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제약·바이오 전망: 상저하고(上低下高)
SUMMARY
- 23년 제약·바이오 업종은 상저하고(上低下高) 흐름을 이어갈 전망
- ①CMO ②바이오텍&상위제약사 ③중소형 제약사 순으로 선호
- CMO는 우호적인 환경과 안정적인 수주잔고 기반으로 고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
- 하반기에 대내외적 경제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 바이오텍에 관심 지속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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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처음 인사드리겠습니다. ‘다한’입니다. 앞으로 제약·바이오 산업 관련 전망과 이슈에 대해 분석해 보고자 합니다. 오늘은 ‘23년 제약·바이오산업 전망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올해 제약·바이오 전망은... 주춤했던 제약·바이오 업종이 단기 반등을 보이며 주가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과연 올해는 21년, 22년 부진했던 흐름을 끊어내고 상승세를 보일 수 있을까요? 저는 하반기 ‘완만한 상승세’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인플레이션, 경기 침체, 금리 인상 등 거시적인 경제여건 악화가 지속되고 있어 향후 제약·바이오 종목들은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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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까지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제약·바이오 업종은 3월 바닥을 다지고, 4월 단기 반등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4월 들어 코스피 의약품 지수와 코스닥 제약 지수는 코스피 대비 1.4%p, 코스닥 제약 지수는 코스닥 대비 2.0%p 아웃퍼폼 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는 ① 1분기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유한양행, 종근당, 한미약품 등 주요 기업들의 호실적, ② 2차 전지 관련주에 몰렸던 수급 순환매, ③ 하반기 美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과 낙폭과대에 따른 저평가 매력 부각 등이 있습니다.
| 하반기 투자전략
올해 하반기 투자전략은 3개 파트(CMO(바이오의약품), 제약(상위 제약사·중소형 제약사), 바이오)로 분류하여 제시하도록 하겠습니다.
高성장, 高수익이 예상되는 CMO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는 의약품을 위탁생산하는 의약품 전문 생산 산업을 뜻합니다. CMO 산업은 ‘20년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며 부상하였습니다. 당시 의약품 생산공장들은 셧다운(폐쇄) 되었고, 이에 따라 기존 의약품 공급 부족과 함께 코로나19 백신, 치료제 생산이 불가하게 된 것이죠. 일명 CMO 쇼티지가 발생한 것입니다. 이로 인해 글로벌 CMO 기업들의 설비투자와 M&A 등 CAPEX 투자가 증가하게 된 것입니다. 올해도 CMO 기업들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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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O 산업의 주 성장 요인은 전방 시장인 바이오의약품 시장이 ‘20년 376조 원에서 ‘26년 670조 원으로 연평균 성장률 9.6%로 성장한다는 것입니다. 성장의 배경으로는 ① 블록버스터 약물 키트루다(면역관문억제제), 옵디보(면역관문억제제) 등의 처방 증가, ② 엔허투(ADC약물), 듀비젠트(항체신약), 스카이리치(항체신약) 등의 항체신약 등장, ③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 특허 만료에 따른 바이오시밀러 출시, 그리고 ④ mRNA, CGT(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개발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바이오의약품 CMO 시장도 ‘20년 15조원에서 ‘26년 27조원으로 연평균 성장률 10.1%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주목할 만한 점으로는 바이오의약품 시장 성장률 보다 ‘CMO 시장 성장률이 더 높다’라는 것입니다. 이처럼 CMO 산업에 대한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고, 또 글로벌 CMO 기업들이 공격적인 CAPEX를 이어가고 있어 관련 산업과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 상황입니다. CMO 시장에 대한 많은 기업들의 투자가 있다 보니 ‘공급과잉’ vs ‘수요우위’로 논쟁이 지속되고 있는데, 관련해서는 추후 정리해서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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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올해는 바이오시밀러 시장 성장에도 주목해야 합니다. 블록버스터 약물인 휴미라(자가면역질환치료제), 스텔라라(건선치료제), 졸레어(천식, 만성두드러기 치료제) 미국 특허 만료와 빅토자(제2형당뇨병치료제) 미국, 유럽 특허가 만료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애브비에서 개발한 휴미라는 지난해 미국에서만 23조 원 팔린 약물로 바이오시밀러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국내에서는 삼성바이에피스와 셀트리온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바이오시밀러 高성장세는 ‘28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24년 아일리아(황반변성치료제), 트루리시티(제2형당뇨병치료제), 졸레어, 스텔라라 특허 만료를 시작으로 ‘28년 키트루다(면역관문억제제), 옵디보(면역관문억제제)까지 특허 만료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바이오시밀러 시장 확대에도 불구하고 바이오시밀러 개발 기업들은 과거와 같은 ‘황금기’를 누리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유는 바이오시밀러 경쟁 심화로 승자 독식이 어려워지고, 가격인하 압력에 따른 수익성 훼손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이와는 별개로 CMO 기업들은 바이오시밀러 경쟁 심화로 P(의약품 가격)가 낮아지지만, 환자 접근이 높아짐에 따라 Q(의약품 수)가 증가하며 성장할 전망입니다.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개화되며, CMO 기업들에 동반 수혜가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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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O 기업들에 대한 접근은 기술·용도별로 분류하길 추천 드립니다. 예를 들어, 모달리티별 분류로는 항체의약품(동물세포배양기), 세포·유전자치료제(세포배양기), 단백질의약품(미생물배양기), 백신(세포배양기) 등이 있고, 용도(규모) 별로는 상업화용과 임상·비임상용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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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CMO 기업들은 안정적인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2년말 기준 수주총액과 수주잔고는 14조 원, 7조 원으로 ‘21년말 대비 32%, 22% 증가했습니다. 글로벌 경제여건 악화로 불확실성이 잔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CMO 기업들의 수주 실적은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항체의약품·상업화용), 바이넥스(항체의약품·임상용), 에스티팜(유전자치료제·상업화용) 등의 주요 CMO 기업들은 사업매출 1년 이상의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어 실적 안정성과 매력도가 높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에스티팜은 상업화용, 임상용 모두 생산이 가능합니다.)
