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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에 관사까지... 군무원 되려면 "2022년 이전에 승부수 던져라"

대한민국 육군 유튜브 캡처

코로나19 사태 이후 채용 문이 좁아졌습니다. 기업들은 신입사원을 뽑지 않거나 채용 규모를 줄였고, 기업 환경 변화로 공채 대신 수시 채용을 도입하는 곳도 늘었습니다. 2021년 상반기 롯데그룹이 공채 폐지 대열에 합류하면서 삼성·현대차·SK·LG·롯데 5대 그룹 중 삼성을 뺀 4곳이 대규모 채용 대신 인재가 필요할 때마다 직원을 뽑기로 했습니다. 취업준비생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아르바이트 자리도 얻기가 힘든데, 언제 취업할 수 있을지 가늠할 수가 없다”며 고민을 토로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2021년 역대 최대 규모로 선발 인원을 늘려 많은 취준생을 놀라게 한 직업이 있습니다. 바로 군복은 입지 않았지만, 부대에서 군인과 함께 일하는 군무원입니다. 행정·연구·정보관리사무 등을 담당하는 군무원은 국가정보원 직원처럼 특정직 국가공무원인데요. 국방부·육군·해군(해병대)·공군 등 군별로 시험을 치러 직원을 뽑습니다. 군무원은 60세 정년을 보장받는 평생직장으로 청년들에게 인기입니다. 군인처럼 부대 근처 관사에 거주할 수 있어 주거 부담도 적습니다. 올해는 국방부가 군무원 채용 규모를 크게 확대하면서 사기업 취업이나 다른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취준생들도 군무원 시험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공군 군무원 김모아 주무관. /대한민국공군 유튜브 캡처

국가직 9급보다 더 뽑는 군무원 시험

올해 군무원 선발 예정 인원은 6490명입니다. 2020년(4139명)보다 1.5배 이상 많은데요. 2017년 1034명에서 2018년 1287명, 2019년 3959명으로 최근 4년 사이 채용 규모가 6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2021년은 5662명을 뽑는 국가직 9급보다 더 많이 뽑습니다. 수험생 사이에서 ‘군무원 시험에 붙으려면 올해가 절호의 기회’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국방부가 최근 군무원 선발 인원을 크게 늘린 이유는 국방인력구조 개편안이 담긴 국방개혁 2.0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출산율 저하로 현역 입영 대상자가 감소해 비전투분야 군인 직위를 민간 인력으로 대체하는 것인데요. 병력 집약적인 구조에서 첨단과학기술 기반 전투에 효율화한 부대 구조로 개편하고자 군무원 채용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종합교육기업 에듀윌 관계자는 “국방 개혁을 추진하는 2022년까지 이 같은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군무원 군별 공개경쟁채용 시험 선발 인원. /에듀윌 제공

군별 채용 규모를 살펴보면 육군 비율이 압도적입니다. 공개경쟁채용으로 뽑는 인원 5884명 가운데 4334명이 육군입니다. 다음은 국방부(614명)·해군·해병대(573명)·공군(363명) 순입니다. 증가율로 보면 해군(해병대)이 가장 높습니다. 2020년(131명) 선발 인원보다 337.4% 늘었습니다. 육군은 76.7%, 공군과 국방부가 각각 57.1%, 55.4% 증가했습니다. 


가장 많은 지원자가 몰리는 직군은 9급 행정직입니다. 9급 행정직은 육군이 481명, 국방부가 150명 선발합니다. 해군은 47명, 공군 44명, 해병대 6명인데요. 해군 정원은 2020년 4명에서 2021년 47명으로 12배가량 증가했습니다. 에듀윌 관계자는 “근무지가 도심에 있는 국방부에 수험생이 몰리는 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국방부 9급 행정직은 작년보다 선발 규모가 2.5배 증가해 국방부에 지원하는 수험생이 올해 더 늘어날 것”이라고 했습니다.

에듀윌 공무원 유튜브 캡처

올해부터 중복 접수 불가···영어·한국사 자격증 준비해야

군무원 시험은 원서 접수, 필기시험과 면접 시험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합니다. 필기시험 과목은 직렬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예를 들어 9급 전산직은 국어·컴퓨터일반·정보보호론 3과목을 평가합니다. 9급 차량직은 국어·자동차정비·자동차공학을, 7급 행정직은 국어·행정법·행정학·경제학을 봅니다. 국어 과목은 모든 직렬에서 공통으로 시험을 치릅니다. 영어와 한국사는 자격증 성적으로 대체합니다. 공채 응시자는 일정 점수 이상의 토익, 토플 등 영어능력검정시험 성적과 한국사검정시험 급수를 보유하고 있어야 합니다. 


2021년 시험에서 달라진 점이 있습니다. 그동안 군무원 시험 응시생들은 육군 시험에 원서를 접수하고 국방부에도 원서를 넣을 수 있었습니다. 이른바 중복 지원이 가능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단 한 곳에만 지원할 수 있습니다. 에듀윌 관계자는 “선발 규모는 늘었지만, 중복 접수가 금지되면서 지원자는 2020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습니다. “군무원 시험에 관심이 있다면 2022년 안에 승부를 보는 게 유리하다”는 설명입니다. 


글 CCBB 영조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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