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마련기 2부] 1. 갈아타기로 강남 수서를 선택한 이유(feat. 까치마을, 대치2단지, 수서신동아, 수서1-2단지 재건축)
안녕하세요 흑자인생입니다.
선매수·후매도의 1주택 갈아타기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20년 첫 내 집 마련 이후 "23년은 내겐 기회다"란 생각으로 레버리지를 활용한 서울로의 갈아타기.
투자, 실거주를 분리해놓고 1주택 양도세 비과세 요건은 상생임대인제도 활용하여 맞출 수 있어 갈아타기 시점으로도 나쁘지 않은 환경이었습니다.
저와 동네 친구인 와이프는 서울에서 나고 자랐기 때문에, 각자의 본가에서 철산(기존 물건지)은 실거주하기 먼 지역이기도 했는데요.
'23. 4월 결혼이란 큰 이벤트와 신혼집 세팅이 마치며 현금흐름이 안정화되었고 근로소득+투자소득+사업소득의 3박자로 열심히 현금을 모으며 올해가 가기 전 부동산 투자에 있어 결정을 내리기 위해 마지막 선별에 열을 올리고 있었습니다.
[내집마련기 2부] 0. 난 이제 갈아타려 해. 선매수,후매도 30살 1주택 갈아타기의 서막 (feat.특례보금자리론)
|2주택? 1주택 갈아타기에 대한 고민
1주택 갈아타기를 준비 중이신 분들이라면 공감하실 고민. '2주택자'로 가느냐 혹은 '1주택 갈아타기'로 조금 더 상급지로 이동을 하느냐.
본인 보유물건의 포지션과 현금흐름에 따라 결정은 사람마다 달라지겠지만, 대략적으로
1) 총자산(아파트 2채)의 사이즈는 2주택이 더 크지만→ ex) 광명뉴타운 4R 구역 분양권, 하안주공아파트(6,7,8단지) 소형평수 갭투자
2) 부동산 경기에 더 빠르게 반응하는 건 상급지(1주택 갈아타기)→ ex) 올림픽파크포레온 18평, 강남구 소형 아파트(까치마을, 신동아, 수서1-2단지, 대치 2단지), 철산 주공12~13단지 재건축
라고 판단했습니다.
마지막 결정 전까지 실제 투 트랙 전략으로 둘 다 진행을 했었는데요.
결국은 1주택 갈아타기를 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꼽자면
1) 현 보유 물건(철산 도덕파크타운 21평형)의 Value에 만족하는가?
2) 광명에 두 채를 굳이?
였습니다. 결론적으로는 갖고 있는 물건 하나를 우선 만족할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방향으로 노선을 잡았죠.
|1주택 갈아타기 후보지 분석과 필요자금에 대하여
2주택 vs 1주택 갈아타기의 고민을 마치니 이후 진행은 순조로웠던 것 같습니다.
기존 5억 초반의 물건지에서 업그레이드를 하며 최대 8억 중반까지를 매매 가격대로 하여 해당 가격대 주변의 물건들을 위주로 리스트업했는데요.
아래와 같은 기준을 주요 척도로 삼고 제가 아는 지역들을 위주로 리스트업을 했습니다.
1) 실거주 불필요→ 10평대도 다른 기준에 부합하면 괜찮음.
2) 입지적으로 상급지
3) 지역적으로 상급지가 아니더라도 자체 정비 사업 이슈 등 밸류
그 결과로 위에서 언급했듯 이러한 단지 및 평형들을 두고 고민을 했습니다.
호가는 8월 초 매매 당시 호가로 현재는 또 그새 3천씩 올랐죠.
· 올림픽파크포레온 18평형 전매 물건 (전매 '23. 12월~ , 조합원 물량 호가 10억)
· 수서까치마을 아파트 14평형 (호가 8.45억~ 8.8억)
· 수서신동아 아파트 14평형 (호가 9.0억~ 9.3억)
· 대치2단지 아파트 14평형 (호가 9.4억~ 9.8억)
· 수서1-2단지 아파트 17평형 (호가 8.7억~ 9.0억)
· 철산주공 13단지 28평형 (호가 8.0억~ 8.5억)
올림픽파크포레온 18평형 전매
제 글을 오래 읽어주신 분들이라면 기억하시겠지만, 제가 계속 노래 부르던 그 물건입니다. 신축이며 여의도 출퇴근이 가능한 9호선이기 때문에 입지적으로도 상품적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는 단지인데요.
