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픽셀 3 XL 심층 리뷰 “규칙을 바꿔 게임에서 승리하다”
구글의 최신 스마트폰인 픽셀 3 XL을 약 일주일 정도 사용했지만, 첫 인상 3가지는 바뀌지 않았다. 지금까지 사용한 가장 빠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다. 카메라가 아주 좋다. 노치는 눈에 거슬린다.
다행히 처음 2가지 장점이 마지막 단점을 상쇄한다. 대체적으로 그렇다. 픽셀 3 XL에 허세를 부리는 듯한 노치 없이 그냥 못난 스마트폰이라고 가정한다면, 며칠 지나면 더 이상 신경을 쓰지 않게 될 것이다. 그런데 지금 장착된 노치는 6일이 지난 지금도 스마트폰 잠금을 해제할 때마다 가장 먼저 쳐다보게 되는 그런 노치이다. 차세대 카메라, 센서 등에 이런 노치가 필요하다 하더라도 ‘쌍둥이’ 카메라와 주변 조명 센서, 내부 스피커 주변에 불필요한 공간이 너무 많다.
하지만 픽셀 3 XL 노치의 ‘장단점’에 대한 토론에 지나치게 많은 단어를 낭비하고 싶지 않다. 구글은 이미 소프트웨어로 이를 가리는 기능을 추가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를 통해 개선이 될 수도, 개선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선호도와 취향에 달린 문제이다. 노치를 참을 수 있으면 픽셀 3 XL을 구입하라. 참을 수 없으면 노치가 없는 픽셀 3을 구입하면 된다. 간단하다.
노치를 제외하면, 픽셀 3는 단순히 좋은 또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상이기 때문이다. 픽셀을 스마트폰 플랫폼의 보나파이드(진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부상시키는 모델이다. 다른 스마트폰이 더 나은 기능과 특징도 분명히 존재한다. 갤럭시 S9의 디자인, 화웨이 P20의 카메라 하드웨어, 노트 9의 배터리를 예로 들 수 있다. 그러나 구글이 픽셀 3에서 전달하는 전반적인 성능을 능가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없다.
멋진 뒷면과 화면
픽셀은 항상 뒷면이 앞면보다 나았다. 그러나 픽셀 3의 경우, 색의 병치가 부조리하게 여겨질 정도로 강조되어 있다. 구글 새 스마트폰의 전면 유리 뒷면은 (구글의 단조로운 색 선택 경향을 감안해도)지금까지 사용한 것 중 가장 좋다.
새 픽셀에는 신호 수신에 유리한 유리 소재가 더 이상 필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픽셀 3에는 기존의 ‘투 톤(두 가지 색상)’ 디자인이 그대로 유지되어 있다. 가장자리는 스마트폰의 모양에 일치하도록 곡면으로 처리되어 있다. 덕분에 이전과는 달리 디자인이 자연스럽다.
첫 픽셀 모델 2종에 채택된 알루미늄 느낌을 흉내내기 위해, 픽셀 3 XL는 아주 고급스럽게 보이는 불투명 유리를 사용했다. 애플은 아이폰 7s를 위한 ‘제트 블루’ 색상을 만들면서, 알루미늄에 유리 같은 느낌을 주는 새로운 제조 공법을 개발했었다. 구글의 불투명 유리는 여기에 반대되는 효과를 준다. 픽셀의 유리 뒷면을 부드러운 알루미늄처럼 느껴지도록 만든다. 그리고 다른 대부분의 유리 소재 스마트폰보다 덜 미끄럽고, 지문이 적게 묻는 텍스처(질감)을 구현한다. 케이스가 없었던 첫 한 주에 스크래치 몇 개가 생겼다. 그러나 거의 깨끗이 지워지고, 다른 유리 소재 스마트폰과 비교해 눈에 잘 띄지 않는다.
