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21이 라이카에?' 라이카 소포트 BT21 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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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LEICA), 독일 카메라 브랜드로 사진 좀 한다면 누구나 갖고 싶지만 워낙 고가여서 쉽게 범접하지 못하는 물건이기도 하다. 그래서 시장 확장을 위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렌즈 교환식은 기본이고 심지어 즉석 카메라도 있다. 마음만 먹으면 이제 라이카의 둥근 빨간딱지를 손에 넣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무엇보다 라이카는 협업을 다양하게 진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워낙 제품 수명이 길기 때문인데, 꾸준히 라이카를 알리는 좋은 방법으로 쓰이는 중이다. 이런 라이카가 새로운 아이템을 공개했는데, 놀랍게도 라인프렌즈의 'BT21'이다.
라이카와 라인프렌즈가 만나 만든 것은 바로 '라이카 소포트 BT21 한정판(LEICA SOFORT BT21 Limited Edition)'이다. 즉석 카메라에 BT21 캐릭터로 가득 채워 넣은 것. BT21은 라인프렌즈와 방탄소년단(BTS)와 협업으로 만든 캐릭터 라인업이다. 캐릭터 디자인이나 성격, 기획 등 대부분 과정에 BTS 멤버들이 직접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제품은 라이카가 두 번째 협업 사례다. 첫 번째는 프랑스-이탈리아 출신의 사진가 겸 사업가로 유명한 장 피고치(Jean Pigozzi)가 빚어낸 '라이카 소포트 리모랜드(LEICA SOFORT LIMOLAND)'다. 이 제품에서도 전면과 후면에 독특한 캐릭터 옷을 입혀 독특한 인상을 심어준 바 있다.
아무튼, 소포트 BT21 한정판도 전면과 후면에 BT21 캐릭터로 가득 채워 넣었다. 관련 팬이라면 혹할 부분. 이미지로 보면 조금 요란해 보이기도 하지만 적어도 단색으로 칠해진 카메라보다는 특색이 있다. 무엇보다 전 세계 500대 한정이기 때문에 소장 가치까지 품었다는 것이 특징.
구성은 카메라 본체에 세 가지 색상(마젠타·블루·옐로우)의 컬러 필터, 전용 손목 고정줄(스트랩) 등이다. 바로 사진 촬영이 가능하도록 필름 팩도 하나 제공된다. 그런데 가방(파우치) 같은 것은 제공되지 않는다. 지난해 9월 공개한 소포트 블랙에서는 전용 가방을 무려 5만 원에 책정한 패기를 선보이더니 BT21 한정판에서는 이것이 쏙 빠졌다. 하긴, 소비자 부담을 고려하면 현명한 선택일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어짜피 500대 한정인데 조금 더 과감하게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패기의 끝이 어디인지 궁금하기도 하다.
기본적인 사양은 여느 라이카 소포트와 전혀 다르지 않다. 자동 모드 외에 파티&인물 모드, 스포츠&액션 모드 등 여러 촬영 모드가 있고, 접사도 가능하다. 셔터를 여럿 눌러 촬영한 사진을 중첩해 독특한 결과물을 남기는 다중노출 기능도 제공된다. 환경에 따라 노출시간과 조리개 등을 알아서 조절하는 자동 촬영 기능도 있다. 필름은 인스탁스 미니와 호환한다. 소포트 전용 필름 팩이 있는데 비싸다.
전 세계 500대만 판매되는 라이카 소포트 BT21 한정판. 일단 가격은 각오하는 것이 좋겠다. 오는 8일부터 판매되기에 정확한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참고로 평범한 검은색으로 도배한 라이카 소포트가 40만 원대라는 점 참고하시라.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