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하향하는 주식의 공통적 특징이 있을까?
갑자기 흥미로운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주가가 우하향하는 주식들의 특징은 무엇일까?
공통적 특징만 찾아낸다면, 우하향하는 주식들을 피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매크로트렌드에 10년 CAGR(연평균 증가율)이 마이너스인 주식들을 검색했습니다.
총 441개의 주식이 검색됐습니다.
생각보다 많군요.
이 중에서 시총 상위 20개 기업만 살펴봤습니다.
섹터를 보면, 오일 섹터가 눈에 띕니다.
확실히 원자재 이런 섹터들은 사이클을 잘 타야하네요.
생각보다 놀랐던 점이 있습니다.
20개 기업 중 50% 이상이 영업이익률, 순이익률이 모두 플러스 였습니다.
5년간 매출증가율과 EPS 증가율입니다.
특징은? 대박 or 쪽박이 많이 보인다는 겁니다.
증가율이 2000% 넘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55%인 기업도 있습니다.
아예 통계가 안 잡히는 기업도 있네요.
재무건전성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인 유동비율과 당좌비율입니다.
보통 이 비율이 1 이하이면 재무구조가 건전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당좌비율이 1이하인 기업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여기까지 봤을 때, 딱히 공통점을 발견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이렇게만 보면 한계가 있습니다.
"흐름을 놓쳤기 때문입니다."
재무제표, 재무지표 등은 흐름이 중요합니다.
기업이 어떻게 흘러왔는지가 중요하다는 거죠.
그런데 이걸 확인하기 위해서는 20개 기업들의 흐름을 일일이 살펴봐야 합니다.
일단 주가 차트입니다.
이건 공통점이 있네요.
어느 시점까지는 상향을 했다는 겁니다.
특정 시점부터 주가가 빠지더니, 회복이 안 됩니다.
그럼 우리가 살펴봐야 할 것은?
"도대체 특정 시점부터 무슨 일이 있었던거냐???" 입니다.
이 주식은 2015년을 기점으로 주가가 우하향하기 시작했습니다.
매출
영업이익
ROE
이 회사는 17년을 기점으로 상황이 안 좋아졌습니다.
매출, 영업이익, ROE가 크게 꺾였습니다.
나머지 기업들도 모두 살펴봤습니다.
나름 의미있는 데이터를 뽑아냈습니다.
1 생각보다 유동비율, 당좌비율, PER은 의미있는 지표가 아니었다.
어떤 책에서는 유동비율로 기업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는 동의합니다. 유동비율이 지속적으로 나쁜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기업일리는 없죠.
하지만 유동비율만으로 투자를 판단하는 건 위험합니다.
실제로 주가는 계속 하락하는데 유동비율은 상승하는 기업이 많았습니다.
이유는 아래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또한 PER 지표가 큰 의미 없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PER은 순이익이 나와야 의미있는 지표입니다. 즉, 순이익이 마이너스라면 전혀 쓸모가 없다는 뜻이죠.
또한 PER은 선행지표라기 보다는 후행지표같은 느낌이 강했습니다. 아무래도 순이익과 주가에 의해 변하는 지표기 때문에 그렇겠죠?
PER만 가지고 주가가 싸다, 비싸다를 논하기에는 부적절해 보입니다.
2.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기업은 바로 아웃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EPS, ROE, 영업활동현금흐름(이제부터는 수익 지표라고 부르겠습니다) 등... 투자자들이 중점적으로 살펴보는 지표들입니다.
주가가 우하향하는 20개 기업들은 이 지표가 안정적이지 않았습니다. 뭔가 하자가 있었습니다.
-수익 지표가 꾸준히 우하향한다거나
-특정 시점부터 수익성이 급격히 나빠진다거나
-지표가 워낙 들쑥날쑥해서 예측이 불가능하다거나
등... 이런 기업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우하향하거나 불안정하거나
수익지표가 불안하니, 기업들이 영업활동으로 돈을 버는 게 아니라, 자금조달(유상증자, 전환사채, 차입 등)로 현금을 채웁니다.
어디선가에서 돈을 빌려와 곳간을 채우는 거죠. 이 때문에 유동비율이 높아진 것은 착시현상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3. 결국은 나에게 달려있다
일시적으로 지표들이 나빠질 수는 있습니다.
이게 기업의 문제일수도 있고, 거시적인 상황의 문제일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흐름입니다.
지속적으로 나빠진다면, 기업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저는 이걸 판단하는 게 핵심인 것 같습니다.
"과연 이 기업이 지속적으로 나빠질까?"
"이 기업의 경쟁력이 사라진걸까?"
"다른 기업과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등을 파악하는 게 중요합니다.
결국 지표들은 '숫자'지만
저걸 가지고 해석하는 것은 '상상력'입니다.
주관이 많이 개입되기 때문에, 개인의 판단력이 매우매우 중요합니다.
이게 어렵기 때문에 투자의 대가(버핏, 린치)들이 존경을 받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또한 대가들이
"모르겠으면 걍 지수추종 사라"
한 것도 이해가 됩니다.
※ 주의사항
-위 사항들은 물론이고, CEO의 성과나 성향 등도 살펴봐야 합니다.
-거시적인 상황은 되도록 제외하고 말씀드렸습니다. 여러 변수가 있을 수 있습니다.
투자자 유의사항: 이 콘텐츠에 게재된 내용들은 작성자의 의견을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으며, 외부의 부당한 압력이나 간섭 없이 작성되었음을 확인합니다. 해당 글은 필자가 습득한 사실에 기초하여 작성하였으나, 그 정확성이나 완전성을 보장할 수 없으므로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라며, 투자 시 투자자 자신의 판단과 책임 하에 최종 결정을 하시기 바랍니다. 따라서, 해당 글은 어떠한 경우에도 투자자의 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