픽셀 3의 옆면은 뒷면 색상과 일치하는 알루미늄이다. 블랙 외 모델에는 단조로움을 없애는 ‘칼라’ 전원 버튼이 장착되어 있다. 헤드폰 잭은 없다. 그러나 마침내 구글 어시스턴트와 번역을 지원하는 USB-C 픽셀 버드(Pixel Bud)를 묶어 번들로 기본 제공한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뒤집어 앞면을 보면 ‘세련됨’이 사라진다. 흉한 노치를 제외해도, 맨 위와 옆의 베젤이 꽤 두껍다. 아래 턱의 경우, 지난 해 2XL 만큼이나 크다. 앞면 화면 아래 빈 공간 사이에 스테레오 스피커가 장착되어 있다(소리는 좋다). 또 다른 단점은화면 맨 아래 모퉁이의 모양과 맨 위 모양이 일치하지 않아 스마트폰을 실제보다 더 불균형하게 보이도록 만든다. 긴 노치에 최적화된 앱을 찾아도, 꽤 어색하게 보일 것이다.
그렇지만 디스플레이 자체는 제대로 만들었다. 픽셀 3 XL에는 기본적으로 픽셀 2 XL과 동일한 쿼드 HD 1440 P-OLED가 장착되어 있지만(픽셀 2 XL의 ppi는 조금 더 낮은 523ppi), 디스플레이는 크게 다르다. 픽셀 2 XL의 화면은 흐리고 선명하지 않다. 그러나 픽셀 3 XL 디스플레이는 밝고, 선명하고, 윤곽이 뚜렷하다. 또 이전 모델에 문제가 됐던 ‘블루 시프트(Blue shift)’ 문제가 없다. 2 XL을 사용했을 때와 다르게, 색상 설정을 ‘자연스러운(Natural)’으로 조정할 필요도 없었다.
화면 ‘터치’가 더 낫다. 픽셀 2 XL의 올레포빅 코팅(보기 흉한 지문이 남는 것을 방지하는 코팅)은 ‘싸구려’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닳는 바람에, 화면이 흐릿해지는 문제점이 있다. 그러나 픽셀 3 XL의 유리는 ‘터치’가 훨씬 더 우수하다. 애니메이션 속도도 훨씬 빠르다. 재생률이 120Hz라는 생각을 갖게 만들 정도이다(실제는 아님).
LG V40에 채택된 새 디스플레이 프로세스에서 이에 대해 이미 확인을 했다. 픽셀 3 XL에서는 더 극명하게 드러난다. 픽셀 2 XL의 경우, 디스플레이 선명도가 가장 큰 단점이었다. 그러나 구글은 3 XL에서 이를 강점으로 바꿔 놓았다.
사양은 평균, 속도는 인상적
픽셀 3 XL의 사양은 그다지 인상적이지 못하다. 스냅드래곤 845 프로세서, 4GB 메모리(RAM), 64GB 또는 128GB 스토리지, 3,430mAh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다. 거의 모든 경쟁 제품에 최소 6GB 이상의 RAM이 장착되어 있다. 또, 내부 스토리지도 더 크고, SD카드 슬롯을 지원하며, 배터리 용량도 크다. 그러나 새 픽셀은 더 적은 것으로 더 많은 일을 한다.
성능이 장점인 픽셀 3 XL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빠르다. 그럴 수밖에 없다. 안드로이드 9의 새 제스처 내비게이션이 기본 장착되어 있는데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제스처 내비게이션으로만 픽셀 3을 이용할 수 있다. 픽셀 2 XL에서 잠깐 사용을 한 적이 있다. 그러나 픽셀 3의 ‘위로 미는 홈 버튼’은 정말 자연스럽다. 애니메이션은 날아다니고, 앱 전환은 정말 부드럽다. 새 햅틱 피드백 엔진은 전체 시스템에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세밀한 ‘촉감’ 체계를 전달한다.