결국은 포기하게 된 이유가 조합원 물량 1개가 10억을 호가하고 있는 가운데, 일반적으로 일반분양 전매 물량이 초기 투자금이 적게 드는 만큼 조합원 물량보다 매도가격이 더 비싸죠.
"헬리오 시티 18평형이 11억~ 을 호가하고 있으니 파크포레온 18평형은 10.3~ 10.5억에 연말에 풀리겠구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매할 수 있는 금액대를 오버하기도 했거니와 '23. 12월에 8~9억에 호가하기를 무턱대고 바라기에는 확률적으로 합리적이지 못한 기다림이란 생각에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올림픽 파크포레온 시공현장
수서까치마을 / 수서신동아/ 대치 2단지 / 수서1-2단지 아파트 소형평형
굳이 따지자면 공급 49㎡(14.8평형)인 강남 소형 아파트들.
재건축만을 보고 투자하는 것은 아니지만, 강남구 소형 아파트들에는 계속해서 따라다니는 재건축 사업성 이야기가 있죠.
제 이전 글에서도 말씀드렸듯 "강남 수서"라는 지역은 개포동 정비 사업 이후 강남구의 차세대 정비 사업 예정지들입니다.
시간은 10~ 15년 이상 소요될 수 있고 지금의 재건축 지역들이 고통받는(?) 사업 진행과 사업성 Boundary(통상 대지지분 15평, 용적률 200미만)에서는 "저게 재건축 사업성이 있을까?"란 단지들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정비 사업의 '사업성'은 '규제'와 '법'에 의한 인위적인 것들인 만큼 그 시기의 시대상에 맞춰 변화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층 주공 재건축이 마치고 앞으로는 중층 주공 재건축의 시대가 도래한 만큼, 부족한 사업성을 어떻게 메꿔서 재건축이 될까?를 잘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리모델링이든 재건축이든 '강남구'라는 입지적 특성은 언제든 정비 사업의 사업성을 이끌어낼 수 있으리라 생각.
위에서 살펴봤듯 매수 당시 단지들 호가는 9억 주변이었는데요. 매수할 수 있는 가격대의 단지는 수서까치마을 14평형과 수서1-2단지 17평형이었습니다.
당연히 가격적으로 비싼 대치2단지, 수서신동아에 비해 애매하다 느껴질 수 있는 수서까치마을과 수서1-2단지 이지만, 강남에 9억대로 등기를 칠 수 있는 마지막 티켓이기도 한 곳이죠.
· 수서까치마을 아파트 14평형 (호가 8.45억~ 8.8억)
시공사 : 진흥기업 (1993년)
용적률/건폐율 : 208% / 17%
총 세대 수 : 1,404세대 (주차 세대당 1대)
규모 : 7개동 지상 15층
평균 대지지분 : 7.72평
· 수서1-2단지 아파트 17평형 (호가 8.7억~ 9.0억)
시공사 : 신한 (1992년)
용적률/건폐율 : 177% / 16%
총 세대 수 : 720세대 (주차 세대당 0.73대)
규모 : 7개동 지상 12/15층
평균 대지지분 : 11.2평
수서1단지 총 2,934세대 중 임대(2,214세대)가 아닌 115~121동을 수서 1-2단지라 칭함.
수서까치마을과 수서1-2단지 아파트. 마지막까지 정말 많았던 두 개의 단지입니다.
수서까치마을은 일원역 도보 5분 이내로 이동 가능하며 좋은 주변 교육 환경을 가진 단지. 삼성병원과 차세대 교통 요충지 역할을 할 수서역과도 한 정거장 거리이죠.
