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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지수가 급등 / 급락하는 날의 공통적 특성

By systrader79???? 

systrader79는 현직 전문의이자, 2009년부터 주식 인플루언서로 활동한 레전드 오브 레전드. 그가 운영하는 네이버 카페 <실전 주식 투자 연구소>는 약 35,000명의 회원을 보유중이고, 저서로는 2012년 <주식투자 리스타트>, 2018년 <주식투자 ETF로 시작하라>, 2021년 <현명한 퀀트 주식투자> 공저 등이 있다.

 

 

지난 번 포스팅에서는 모든 시장의 가격의 움직임에는 변동성 순환의 원리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변동폭이 축소된 구간이 나타나면, 조만간 상방이건 하방이건 큰 폭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변동폭이 급증했다면 다음 구간에는 상대적으로 축소된다는 원리였습니다.

따라서, 이런 원리는 손익비가 큰 매매 구간을 찾는데 있어 아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음을 배웠습니다. 눌림목 매매나 변동성 돌파 매매가 이런 원리에 바탕을 두고 있지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래리 윌리엄스가 제시한 가격 움직임의 두 번 째 원리인, 대변동일과 관련된 시장의 규칙성을 알아보겠습니다. 이 원리를 이용하면, 돌파 매매를 할 때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원리입니다.

얼핏 생각하면 우리의 직관에 반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굉장히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집중해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우선 결론부터 먼저 확인하고 가겠습니다. 이번 포스팅의 결론부터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당일 저점 혹은 고점과 시가 간 차이값의 중요성

  • 상승 마감으로 끝난 대변동일은 시가가 저점에 근접하고 종가는 고점에 근접한다.
  • 하락 마감한 대변동일은 시가가 당일 고점에 근접하고 종가는 저점에 근접한다.
  • 상승 마감이 예상되는 날에 가격이 시가 수준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을 때는 매수를 노리지 마라
  • 매수 포지션을 취하는 중 시가를 크게 밑도는 수준의 가격 하락이 나타났을 때는 포지션을 청산하라.
  • 대변동일이 나타나는 시점을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지만, 이런 대 변동일은 거의 양극단에서 끝나므로, 섣불리 익절하지 말고 장마감시까지 포지션을 유지해야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급등하는 날을 잡고 싶다면?

단기 트레이더들의 꿈은 장대 양봉을 잡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것도 되도록이면 제일 바닥 부근에서 사서 최고점 부근에서 터는 것이 모든 트레이더들의 로망이지요. 그런데 현실은 어떻습니까? 정반대인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여기서 대변동일이라는 개념을 정의하겠습니다. 대변동일이란 가격 변동폭이 평소보다 큰 날입니다. 여기서 변동폭은 저가 대비 고가의 폭입니다. 변동폭이 큰데 하락하면 장대 음봉이고, 변동폭이 큰데 상승하면 장대 양봉이 형성되겠지요? 물론, 위꼬리와 아래꼬리가 모두 긴 대변동일도 존재할 수가 있겠습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이 한 가지 있습니다. 래리 윌리엄스가 기본적으로 제시한 대변동일은 개별 종목의 움직임이 아닌 지수 기반으로 해석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래리 윌리엄스는 기본적으로 선물 트레이더였고, 그가 분석한 통계치는 모두 선물 인덱스 기반이었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이유 한 가지는, 개별주와 지수의 움직임은 비슷한 면도 있지만, 상당히 다른 면도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코스닥 저가주의 움직임과 코스피 우량주의 움직임은 상당히 다릅니다.

코스닥 저가주는 장중에 변동성과 노이즈가 굉장히 심해서 뒤통수 맞기 좋지만, 코스피 우량주는 추세적인 성향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시장이 급락하는 구간에서도 개별주 단위로는 급등하는 종목이 매일에도 수십 종목씩 쏟아지기 때문에 지수의 움직임과 개별주의 움직임을 해석할 때는 분명히 구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설명하는 대변동일의 특성은 개별주가 아닌, 지수의 움직임이라는 점 염두에 두시고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대변동일이 중요한 이유는?

대변동일이 단기 트레이딩에서 특별히 중요한 이유는, 단기 트레이딩에서는 세금과 수수료를 극복해야 하기 때문에 짧은 보유 기간 대비 변동성이 큰 구간을 선별하여 진입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데이트레이딩으로 5%의 수익을 노리고 매매에 임하는데, 당일의 변동폭이 2% 도 나오지 않는다면, 수수료와 세금을 제외하고 수익을 낼 구간이 너무 작아서 적은 수익 조차 챙기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의미없는 약손실로 마무리하기 쉽게 되지요.

그렇다면,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야 단기 트레이딩에서 큰 수익을 낼 수 있을까요? 방법은 간단합니다. 2가지 원리를 따르면 됩니다. 첫번째는,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생각되는 구간에 진입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손절을 짧게 잡는 것입니다.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생각되는 구간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안타깝게도 우리는 미래의 가격을 예측할 수가 없기 때문에, 어떤 종목의 변동성이 언제 얼마나 커질지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다만,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는 필터링 조건은 찾을 수가 있습니다. 앞서 살펴본 변동성 순환의 원리를 이용하면, 전일과 최근의 변동폭이 축소된 구간이 큰 변동성이 터질 것을 기대하기 좋은 조건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런데, 이렇게 변동성 폭이 축소된 조건 자체가 다음날 변동성 폭발한다는 의미는 전혀 아닙니다. 전날 변동성이 축소된 경우에는 다음날에도 대부분 빌빌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에너지를 잔뜩 모으고 폭발할 것처럼 변동폭이 축소되지만, 다음날에 변동폭이 커진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은 날에 준비를 한 후, 상승 방향으로 움직임이 커지는 타이밍에 진입하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변동성 돌파 전략). 그러면 이제 변동성이 큰 날이 어떤 통계적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해봅시다.