견조한 실적이지만, 전망은 글쎄... 최근 제약 산업은 거리두기 규제 완화, 한시적 비대면 진료 허용 등으로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 회복세(엔데믹)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 등 만성질환 처방약과 항생제, 마취제들의 매출이 빠르게 회복되었습니다. 규제 완화와는 별개로 코로나19 재확산과 리노바이러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등으로 해열·진통소염제, 진해거담제 등 감기약 처방도 꾸준히 발생하며 제약사들은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는 중입니다. 금번 1분기 제약사들의 실적 발표에서도 호실적을 발표하는 기업들이 많아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사료 됩니다.
하지만 올해 제약 시장에는 기등재 의약품 상한금액 재평가, 의약품 동등성 재평가, 공동생동 1+3 제한, 사용량-약가연동 협상(PVA) 개정, 점안제 급여 재평가 등 약가 인하와 관련된 법안들의 개정 및 시행이 예고되어 있어, 하반기부터는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수익성이 훼손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이와 같은 법안들은 상위제약사 보다는 중소형제약사들이 타격(수익성 훼손)이 크기 때문에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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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제약사는 의약품 규제 강화에도 견조한 국내 처방 실적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이 예상되며, 의약품 해외 진출 및 라이센싱으로 퀀텀 점프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중소형제약사는 약가 인하로 수익성이 악화되더라도 특정 영역에서 포지셔닝을 잘하고 있는 기업들은 버틸 수 있는 기초 체력이 충분하며, 이후 구조조정되는 시장에서 포지셔닝 기반의 포트폴리오 영업으로 점유율을 공격적으로 높일 수 있겠습니다. 위 요인들을 반영한 매력도가 높은 상위제약사로는 유한양행과 종근당, 중소형제약사는 하나제약과 대원제약 등이 있습니다.
‘옥석 가리기’가 무엇보다 중요! 여전히 금리는 높은 상황입니다. 지난 5월 3일 Fed(미국 중앙은행)는 기준금리를 연 5.0~5.25%로 0.25% 인상(베이비스텝)했고, 이어서 4일 ECB(유럽 중앙은행)도 기준금리를 연 3.75%로 0.25% 인상(베이비스텝)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은(한국 중앙은행)은 금리를 어떻게 할까요? 비록 한미 금리 격차가 역대 최대 수준인 1.75%p로 벌어졌지만, 25일 개최될 금통위에서 현행 금리(3.5%)를 유지(동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듯 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으나, 여전히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신약개발을 위해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바이오텍들에게는 부정적입니다. 또한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해외 임상을 진행중인 바이오텍들에게는 자금 부담이 가중되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CB(전환사채) 발행 규제 강화와 기술성 특례 상장 기업 관리종목 지정 요건 미적용 유예 기간(5년) 종료에 따른 거래정지 등 리스크가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요인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2차 전지 순환매 유입과 낙폭 과대에 따른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는 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는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와 같은 흐름은 하반기 美금리 인상 종료와 바이오 펀드 조성, 주요 학회 개최로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강달러(원·달러 환율↑) 기조가 제약·바이오 산업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만은 아닙니다. 해외 고객사가 많은 CMO 기업이나 수출 비중이 높은 바이오시밀러 업체의 경우 수혜(환차익을 통한 수익성 개선) 업종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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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별해서 봐야 하는 바이오텍은 자본유동성(최소 1년 이상 연구개발 지속 가능한 현금 확보) 이슈가 적고, R&D 성과 도출이 가능하며, 기술이전 가능성이 높은 기업입니다. 유망 분야로는 ① 암, ② 폐질환, ③ 퇴행성 뇌질환을 꼽습니다. 이들은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고 생명과도 직결되어 있으며, 글로벌 제약사들이 관심이 많은 분야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신약개발 기업들의 R&D 성과가 발표되고, 기술이전, 공동연구 등 사업화 체결에 밑거름이 되는 학회 이벤트에 주목해야 합니다. 주목해야 할만한 학회로는 6월 ASCO(미국임상종양학회), 9월 IASLC(세계폐암학회), 10월 ESMO(유럽종양학회), 11월 SITC(면역항암학회)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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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요인들을 반영한 매력도가 높은 바이오텍으로는 에이비엘바이오(이중항체 전문기업), 레고켐바이오(ADC 전문기업),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NRDO 전문기업) 등이 있습니다.
이상입니다.
정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본문에 언급한 매력도가 높은 기업에 대한 분석은 2편(5/31, 수)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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