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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by 중앙일보

여름 준비? 오도독 톳에 영양 가득 전복 듬뿍 넣은 한그릇

아이의 뒤를 쫓다 보면 엄마의 하루는 금세 지나가죠, 신혜원씨는 ‘엄마가 잘 먹어야 아이도 잘 키운다’는 생각으로, 대충 한 끼를 때우거나 끼니를 거르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거창하고 복잡한 조리법 대신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와 간단한 조리법으로요. 미국 요리학교 CIA에서 배운 레시피와 호텔에서 경험한 노하우를 담아낸 엄마의 쉽고 근사한 한 끼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32) 톳전복내장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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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독 씹히는 톳과 부드러운 전복 식감이 잘 어울리는 톳전복내장밥, 냄비 르크루제. 사진 쿠킹

어린 시절 집밥을 떠올려보세요. 윤기가 흐르는 쌀밥과 각종 밑반찬이 차려진 밥상이 떠오르시죠. 하지만 언제부턴가 반찬의 가짓수가 줄어들어서 이제는 반찬 한도까지 준비하기도 쉽지 않게 느껴집니다. 이럴 땐 영양도 풍부하고 보기에도 근사한 솥밥을 추천합니다. 다른 반찬 없이도 한 끼를 건강하게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레시피가 있거든요. 오늘은 톡톡 씹히는 톳의 오도독한 식감과 전복 내장의 담백함을 즐기기 좋은 '톳 전복내장밥'을 소개할게요. 혼밥 또는 식구들과 먹기에도 좋고, 홈파티할 때 올려도 식탁 위를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메뉴입니다.


톳은 마트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종류에 따라 염도나 사용법이 달라요. 오늘은 밥톳(마른톳)을 사용할게요. 몇 년 전 아이 유아식으로 처음 사용해봤는데 따로 물에 불리지 않아도 되고 물에 헹구거나 데쳐서 짠 기를 빼지 않아도 돼 자주 손이 가게 되더라고요. 만약 밥톳 말고 다른 톳이 있다면 염장톳인지 아닌지를 꼭 확인해 보세요. 염장톳은 20분 정도 물에 담가짠 기를 빼주고 흐르는 물에 씻어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주물러가며 헹궈줘야 짜지 않아요.


다음은 전복이죠. 수저를 이용해 껍질과 살을 분리해주세요. 이과 정이잘 안 되거나 어렵게 느껴진다면 전복 껍데기만 살짝 잠길 정도의 끓는 물에 껍질을 바닥으로 향하게 한 뒤 10초 정도 담갔다 꺼내보세요. 그러면 쉽게 껍질을 분리할 수 있습니다. 전복톳밥은쯔유로 간을 해서, 따로 양념이 필요하지 않아요. 그대로 전복 내장 특유의 담백함과 고소함을 즐기는 게 좋아요. 그래도 조금 더 강한 간을 원한다면 진간장이나 참치액을 조금 넣어보세요.

Today`s Recipe 신혜원의 '톳 전복내장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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톳전복내장밥의 재료. 사진 쿠킹

“주물냄비가 익숙하지 않다면 전기밥솥을 활용해보세요. 준비된 재료를 섞고 취사 버튼만 누르면 되거든요. 전기밥솥을 활용할 땐 물을 제외한 재료를 팬에 볶은 뒤 밥솥에 넣고 물을 부은 후 한 번 섞어주세요. 마지막으로 백미 모드로 30분 정도 가열하면 완성됩니다.”


재료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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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2인분) : 쌀 2컵, 육수 또는 물 2컵, 전복 6개, 밥톳 2큰술, 쯔유 1.5큰술, 참기름 3큰술


내장 볶음용 : 참기름 2큰술, 맛술 1큰술


만드는 법


1. 쌀을 씻어서 30분간 찬물에 불린 뒤 체망에 올려 남은 물기를 뺀다.


2. 전복은 솔을 이용해 흐르는 물에서 깨끗이 닦은 후 10초간 데친 뒤 꺼내 숟가락으로 전복 껍데기와 살을 분리한다.


3. 전복 앞쪽에 있는 입(이빨) 부분은 가위로 자른 뒤 손으로 쭈욱 밀어내 딱딱하고 하얀 실 부분을 제거한다. 내장은 살과 분리하고 내장에서 살짝 튀어나온 부분인 모래주머니도 제거한 뒤 가위로 잘게 다진다.


4. 솥에 참기름 2큰술과 다져 놓은 내장, 맛술을 넣어 약불에 살짝 볶다가, ①의 쌀, 톳, 참기름, 쯔유를 넣어 재료들이 고루 섞이도록 약 2분간 볶는다. 여기에 육수나 물을 넣고 중강불에 올려 물이 바글바글 끓어오를 때까지 끓인다. 이때 주걱으로 바닥에 재료가 눌어붙지 않도록 저어준다.


5. 죽처럼 쌀이 물을 점차 머금으면약불로 불을 낮추고 편으로 썬 전복을 넣는다. 뚜껑을 덮어 10분간 밥을 지은 뒤 불을 끈다. 추가로 10분간 뜸을 들여 완성한다.


신혜원 cook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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