 

 

|대변동일의 특성

변동성이 큰 날은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변동성이 크니까 위 아래로 크게 흔들어 제껴서 노이즈가 클 거라고 막연히 생각합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변동성이 큰 날에는 위꼬리와 아래꼬리가 길게 달릴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겠지요? 이것이 거짓이라면, 변동성이 큰날에는 위꼬리와 아래꼬리가 작을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캔들에서 꼬리가 길다는 것은 당일에 역추세적인 성향이 강하다는 것이고, 꼬리가 짧다는 것은 추세적인 성향이 강하다는 의미입니다. 만일 대변동일의 통계적 특징이 역추세적인 성향이 강한 것으로 나온다면, 우리는 장중에 많이 떨어졌을 때 매수하는 것이 유리하고, 추세적인 성향이 강한 것으로 나온다면, 장중에 돌파가 일어날 때 추세 방향으로 베팅하는 것이 유리하겠지요?

 

그렇다면, 실제로 통계로 확인해보겠습니다.
아래 사진의 x 축은 아래 꼬리 길이이고, y 축은 시가대비 종가 상승률입니다. 만일 아래꼬리가 길수록 시가 대비 종가 상승폭이 크다면, x와 y는 비례 관계여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보시는 바와 같이 x, y 는 음의 상관성을 보입니다. 즉, 아래꼬리가 짧을수록시가대비 종가 상승폭이 큰 경향이 있다는 것이지요.

 

 

어찌보면 이는 지극히 당연한 결과입니다. 시가를 기준으로 한 아래꼬리는 개장 후 최저점까지의 거리기 때문에, 개장 후 하락폭이 커질수록 길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아래 꼬리가 길다는 것은 장중 하락폭이 그만큼 크다는 얘긴데, 이렇게 되면 당연히 시가 대비 상승하기가 어려워지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지요.

 

다음으로 살펴볼 것은, IBS와 당일 레인지와의 관계입니다. x 축이 당일 레인지 (저점에서 고점까지의 상승폭)이고 IBS는(종가-저가)/(고가-저가) X 100 입니다. 캔들의 꼬리가 짧고 상승폭이 클수록 IBS 값은 커집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일중 레인지가 클 수록 IBS 값도 근소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말은, 상승폭이 큰 날은 캔들의 꼬리가 짧다는 말입니다.

 

y = 7.19 X + 37.22

 

|대변동일의 통계적 특성으로 알 수 있는 진실

이 두 가지 사실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만일 여러분이 큰 수익을 노리기 위해 포지션을 잡는다면, 지나치게 많이 하락한 구간에서 역추세 진입(반등 노리기)을 하거나, 지나치게 급등한 구간에서 반락(숏포지션)을 잡는 것은 통계적으로 손실만 보는 구조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왜냐면,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대변동일의 경우는 꼬리가 짧고 추세적인 경향을 보이기 때문입니다.그렇기 때문에,여러분들이 굳이 반등을 노리는 역추세 전략을 구사하고 싶다면, 지나치게 하락이 큰 구간에서 진입하면 안되는 것입니다.

오히려, 조정이 얕은 구간에 진입해야 진짜 강한 매수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이해가 갑니다. 진짜로 강한 날은 조정 자체를 주지 않고 아래 꼬리 자체를 안 달기 때문에 여러분에게 매수 기회를 주지 않지요? 아마 경험적으로 많이 느끼셨을 겁니다.

 

그리고, 싸게 사려고 지나치게 낮은 자리에서 매수하려고 전일 종가대비 지나치게 하락한 구간에서 매수를 하면 상승은 커녕 하락 추세로 굳어진 종목을 매수하는 격이 되어 손실만 보는 경험 있으시지요?

이런 관점에서, 여러분은 실제 매매에서 막연한 역추세적인 마인드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데이트레이딩을 하더라도, 상승하는 구간에서 매매하고, 양봉인 구간에서 매매하는 습관을 들여야 통계적인 수익의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것이지요.

또한, 대변동일의 경우 IBS가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장중에 섣불리 익절로 수익을 제한하지 말고 장마감할 때까지 끝까지 포지션을 홀딩하는 것이 수익을 극대화하는데 도움이 됨을 의미합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내용을 실전 매매에 응용하면 다음과 같은 원리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데이트레이딩에서 장초반 시가 돌파를 노릴 때는 손절을 짧게 잡는 것이 의미가 있고, 아래 꼬리가 긴 상태가 충족된 상태에서 나오는 돌파는 거르는 것이 좋다

어떻습니까? 여러분, 전날 장대 양봉이 나온 다음날 막연하게 조정 구간에서만 잡으려고 하지 마시고, 전일 변동폭이 축소된 상황에서 장초반에 돌파가 일어나는 구간에서 매수하고 마감시까지 긴 익절을 잡고 홀딩하는 전략도 충분히 의미있는 전략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요?

래리 윌리엄스는 이런 내용까지 미주알 고주알 설명하지 않았지만, 여러분의 투자에 도움이 되라고 제 사족이 좀 길었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사족을 달도록 하겠습니다.

이 원리를 여러분의 데이트레딩 전략에 적용하시면 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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