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질, 놔둬야 할까? 밀어야 할까? 내 몸 건조주의보
계절이 바뀌면 바짝바짝 건조해지는 몸이 먼저 신호를 보낸다. 가을부터 시작된 건조함은 겨울이면 절정에 다다르니, 미리 미리 대비해 건조함으로부터 건강을 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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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질, 밀어도 될까?
겨울만 되면 팔다리, 얼굴 등에 하얗게 각질이 올라온다. 이때 보기 싫은 각질을 없애기 위해 때밀이로 빡빡 밀어버리기 일쑤. 열심히 각질을 제거하고 나면 몸이 간질간질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이는 피부의 보호 장벽이 손상돼 피부건조증이 생긴 것. 때밀이가 과도할 경우 피부를 보호하는 상피세포까지 제거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겨울철에는 기름기나 수분이 적어져 피부가 건조해진다. 땀이나 피지선에서 분비되는 기름기는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때밀이로 보호막이 없어지면서 가려움증이 심해진다. 표피 지질은 나이가 들수록 점점 감소하므로 피부건조증은 중장년층에게서 더 심하게 나타난다. 이상훈 원장은 “각질에는 보습이 중요하다. 물속에서 우리 몸의 천연보습인자도 씻겨나가기 때문에 목욕 후 3분 내에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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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기 예방법은?
정전기는 습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생활에 불편을 줄 뿐만 아니라 자칫 화재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겨울철에는 정전기로 인한 차량 및 주유소 화재 사고 등이 빈번히 발생하는 만큼 예방이 필요하다.
특히 옷을 벗을 때 자주 발생하는데, 이때 양말만 먼저 벗어도 정전기를 피할 수 있다. 맨발일 때는 정전기가 발생하기 직전 전기가 땅으로 흘러가버리기 때문. 또 손, 다리 등에 수시로 보습제를 발라 피부를 관리하고 악수하기 전에 손에 입김을 불어넣으면 정전기를 피할 수 있다. 아울러 문이나 차 문을 열기 전에는 동전, 열쇠 등의 쇠붙이로 가볍게 쳐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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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건조할 때는 눈수영
건조한 날씨 탓에 눈이 뻑뻑해진다. 또 스마트폰의 과도한 사용으로 눈은 더욱더 피로해진다. 몸이 피곤하면 스트레칭으로 풀어주듯 눈이 피로할 때도 운동이 필요하다. 눈 세척과 운동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눈수영’은 어떨까? 눈수영은 눈을 물에 담근 채 하는 운동이다. 눈수영으로 눈 근육을 단련시키면 노안을 예방할 수 있고, 피지선을 깨끗이 씻어내 안구건조증과 충혈을 완화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먼저 대야에 생리식염수나 정제된 미지근한 물을 2/3 정도 채운 다음, 물속에 얼굴을 담그고 천천히 눈을 뜬다. 눈동자를 시곗바늘이라 생각하고 상하, 좌우, 대각선 방향으로 움직인다. 이때 물속에서 눈동자를 빠르게 굴리지 말고 상하, 좌우, 대각선으로 한 번 움직일 때마다 눈을 두 번씩 힘껏 깜빡인다. 이러한 눈 깜빡임을 통해 피지선에서 기름이 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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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입이 마르는 증상 3개월 지속하면?
건조한 겨울철에는 눈이 뻑뻑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눈뿐만 아니라 입까지 건조하다면 단순히 날씨 탓이 아닐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3개월 넘게 계속된다면 ‘쇼그렌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쇼그렌증후군은 외부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야 할 면역계에 이상이 발생해 엉뚱하게 우리 몸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남성보다 여성이 10배 정도 발병률이 높으며 중년에서 잘 발생한다. 원인으로 유전적 요소, 세균 등 여러 가지가 거론되지만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주요 증상은 입이 마르는 것과 눈이 건조해지는 것이지만 극심한 피로감을 비롯한 그 밖의 전신 증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아직 완치시킬 방법이 없어 평소 물을 자주 마시고 레몬주스나 설탕이 함유되지 않은 껌, 사탕 등으로 구강 건조를 완화하는 것이 좋다. 또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폐나 신장에 병이 침범하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도움말 이상훈(더존한방병원 원장)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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