내비게이션만 더 빨라진 것이 아니다. 픽셀 3는 1세대 픽셀의 821칩처럼, 스냅드래곤 845의 새로운 '변형 모델’이 탑재된 것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로 속도가 빠르고 부드럽다. 픽셀 3 XL은 LG V40와 노트 9 같은 최신 스마트폰이 느리다는 생각이 들도록 만들고, 지난해 나온 픽셀 2 XL 같은 스마트폰은 시대에 뒤떨어진 스마트폰이라는 생각이 들도록 만든다.
배터리는 성능만큼 인상적이지 못하지만, 그래도 꽤 좋다. 화면은 커졌지만, 배터리 용량은 픽셀 2 XL의 3,520mAh보다 조금 더 줄어들었다. 즉, 배터리 사용 시간 향상이 없다. 대부분의 일상에 충분했던 픽셀 2 XL 배터리 수준이다. 그러나 많이 사용할 경우 하루가 지나기 전에 충전을 해야 할 것이다. 하루 온 종일 사용하고 남는 노트 9이나 아이폰 XS 수준에는 훨씬 못 미친다. 그러나 구글의 배터리는 어댑티브 배터리이다. 사용자의 습관을 학습, 배터리를 많이 소모하는 앱과 프로세스를 종료시킨다. 앞으로 눈 여겨 확인할 부분이다. 그러나 처음 사용한 며칠 동안 픽셀 3 XL의 배터리는 화면이 켜진 상태에서 약 6시간이다. 900달러 스마트폰에는 충분한 배터리 사용 시간이지만 인상적이지는 않다.
아주 빠른 UI, 적절한 배터리 사용 시간, 많지 않은 RAM이 특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새 픽셀은 안드로이드 생태계의 ‘새 아이폰’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픽셀 3에 안드로이드 9이 실행되고 있을 수 있지만, 플랫폼은 순수한 구글 플랫폼이다. 픽셀 3의 백엔드 최적화와 맞춤화가 안드로이드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다. 삼성이나 화웨이 같은 파트너 회사는 모방할 수 없는 부분이다. 구글은 픽셀 3을 통해 “사양이 스마트폰의 전부는 아니다!”라는 점을 강조한다.
진짜 비서 같은 어시스턴트
구글은 픽셀 3에서 구현할 수 있는 최고의 안드로이드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 다른 스마트폰과 경쟁이 되지 않는 수준의 AI 기반 플랫폼을 구현했다. 앱 보관함에는 ‘블로트 앱’이 단 한 개도 없다. 또 정기적인 업데이트가 보장된다. 여기에 더해, 3세대 픽셀은 구글 어시스턴트를 ‘방해 금지나 새로운 ‘디지털 웰빙(Digital Wellbeing)’ 같은 시스템 수준의 기능으로 만들었다.
픽셀 2의 렌즈(Lens)와 액티브 엣지(Active Edge)에서 구글의 AI 중심 비전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픽셀 3는 어시스턴트를 ‘실용적이고 실제적인’ 기능으로 끌어 올렸다. 전화 앱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어느 정도 논란의 여지가 있고, 어느 정도 믿기지 않는 듀플렉스(Duplex) 채팅 봇은 사용자를 대신해 레스토랑을 예약할 수 있다. 다음 달 픽셀이 판매되기 시작하면 큰 관심을 유발할 수 있는 기능이다.
전화가 왔을 때, 구글 어시스턴트가 사용자를 대신해 전화를 받는 새로운 '콜 스크린(Call Screen)’ 버튼도 도입되었다. 전화를 건 사람이 말하는 내용을 실시간으로 번역해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 자신이 전화를 받거나, 어시스턴트가 계속 대화를 하도록 만들 수 있다. 그 기능과 정확성 모두 인상적이다. 그 기능과 정확성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텔레마케터의 전화를 기다릴 정도다.
