, 급격한 감정 변화, 건망증(단기기억상실증) 등으로 나타나므로 귓불 주름과 동반한 증상이 있는지 살펴, 초기에 적절한 대응을 하는 것이 필수다. 심장질환 역시 마찬가지다. 조금만 빨리 걸어도 어지럽고 가슴이 뛴다면, 또 목, 어깨, 등의 부위에 압박감이 느껴진다면, 심한 피로나 무력감이 든다면 지체 없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기획 장혜정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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