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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어떤 앱인가

'텔레그램'. 최근 뉴스를 틀면 끊이지 않고 나오는 단어다. 부정적인 사건과 함께 떠올라서인지, 앱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도 따른다. 어떤 기능이 있으며, 왜 만들어진 앱일까.


텔레그램은 흔히 사용하는 카카오톡, 라인처럼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는 메신저 앱이다. 메시지 외에도 사진, 동영상, 문서 등 일반 파일(ZIP, PDF, MP3 등)도 주고받을 수 있다.


독특한 점은, 보안에 집중한 비밀 대화 기능이 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개발 비화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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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앱을 개발한 사람은, 러시아에서 널리 사용되는 SNS인 'VK'를 설립한 니콜라이 두로프(Nikolai Durov)와 파벨 두로프(Pavel Durov) 형제다. (텔레그램 본사는 독일의 베를린에 있다.)


러시아 정부의 메신저 검열, 감청 등의 문제로 인해, '개인정보를 보호받으며 이야기할 권리'를 목적으로 개발하였고, 추후 일반 사용자들도 쓸 수 있도록 하여 대중 앱이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4년 정부의 카카오톡 검열이 이슈가 되면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수사기관이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퍼졌고, 그로 인해 안전한 메신저를 찾았기 때문이다.


텔레그램이 '안전한 메신저'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가입 절차에서 휴대폰 번호 이외에는 이메일 등 기타 개인정보를 입력할 필요 없다.


또, 메시지가 암호화되어 전달되며 서버에 저장되지 않고, 주고받는 이 이외에 다른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비밀 대화 기능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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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밀 대화에서는, 전송한 메시지를 자동으로 삭제할 수 있다는 특징도 있다. 타이머 시간은 1초부터 1주일까지 직접 설정할 수 있다.


또, 텔레그램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여러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톡이나 라인 같은 메신저는 번호 하나 당 모바일 기기 한 대에서만 로그인할 수 있지만, 텔레그램은 아이디 기반이기 때문에 동시에 여러 대의 기기에 로그인 할 수 있다.


무료 앱이고, 광고가 없다는 것 또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이유 중 하나다. 개발자에 따르면, 비영리 목적으로 오직 보안성을 위해 만들었다.


한마디로, 소통을 위한 다양한 기능과 보안을 강화한 메신저 앱으로 필요하다면 누구나 쓸 수 있다. 텔레그램 뿐만 아니라, 시그널,사일런트폰 등 개인 간 주고받는 메시지를 보호하기 위해 보안성을 강조한 메신저 앱은 다양하다. 그만큼 보안 잘 되는 메신저에 대해 수요가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를 악용하는 것이 문제다. 보안이 좋은 만큼 IP추적 등 조사가 쉽지 않아 마약, 총기 매매와 같은 불법 거래의 창구로 활용하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민을 크나큰 충격에 빠뜨린 'n번방 사건' 또한 그렇다.


기술은 나날이 발전하고, 편리함을 가져다준다. 이것이 양날의 검이 되지 않도록 하는 건 사용자의 몫이므로, 경각심과 도덕성이 요구된다.


글 / IT동아 장현지 (h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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