수서역 바로 앞에 위치한 수서 신동아가 수서까치마을과 비슷한 용적률을 갖고도 재건축 예비안전진단 통과하며 재건축에 힘을 주고 있어 호가는 7천 가량 더 비싼데, '시장가격은 참 투명하구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반면, 수서까치마을 아파트는 리모델링 vs 재건축의 방향성을 아직 모두 고민 중이고 각자의 추진 위원회가 모두 활동 중인 상황.
리모델링 동의율 확보가 50%대에서 더 오르지 못하는 가운데 수서택지지구 재건축 가이드라인 용역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며 재건축에 대한 관심도가 다시 높아지는 상황 속 예비안전 진단 신청을 위한 재건축 동의서 징구를 시작했습니다.
보유자들의 정비 사업 의지가 강하여 시간은 좀 더 필요하겠지만 이제 막 30년을 채운 단지로 앞으로 진행될 "수서택지지구 개발 재건축 가이드라인"이 이 수서까치마을과 수서신동아아파트의 재건축 사업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수서택지 개발 지구 재건축과 특례보금자리론 9억 마지막 강남행 티켓(까치마을, 수서 1-2단지, 신동아, 대치 2단지)
(좌) 수서까치마을아파트 , (우)수서1단지아파트
수서 1-2단지 아파트는 공공임대(전체 세대 중 75%)와 같이 단지를 구성하고 있지만 별도의 입구와 도색으로 사실 다른 단지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단독 재건축과 임대와의 통합재건축 모두 선택지로 가능한 상황입니다.
SH서울주택공사가 노후 임대 아파트 재건축을 천명한 가운데, 수서1-2단지 재건축 또한 방향성을 잡아가겠습니다.
수서1단지의 경우 대청역 도보 이동은 13분 정도 소요되지만 버스 노선으로 이동이 편리했던 기억.
실거주 측면에서는 위의 강남 소형 4형제 중 가장 낮을 수 있겠지만, 재건축 투자의 입장에선 '확실한 카드'로 꼽히고 있죠.
대치 2단지는 용적률 174%이지만 리모델링 추진을 하다 '23년 재건축으로 되돌아왔고, 수서 신동아는 방향은 재건축이지만, 용적률이 203%로 사업성에 대한 해결책은 수서까치마을과 마찬가지로 서울시의 수서 개발정책에 기대어봐야 하는 상황.
수서까치마을 아파트 전경. 남아있는 단지 내 리모델링 현수막
철산주공 13단지 28평형(재건축)
시공사 : 진흥, 한신공영 (1986년)
용적률/건폐율 : 170% / 13%
총 세대 수 : 2,460세대 (주차 세대당 0.73대)
규모 : 24개동 지상 15층
평균 대지지분 : 16.9평
기존 보유물건인 도덕이가 철산의 막내였다면, 철산 주공 13단지는 철산의 대장인데요. 재건축을 추진 중으로 평균 대지지분 16.9평인 단지입니다.
광명 철산도 저층 주공 재건축이 마치고 이제 중층 단지인 12,13단지만 남은 상황.
광명시에서 철산·하안 택지지구의 중층 재건축에 대해 용적률 인센티브(3종 주거 용적률 320%)를 부여하는 등 재건축 사업성을 위해 규제를 풀어주는 모습을 우리는 볼 수 있습니다. (관련링크)
위와 같은 단지들을 두고 갈아타기 매수 고민을 했었는데요.
종합적으로는 이번 사이클에 특례보금자리론 활용하여 강남구에 등기를 치고자한 마음이 컸기에 수서까치마을 아파트 14평을 매수하게 되었습니다. 정남향의 대모산 뷰가 나오는 집으로 단지 내에서도 좋은 동과 층의 매물을 잘 만났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다음 편에서는 태풍으로 뉴스에선 밖에 나가지 말라는 날, 비를 뚫고 부동산 임장하며 매물들 보고 가계약금을 쏘며 보유 주택 매도 전 선매수한 경험을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마지막으로 여러 선택지 중 고민하고 있을 시기 강남 소형아파트에 대한 자신의 뷰를 공유해준 나의 친구 승재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흑자인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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