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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편’의 모든 것

영화용어 가이드 1탄

“0000의 새로운 시퀄이 개봉을 앞두고…”

“20년 만에 돌아온 리부트 작품으로…”

”스핀오프의 주인공으로 발탁되다.”

 

시퀄, 프리퀄, 스핀오프, 리부트… 영화기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단어들입니다. 모두 인기가 많은 영화의 ‘속편’을 지칭하는 말이지만 조금씩 의미도 형태도 다른데요. 기존 영화를 색다르게 재탄생하면서 각기 다른 형태를 띠고 있어 정확히 알아두면 영화감상에 도움이 된답니다. 오늘은 영화의 재미를 더해주는 ‘속편’에 관한 다양한 영화용어를 준비했습니다. 

‘속편’의 모든 것

라틴어 세퀠라(Sequel)에서 온 시퀄(Sequel)은 속편이라는 뜻으로 흔히 알고 있는 시리즈 물의 가장 기본적인 전개 방식입니다. ‘전작의 다음에 일어나는 일’에 관한 이야기가 이어지는 경우를 말합니다.

 

시퀄에는 대부분 같은 캐릭터가 연속적으로 등장하는데요. 토니 스타크라는 캐릭터가 등장하는 <아이언맨 1>(2008), <아이언맨 2>(2010), <아이언 맨3>(2013), 외계인의 지구침공을 그린 재난블록버스터 <인디펜던스 데이>(1996)와 한층 강해진 외계인으로부터 인류를 구하기 위해 전편의 캐릭터와 새로운 캐릭터가 뭉친 <인디펜던스 데이 : 리써전스>(2016)가 있습니다.

‘속편’의 모든 것

프리퀄(Prequel)은 전작에 숨겨진 ‘앞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를 말합니다. 시퀄이 1편의 완결된 이야기에 살을 덧붙여 2편을 만드는 것이라면, 프리퀄은 1편에서 밝혀지지 않은 내용을 담은 0편인 셈이죠. 프리퀄은 원작에 나오지 않았던 궁금한 내용을 볼 수 있어 신선한 재미가 가득합니다. 시리즈 이전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기존 주인공이 아닌 젊은 스타들이 시리즈에 참여하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영화로는 오리지널 스타워즈 시리즈의 전사를 다룬 <스타워즈 에피소드1>(1999),<스타워즈 에피소드2>(2002),<스타워즈 에피소드3>(2005)가 있습니다. 또한 부천판타스틱 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된 애니메이션 <서울역>은 칸 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되며 호평을 받은 한국형 좀비영화 <부산행>(2016)의 프리퀄입니다. <서울역>은 <부산행>보다 앞선 시간에 벌어진 사건을 다룬다고 하는데요. 한국에서 드문 호러 애니메이션의 가치를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속편’의 모든 것

리메이크(Remake)는 이미 발표된 작품을 다시 만든다는 뜻으로 전체적인 줄거리와 제목, 캐릭터 등은 오리지널의 것을 그대로 따르는데요. 리메이크 영화는 친숙함을 무기로 향수를 불러일으킴과 동시에 현대적인 감각으로 오리지널 작품을 재해석해 신선한 재미를 줍니다.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사이코>(1960)와 같은 고전 영화를 리메이크하는 경우도 있고, 타국의 흥행작품의 판권을 사와 새롭게 재해석하기도 합니다. 가을이면 탕웨이의 긴 코트와 함께 떠오르는 영화 <만추>(2010)도 리메이크 작품인데요. 원작은 故이만희 감독의 <만추>(1966)로 수려한 영상미와 섬세한 심리 묘사가 빼어나 베를린영화제에도 출품되었습니다.

‘속편’의 모든 것

리부트(Reboot)는 마치 컴퓨터를 껐다가 다시 시작하듯 시리즈의 연속성은 버리고 원작의 주요골격이나 등장인물만 가져와 새로운 시리즈로 다시 시작하는 영화를 말하죠. 다소 식상하게 느낄 수 있는 캐릭터와 스토리를 재구성해 신선함을 주고, 최신 트렌드와 시대에 맞게 각색해 세련된 느낌을 줍니다. 

 

<배트맨 비긴즈>(2005), <다크나이트>(2008)는 배트맨 시리즈의 명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전혀 다른 배트맨에 대한 이야기를 선보였습니다.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젊은 감각으로 재탄생 시킨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012)도 대표적인 리부트 영화죠. <스타트랙 비욘드>(2016)는 <스타트랙 더 비기닝>(2009), <스타트랙 다크니스>(2013)를 잇는 스타트렉 리부트 시리즈 3편이며 스타트렉 영화 시리즈 중에서는 13번째 작품입니다. 

‘속편’의 모든 것

원래 있던 이야기로부터 가지치기 된 ‘파생된 스토리’를 말하는 스핀오프(Spin off)는 시리즈의 기존 캐릭터에 기초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든 것인데요. 같은 시리즈 선상에 있지만, 주인공이나 스토리는 전혀 다른 새로운 관점의 이야기로 특별한 재미가 있으며 원작에서 조연으로 나왔던 악역이나 주인공의 조력자 혹은 친구에게 초점을 맞추기도 하죠.

 

<엑스맨>(2000)에서 가장 인기 있는 캐릭터였던 <엑스맨의 탄생:울버린>(2009)이 대표적인데요.울버린의 개인적인 스토리에 초점을 맞춰 태생부터 남달랐던 초능력자로의 비애를 다뤘습니다. 또한 <도리를 찾아서>(2016)는 <니모를 찾아서>(2003)에서 ‘니모’의 친구였던 ‘도리’를 주인공으로 앞세운 스핀오프 입니다.  단기기억상실증에 걸린 도리가 기억을 찾으면서 벌어지는 모험담을 다루고 있습니다. 

 

리퀄, 프리퀄, 리메이크 등 속편영화들은 관객에게 익숙한 플롯과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점에서 ‘흥행이 비교적 안정적이다’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여기에 새로운 배우를 캐스팅하고 다른 감독의 연출을 더해 ‘전혀 새로운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지요. 리부트와 스핀오프는 전작의 후광을 입으면서도 이를 보지 않았다고 해도 작품을 이해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예전만 해도 “전편만 한 속편이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첫 편의 뒤를 이은 속편이 성공할 가능성이 크지 않았지만,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법! 점점 다양한 형태의 속편이 흥행 순위를 점하고 있는데요. 시퀄, 프리퀄, 리부트 등 색다른 재미가 있는 속편 영화로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식혀 보세요. 시퀄은 전편과 어떻게 달라졌는지, 리부트로 시리즈물이 어떻게 변신했는지, 프리퀄로 주인공의 과거는 어땠는지 살펴보는 것 또한 재미있는 관람법이 되겠네요^^

 

*참고 및 출처 : 이미지 네이버 영화, 시사상식사전,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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