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삼성 갤럭시 Z 플립 “완벽하지 않지만 사용하기 즐겁다”
삼성 갤럭시 Z 플립(Galaxy Z Flip)을 구매해야 할까? 한 마디로 갤럭시 Z 플립은 구매할만한 첫 번째 폴더블 스마트폰이다.
하지만 완벽하진 않다. 카메라, 배터리, 지문 센서에서 부족하고 결함이 있다. 그러나 삼성은 폴더블 폼 팩터를 통해 사용자가 즐겁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리뷰 당시 가격 1,380달러(2020년 6월, KT는 갤럭시 Z 플립 출고가를 기존 165만 원에서 149만 6,000원으로 낮췄고 SK텔레콤도 동일한 가격으로 출고가를 조정했다. 편집자 주)
삼성 갤럭시 Z 플립 전체 리뷰 첫 번째 폴더블 스마트폰은 태블릿 크기의 화면으로 일반 스마트폰 화면의 개념을 넘어선 것이 문제였다. 이번 삼성 갤럭시 Z 플립은 조금 다르다. 1990년 대 최고급 폴더폰처럼 절반 크기로 접히는 일반적인 폰 형태다.
어떤 형태를 선호하는지는 취향의 문제이지만, 중요한 것은 Z 플립의 치밀한 디자인이 사용자의 지갑을 열 수 있느냐의 문제다. Z 플립은 결함을 갖고 있지만, 갖고 있는 장점만으로도 이 결함들을 극복하기 충분하다.
단도직입적으로 필자는 갤럭시 Z 플립을 좋아한다. 그리고 이 갤럭시 Z 플립은 단지 미래의 핸드폰이 아니라 현재 최고의 스마트폰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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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및 제작, '고이 접어 주머니 속에' 새로이 등장한 모토로라 레이저(Motorola Razr)와 마찬가지로 Z 플립은 1990년 대 널리 알려진 폴더폰에서 영감을 얻었다. 6.7인치 디스플레이는 가로로 접히며, 거의 정사각형의 조개 껍질 형태로 닫힌다.
이 폰을 펼치면 높이는 167mm이지만, 닫으면 87×73mm에 불과해 한 손으로 편안하게 잡거나 셔츠 주머니에도 들어갈 수 있다. 물론 폰의 두께가 대부분 10mm미만인데 비해 Z 플립은 닫았을 때 17.3mm로, 약간 두껍지만 부담스러울 정도는 아니며, 청바지 윗부분이 불쑥 튀어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고려할 때, 충분한 가치가 있다.
Z 플립을 뒤집어 보면, 여전히 근사한 면이 없지 않다. 한손으로 편안하게 열기에는 조금 힘든 경첩은 너무 튼튼하지만 쉽게 닫을 수 있다. 다만 조금만 열면 나머지 부분은 쉽게 열 수 있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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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조금 힘든 느낌은 있다. 필자에게 경첩은 너무 부드럽지 않았고 방수 등급이 없다는 점은 조심해야 할 사항이다. 하지만 폰을 몇번 떨어뜨리기도 했지만, 화면이 찌그러지거나 손상, 또는 마모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폰을 들고 다닐 때, 화면을 닫고 다닌다는 자체가 화면을 긁을 가능성을 크게 줄인다.
삼성은 갤럭시 폴드(Galaxy Fold)에 플라스틱을 사용했는데, Z 플립에서는 ‘초박형 유리(ultra-thin glass)’로 업그레이드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여전히 대부분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고, 상단 층에 소량의 유리가 있다. 이로 인해 긁힘에는 조금 취약하지만, 충분히 강한 느낌이다.
가로로 접으면 의도하지 않은 부작용이 하나 있다. 앱을 스크롤 할 때, 경첩의 화면이 부딪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미묘하고 특히 불편한 것은 아니지만, 거기에 경첩이 있다는 사실을 매일 2주 동안 사용하면서 매번 알아차린다. 필자는 솔직히 이것이 폴더블 폰의 절충안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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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화면만이 유일한 화면이 아니다. Z 플립의 가장 뛰어난 기능 가운데 하나는 전화기 외부에 내장된 1.1인치 화면이다. 닫으면 기본 알림 아이콘과 간단한 음악 플레이어와 함께 시간, 날짜, 배터리 잔량이 표시된다. 터치 컨트롤은 약간 무딘 면이 있다. 깜빡이는 것이 약간 어색할 수 있고, 때로는 화면을 깨우는데 너무 많은 탭이 필요하지만 이 작업은 제대로 이뤄진다.
