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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다고 무시하면 안 됩니다, 니콘 Z50

IT신상공개

니콘이 새로운 마음으로 선보였던 미러리스 카메라 Z 시리즈는 전반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Z 6와 Z 7 두 가지로 출시된 Z 시리즈인데, 경쟁 제품 대비 비교적 뛰어난 제원과 균형 잡힌 가격대를 제안하면서 시선을 끄는데 성공한 것이 이유다. 렌즈 구성 자체는 도입 초기였기 때문에 부족할 수 밖에 없지만 나름대로 대안을 잘 준비하면서 공백을 최소화하기도 했다.


실제로 다뤘을 때의 느낌도 인상적이었다. 완벽할 수 없지만 미러리스와 일안반사식(DSLR) 카메라의 장점을 최대한 버무리고자 한 모습과 균형 잡힌 성능을 보여줬다. 자세한 부분은 지난 리뷰를 참고하시라. 물론,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다.


리뷰 참고 - [리뷰] 처음 같은 두 번째 도전, 니콘 Z7 (http://it.donga.com/28212/)


초기 Z 시리즈의 강점은 이미지 센서에 있다. 35mm 필름에 준하는 면적인 '풀프레임' 센서를 탑재하면서 렌즈의 초점거리와 화각을 최대한 활용 가능하다. 하지만 아무래도 프리미엄 미러리스 카메라의 이미지가 있다 보니까 접근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는 사실. 이런 점을 감안했는지 Z 시리즈의 품위를 유지하면서도 더 합리적인 접근이 가능한 미러리스 카메라를 내놨다. 'Z 50'이 그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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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 50은 일부 사양을 보면 캐논 'EOS M', 소니 '알파 6X00' 시리즈를 겨냥한 형태다. 일단 이미지 센서가 풀프레임이 아닌 일부 면적만 사용하는 APS-C 규격 센서를 채택했다. 이른바 '크롭' 센서다. 약 1.5배 작은 이미지 센서를 채용하게 되는데, 이와 함께 초점거리와 화각에도 변화가 생긴다. 초점거리가 35mm 풀프레임 대비 1.5배 길어지기 때문. 그만큼 전체 화각을 쓰지 못하니 화각도 상대적으로 좁아진다.


센서는 작아졌지만 그만큼 본체 휴대성은 강화됐다. 폭 126.5mm, 높이 93.5mm, 두께 60mm로 기존 풀프레임 Z 시리즈에 비해 덩치가 작아졌음은 물론이고, 무게도 본체만 약 395g 가량으로 기존에 비해 약 40% 이상 줄었다.


희생된 부분도 있다. 전자식 뷰파인더의 화소가 기존 369만 화소에서 236만으로 줄었고, 액정 디스플레이는 3.2인치인 것은 같지만 화소가 210만에서 104만 사양으로 변경됐다. 그만큼 가격 접근성을 낮추기 위한 니콘의 고민이 반영된 결과일 것이다. 사양 자체는 변경됐지만 아쉬움 없는 수준이다.


이미지 센서. APS-C 규격으로 2,088만 화소를 담았다. 니콘은 이를 DX 포맷이라 부른다.(풀프레임 규격의 이미지 센서에는 FX 포맷이라는 이름을 쓴다.) 감도는 ISO 100에서 최대 5만 1,200까지 대응하고, 확장 시 최대 20만 4,800에 달하는 감도 설정을 지원한다. D500의 326만에 비하면 아쉽지만 자체로 봐도 완성도가 높은 편이다. 측거점은 209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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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매체는 SD 카드를 사용한다. 기존 Z 시리즈가 빠르지만 고가인데다 다소 대중적이지 않은 XQD라는 장치를 사용한 바 있다. 아무래도 Z 50은 사진 입문 혹은 대중이 접근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많이 쓰이는 저장매체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니콘은 Z 50 및 차후 출시될 APS-C(DX) 기반 미러리스 카메라를 위한 렌즈 2종을 함께 내놨다. 니코르(NIKKOR) Z DX 16-50mm f/3.5-6.3 VR과 50-250 f/4.5-6.3 VR이 그것인데, 광각과 표준, 표준에서 망원까지 대응하는 줌렌즈다. 아직 풀프레임 기반의 렌즈 수가 부족한데 이렇게 판을 벌려서 괜찮을까 생각도 들지만 선택지를 넓힌다는 측면에서 보면 긍정적인 부분 중 하나다.


이제 풀프레임 및 APS-C 센서 모두 미러리스 카메라 본체에 담아낸 니콘. 아직 출시되지 않았지만 이후 카메라 시장의 판도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또한, 카메라를 선택하는데 있어 주체는 소비자 본인이다. 꼼꼼히 살펴보고 현명하게 소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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