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1급’ 여우, 청주 아파트 단지서 포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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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 도심에 출몰했던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여우가 포획됐다.
29일 청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0분께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의 한 대형 쇼핑센터 인근 농구장에 여우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119구조대가 출동했으나 구조대는 여우를 포획하지 못했다. 이후 약 40여분 간 주변을 수색했지만 여우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오후 7시 40분쯤 인근 아파트 내 주차장에서 여우가 나타났다는 2차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과 국립공원생물종보전원은 오후 8시 16분쯤 아파트 단지 주차장 차량 아래서 여우 포획에 성공했다. 차량 아래 웅크리고 있는 상태로 발견된 여우는 119구조대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소방당국은 구조한 여우를 토종 여우의 복원사업을 하는 국립공원공단 생물종보전원 중부센터 측에 인계했다.
여우는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으로 지정됐고, 국가 적색목록에 위기(EN)로 분류돼 있다.
지난 25일 세종시 한 복숭아 농장에서도 여우 1마리가 발견된 바 있다. 이날 청주에서 발견된 여우가 세종시에서의 발견된 여우와 같은 종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여우가 발견돼 소방당국 등 관계자들이 포획을 하고 있다. 사진 충북소방본부 |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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