단색일 것으로 보이는 Z 플립의 외부 화면은 실제로 풀 컬러 AMOLED 패널이다. 이는 왓츠앱(WhatsApp)을 위한 알림 아이콘을 녹색으로, 트위터(Twitter)의 경우, 파란 색 등으로 알림 아이콘에 색상을 지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한 작은 화면을 카메라의 사진 미리보기로 사용하거나 바깥 렌즈를 통해 셀카를 찍을 수도 있으며, 사진을 찍고 있는 모든 사람이 사진을 볼 수도 있다.
삼성은 또 다른 스마트한 디자인을 만들어냈다. 여기에는 미묘한 것이 있다. 폰을 받을 때 볼륨 로커는 회전을 조절하기 때문에 볼륨을 높이는 상단 버튼과 아래로 내리는 맨 아래 버튼이 실제로 상하가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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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륨 로커 옆에는 전원 버튼에 측면 장착 지문 센서가 내장되어 있지만, 안타깝게도 거의 실패작이다. 필자는 이것이 몇 년동안 사용했던 물리적 센서 가운데 가장 신뢰할 수 없는 수준이며, 실제로 무엇이 잘못됐는지도 모른다. 다만 필자의 손가락을 절반밖에 인식하지 못했다.
Z 플립에서 색상은 언급해야 할 요소 가운데 하나다. 현재 위치에 따라 Z 플립은 검은색, 금색 또는 보라색으로 나타난다. 분홍색 색조와 반사 마감처리로 올해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폰 가운데 하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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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과 성능, 최고는 아니지만 충분하다 사양 측면에서 갤럭시 Z 플립은 몇 가지 흥미로운 선택을 했다. 우선 메인 칩셋은 퀄컴 스냅드래곤(Qualcomm Snapdragon) 855+다. 이 칩은 2019년 말을 대표하는 칩이었지만, 2020년에 스냅드래곤 865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삼성이 약간 더 오래된 버전을 선택하는 것은 부분적으로 비용을 낮추기 위한 노력이며, 또한 865의 5G 모뎀에 필요한 추가 공간 때문이기도 하다.
5G가 아직 초기 단계에 있기 때문에 Z 플립은 4G 전용이지만, 실제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또한 원플러스(OnePlus)나 오포(Oppo)와 같은 다른 2020년 형 폰에서 봤던 것보다 성능이 약간 떨어지긴 하지만, 선택 결정에 영향을 줄만큼은 아니다. Z 플립은 여전히 매우 빠르고 강력한 폰이며, 2, 3년 동안 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것이다.
Infogram
Z 플립은 8GB RAM과 256GB 스토리지를 포함한다. 2가지 측면에서 모두 충분하지만 마이크로SD 카드 지원이 없으므로 256GB 이상 확장할 수 없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플라스틱처럼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좋아 보이는 AMOLED 디스플레이는 60Hz 재생 빈도와 색상 범위는 결코 놀랍지 않다. 이는 확실히 원플러스 8 프로나 삼성 자체 갤럭시 S20 제품군과 같은 최상위 제품의 화면 품질과는 비교할 수 없다. 현재로서는 접이식 휴대폰이 받아들여야 할 절충안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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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수명에 관해 3,300mAh 배터리가 상당히 오래가는 것에 대해 놀라웠다. 하루가 끝날 때까지 배터리는 다 떨어지지 않았으며, 잠자리에 들면 보통 20% 안팎이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악화될 것이지만, 시작점에서는 충분하다.
15W 고속 충전도 괜찮지만, 다른 충전 방식에서도 충전할 수 있다. 필자의 경우, 방전 상태에서 30분만에 45%를 충전했는데, 그리 초라한 수치는 아니다. 무선 충전 지원 장치가 있긴 하지만, 항상 그렇듯이 조금 느리다.
"보고, 찍는다" 사용하기 쉬운 카메라 그리고 카메라가 있다. 삼성 주력 제품인 S 및 노트, 특히 S20 울트라에서 보여준 100배 줌은 놀라운 수준이었지만, 삼성은 Z 플립에서는 상대적으로 절제했다.