정말 놀라운 사실은 이런 기술이 스마트폰에 구현되었다는 것이다. 픽셀과 다른 스마트폰을 구분시키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제공하는 기능이다. 이런 기능들이 픽셀 3을 통해 런칭되지만, 앞으로도 계속 픽셀 3에서만 지원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전체 픽셀 플랫폼, 즉 1세대부터 3세대까지의 모든 픽셀 스마트폰에 콜 스크린, 듀플렉스, 기타 몇몇 새로운 AI 기능이 도입될 것이다. 단순히 날씨를 알려주고, 알람을 설정해 주는 그런 AI가 아니다. 화면에서 탭을 하는 횟수를 줄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의 일상에 실제 도움을 주는 실용성 높은 AI 애플리케이션이다.
1개의 카메라를 2개처럼 만드는 AI
픽셀은 1세대 모델 때부터 우수한 AI와 후 처리 기술의 힘을 빌어, 카메라에서 놀라운 결과물을 전달 및 제공했다. 예상대로 픽셀 3의 메인 카메라는 기존과 동일하다(1,220만 화소, f/1.8, 1.4µm, OIS). 그러나 센서가 업그레이드됐다.
구글은 2번째 렌즈나 DSLR 스타일의 수동 컨트롤 도입 없이도, 픽셀 3의 사진 촬영 기능을 업그레이드시켰다. 새로 도입된 픽셀 비주얼 코어(Pixel visual Core) 이미지 처리 칩을 이용해 재미있고 쉽게 완벽한 사진을 촬영하거나 만들 수 있는 새로운 모드가 몇몇 도입되었고, 기능이 강화됐다. 대표적인 기능이 ‘가짜’ 라이브 포토를 촬영해 유용하게 만드는 ‘탑 샷(Top Shot)’이라는 기능이다.
사용자가 셔터를 누를 때 AI 엔진이 프레임에서 움직이는 무언가를 감지하면, AI는 셔터를 누르기 전과 후에 캡처한 여러 이미지를 제공한다. 그러면 예를 들어, 누군가 눈을 깜박였다면 바로 직전의 사진을 찾아 이용할 수 있다. 이런 사진을 찾기가 쉽지는 않다. 포토(Photos) 앱에서 사진을 위로 스와이핑, 사용할 수 있는 여러 사진을 확인해야 한다. 그러나 환상적인 기능이다.
2번째 렌즈가 없기 때문에, AI가 인물 사진 모드, 그리고 새로운 2가지 기능들인 슈퍼 레즈 줌(Super Res Zoom)과 나이트 사이트(Night Sight) 같은 무거운 작업들을 처리한다. 즉, AI로 부족한 하드웨어를 보완한다. AI는 대부분은 문제 없이 맡은 작업을 처리한다.
픽셀 2에서도 나쁘지 않았던 인물 사진 모드는 더 개선 및 향상이 됐다. 이제 ‘보케’ 효과를 지정할 수 있다. 또 대상의 배경을 흑백으로 만들 수도 있다. 슈퍼 렌즈 줌은 디지털 줌 때문에 발생하는 노이즈를 줄인 상태에서 피사체를 확대해 캡처한다. 부족한 조명을 강화해주는 나이트 사이트는 테스트하지 못했다. 다음 달에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AI가 노출이 다양한 여러 사진을 모아 더 밝고 선명한 사진을 만든다는 점에서 기본적으로 접근법이 동일하다.
픽셀 카메라는 기본적으로 오만하다. 픽셀 3 카메라는 아주 좋다. 그러나 광학 줌, 더 넓은 조리개, 2번째 렌즈가 장착되면 더 놀라운 성능을 발휘할 것이다. (픽셀 2에서 OIS로 대체된) 1세대 픽셀의 EIS처럼, 컴퓨터 사진이 할 수 있는 일에 한계가 있다. 이럼 점에서 구글이 1개의 렌즈로 지원하는 기능들은 아주 인상적이다. 모두 AI를 이용하는 방법은 다른 스마트폰에서 얻을 수 없는 결과물을 전달한다. 그렇지만 노트 9이나 LG V40 카메라 같은 카메라 시스템과 비주얼 코어가 결합했을 때 얼마나 더 좋은 결과가 나올지 아주 궁금하다.
