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시대에 나 건들면 지하실"…장제원 아들 또 가사 논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아들인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 뉴스1 |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인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이 자작곡에서 ‘전두환 시대’를 언급해 논란이다.
노엘은 지난 13일 사운드클라우드에 ‘강강강’이라는 제목의 곡을 공개했다.
이 곡은 앞서 자신을 디스(disrespect·힙합에서 랩을 통해 상대를 비난하는 행위)한 래퍼 플리키뱅 곡에 대한 맞디스 곡이다.
이 곡 가사 중 “전두환 시대였다면 네가 나 건드리면 가지, 바로 지하실”이란 표현으로 논란에 불이 붙었다.
래퍼 뉴챔프는 노엘을 향해 “미쳤구나. 5·18 광주 민주화 운동과 군부 시대는 치욕스럽고 가슴 아픈 역사”라며 “(노엘의) 아버지가 기득권이고 힘, 권력이 있기 때문에 군부 시대라면 플리키뱅은 고문을 당했을 거라는 문구”라고 지적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이 가사가 5공화국 시절 군부독재 피해자뿐만 아니라 국민을 조롱하는 것이라는 취지의 비판이 줄을 이었다.
네티즌들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고 군부독재 시대를 상기시키는 노래” “진짜 말문이 막힌다” “그 시대였으면 래퍼도 못 했을 것” “군부독재가 뭔지도 모를 듯”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해당 곡은 사용자 신고로 사운드클라우드에서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노엘은 논란 이후 인스타그램 계정도 비활성화 또는 삭제해 현재 노출되지 않는 상태다.
노엘은 최근 새 앨범 수록곡에 ‘하루 이틀 삼일 사흘’이라는 가사로 문해력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는 지난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발표 예정인 노래 ‘라이크 유(Like you)’의 가사 일부를 공개했는데, “하루 이틀 삼일 사흘, 일주일이 지나가”라는 부분이 있었다. 사흘은 3일째 되는 날을 의미하는 순우리말이어서 노엘이 사흘과 나흘을 헷갈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노엘은 2021년 무면허 상태로 벤츠 차량을 운전하다 다른 차와 접촉 사고를 낸 뒤 경찰의 음주 측정과 신원 확인 요청을 거부하고 경찰을 폭행한 혐의 등으로 다시 기소됐다. 그는 징역 1년을 선고 받고 지난해 10월 출소했다.
그는 2019년엔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내고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적도 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