이는 비판할 것은 아니라 확실한 설정으로 보면 된다. 메인 카메라는 듀얼 픽셀 자동 초점 및 광학 이미지 안정화 기능이 있는 1,200만 화소, f/1.8 렌즈다.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갤럭시 S10의 메인 카메라에서 가변 조리개만 뺀 것이다.
사진은 밝고 또렷하며, 상세하다. 일부 S20 폰을 괴롭히던 자동 초점 문제도 없다. 색상은 삼성 카메라 튜닝의 특유의 색을 갖고 있지만, 까다로운 조명에 능하고 피부톤을 잘 처리한다.
부족한 것이라면 다양한 기능성이다. 메인 렌즈는 1,200만 화소, f/2.2 광각으로 연결되어 있지만, 내부 1,000만 화소 셀카 카메라와는 별개의 것이다. 망원 렌즈도, 심도 센서도, ToF(Time-of-Flight) 기능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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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세로, 야간 모드 및 S20의 단일 촬영 모드를 통해 최소한의 비디오 옵션에서 다양한 사진과 짧은 클립을 캡처하는 등의 더 많은 소프트웨어 옵션을 얻을 수 있다. 비디오에 관해서는 8K 지원은 없지만, 60fps에서 4K 비디오를 촬영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 필수 요소는 다 갖고 있으며, 잘 처리한다. 사용자가 단지 사진을 찍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대부분의 다른 대표 폰과 일치하지만 만약 사진에 대해 정말 까다롭다면 더 많은 옵션과 더 나은 결과를 얻기 위해선 다른 폰을 선택하는 편이 좋다. 폴더블 폰이기 때문에 갤럭시 Z 플립이 비싸다는 것은 놀라운 일은 아니지만, 폴더블 기준으로 본다면 저렴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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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 플립을 바로 구입하려면, 최고 사양의 제품인 S20 울트라를 비롯한 갤럭시 폴드, 모토로라 레이저, 화웨이 메이트 X보다는 가격이 싸며, 이 외에 다른 폰보다는 비싸다.
통신 약정 계약에 따라 할인을 받을 수도 있다. 이번 리뷰 제품은 영국 보다폰에서 제공했지만, 타 통신업체에서도 구매할 수 있으며, 미국의 경우, 스프린트나 AT&T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한국의 경우, 삼성닷컴이나 통신 3사를 통해 구매할 수 있는데, 공시지원금과 추가 지원혜택을 받으면 80만원 대에 구매할 수 있다. 편집자 주).
Z 플립의 총평, 완벽하진 않지만 가장 좋아하는 제품 갤럭시 Z 플립은 완벽한 휴대폰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여전히 비싸고 카메라의 다양성은 떨어지며 지문 센서는 형편없다.
가격 외에 사소한 문제들이 있으며, 올해 필자가 사용해본 휴대폰 가운데 가장 좋은 제품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가장 좋아하는 제품이다. Z 플립을 통해 삼성은 폴더블 폰의 형태를 완성했다. Z 플립에 비해 다른 2020년 모든 대표 스마트폰들은 볼품없고 지나치게 크다.
삼성 갤럭시 Z 플립의 사양
- 하나의 UI가 있는 안드로이드 10
- HDR10+를 지원하는 6.7인치 와이드 풀HD, 2636×1080 폴더블 다이내믹 AMOLED
- 1.1인치 슈퍼 AMOLED(112×300) 커버 디스플레이
- 퀄컴 스냅드래곤 855+ 옥타코어 프로세서
- 8GB RAM, 256GB 스토리지
- 1,200만 화소, f/1.8, OIS 후면 카메라, 1,200만 화소 초광각, f/2.2 카메라
- 1,000만 화소, f/2.4 전면 카메라
- 측면 장착 지문 스캐너, 2D 안면 인식
- 11AC 듀얼 밴드 와이파이, 블루투스 5.0, GPS, NFC, 4G LTE, USB-C
- 3,300mAh 탈착식 배터리, 15W 유선 충전, 무선 충전
- 펼처진 상태: 167.3×73.6×7.2mm
- 접힌 상태: 87.4×73.6×17.3mm
- 무게: 183g editor@itworld.co.kr
Dominic Preston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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