1개의 카메라보다 확실히 나은 2개의 카메라
그러나 전면 카메라는 다르다. 픽셀 3 XL의 노치나 픽셀 3의 베젤 왼쪽을 보면 구글이 카메라 하드웨어를 업그레이드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른바 ‘그루피(Groupies, 그룹 사진)’ 사진을 위해 2번째 광각 렌즈를 추가했다.
메인 카메라 : 800만 화소, f/1.8, 75도 FOV
2번쨰 카메라 : 800만 화소, f/2.2, 97도 FOV
전면 광각 카메라는 후면 메인 카메라만큼 넓다. 아주 멋진 기능을 제공한다. 아래 슬라이더를 밀어 시야를 넓혀, 더 많은 사람이나 풍경을 담아 촬영할 수 있다. 카메라가 사용자의 얼굴에서 ‘미소’ 등 사진을 촬영할 가치가 있는 표정을 포착했을 때 사진을 촬영하는 포토부스(Photobooth) 기능도 흥미롭다.
픽셀 3의 전면 카메라 시스템은 강력한 하드웨어가 어떻게 컴퓨터 사진의 결과물을 향상시키는지 보여준다. 그러나 유념할 점이 있다. 전면 카메라의 2번째 렌즈는 전면에 2개 렌즈를 장착한 다른 스마트폰 카메라와 다르게 인물 사진의 보케 효과에는 도움을 주지 않는다. 픽셀 3의 인물 사진은 분명히 개선이 되었다. 그러나 듀얼 카메라 경쟁 제품과 비교하면 결과가 ‘반반'이다. 구글 AI는 놀랍도록 정확하게 피사체가 끝나는 부분, 배경이 시작되는 부분을 파악한다. 그러나 2번째 렌즈를 활용하면 결과물이 더 나아질 것이다.
픽셀 3 XL을 구입해야 할까?
픽셀 3 XL에 899달러, 또는 999달러를 투자하기 전, 스스로에게 3가지 질문을 물어야 한다.
• 하드웨어 디자인이 소프트웨어보다 더 중요한가?
• 카메라 하드웨어가 이미지 프로세싱(처리)보다 더 중요한가?
• 최고의 하드웨어 사양이 최신 소프트웨어보다 더 중요한가?
픽셀 3와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비교하면, 과거 어느 때보다 ‘하드웨어 대 소프트웨어’라는 차이가 두드러진다. 카메라가 정말 좋다. AI는 놀라울 정도로 큰 기쁨을 준다. 안드로이드 9 최적화가 장점이다. 상자에서 꺼낸 순간부터 픽셀 3 XL이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다르다는 점이 느껴진다.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 같다. 구글이 기존 스마트폰에 새로운 기능을 도입하면, 픽셀 제품군과 나머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차이가 더 커질 것이다. 과거보다 가격이 올랐다(작은 모델은 약 25% 인상). 그러나 픽셀 3 XL을 통해 새로운 수준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탄생시켰다.
물론 현재 픽셀 2를 갖고 있다면 픽셀 3 구입에 큰 매력이 없을 수 있다. 많은 ‘킬러’ 기능들이 전체 픽셀 제품군에 도입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1~2년 간 스마트폰을 업그레이드하지 않았다면 픽셀 3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다른 것보다 소프트웨어 환경을 중시하는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구글은 픽셀 3을 통해 픽셀을 플랫폼으로 전환시켰다. 아이폰처럼 사양이나 기능보다 사용자 경험을 중시하고 있다. 비싼 가격을 생각하면, 소비자 설득이 힘들 수도 있다. 그러나 다른 스마트폰은 거의 하지 못하는 보장을 한다. 내년 이 맘때에도 스마트폰이 더 나아질 것이라는 보장이다. editor@itworld.co.kr
Michael Simon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