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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에 성공한 마녀공장, 악재 가득한 큐라티스 l 공모주 리포트

이번 주 눈에 띄는 공모주를 소개합니다.

????당신에게 들려줄 이야기

- 마녀공장, 흥행 성공의 이유는

- 악재많은 큐라티스, 바이오 참패 이어가나

- OCI 인적분할, 주주에게 호재일까?

 

마녀공장은 지난 5월 22~23일 기관 대상 수요 예측에서 1800.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올해 수요예측을 실시한 IPO 기업 경쟁률 중 최고 수준입니다. 공모가도 희망가격 범위인 1만2000~1만4000원을 초과한 공모가 1만6000원을 확정했습니다. 5월 25~26일 진행한 청약에서도 1265.33대1의 경쟁률을 보이며 약 5조613억원의 증거금을 확보했고요. 6월 8일 상장할 예정이고 총 주식수는 200만주,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입니다.

큐라티스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해 6월 2일 공모가를 4000원으로 확정했습니다. 이는 희망 공모가 범위인 6500~8000원을 한참 밑도는 수준입니다. 수요 예측에는 전체 공모 물량의 75%(262만5000주) 중 435개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해 52.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주관사는 대신·신영증권이고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6월 5일부터 진행됩니다.

인적분할 후 5월 30일 재상장한 기초 화학물질 제조업체 ‘OCI’는 시초가 14만1200원보다 12.89% 떨어진 12만3000원에 마감했습니다. 장 초반 13.0% 오르다가 매도 물량이 쏟아지자 바로 하락했습니다. 외국인, 개인이 각각 75억원, 130억원 규모의 매수세를 보였고 기관은 200억원 정도를 매도했습니다.

변경상장한 ‘OCI홀딩스’도 시초가 9만5200원보다 13.45% 떨어진 8만24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개인이 23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동안 외국인, 기관은 각각 134억원, 102억원 규모를 순매도했습니다.

 

|01. 마녀공장, 보수적인 밸류에이션·높은 영업익으로 흥행 성공

2012년 설립된 마녀공장은 천연 유래 성분의 스킨케어 화장품을 파는 기업입니다. ‘마녀공장’, ‘아워비건’과 같은 기초화장품과 향 특화 브랜드인 ‘바닐라부티크’, 비건 색조 브랜드 ‘노머시’ 등 총 4개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누적 판매량 400만병이 넘는 ‘퓨어 클렌징 오일’ 등이 대표 제품으로, 스테디셀러 3종의 누적 판매량은 730만병입니다. 매출의 98% 정도가 2013년 3월 론칭한 마녀공장에서 나옵니다.

 

‘퓨어 클렌징 오일’(맨 왼쪽) 등 마녀공장의 베스트셀러. © 마녀공장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전세계 65개 국가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데요. 수출금액은 전체 매출의 55.27%(약 563억원)를 차지하고 이 중 75.77%(약 426억원)가 일본에서 발생합니다. 운영대행사 의존도가 낮고 채널을 직접 운영하기 때문에 시장가격을 제어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큰 강점으로 꼽고 있습니다. 2020~2022년 영업이익률은 16.6%, 28.3%, 24.1%로 업종 평균 7.1%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마녀공장의 선방은 유사기업의 실적과 주가가 좋은 흐름을 보였는데도 높은 할인율을 유지해 보수적으로 밸류에이션을 산정하고, 공모주식수를 줄여 희소성을 높인 점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마녀공장은 유사기업으로 선정한 △클리오 △아이패밀리에스씨 △애경산업 △네오팜 △브이티지엠피 등 5개 기업이 국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등으로 괜찮은 주가 흐름을 보였습니다. 그런데도 높게 적용한 할인율을 바꾸지 않고 청구 당시와 같은 희망가격 범위를 유지합니다. 클리오의 경우 지난해 12월 약 1만5500원 수준이었던 주가가 6월 1일 기준 약 2만12000원 수준으로 50% 정도 올랐습니다.

현재 발행된 주식 총수인 1431만8260주 가운데 200만주(12% 수준)만 공모하는 등 공모 주식수가 적은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통상 IPO 시 기업은 발행주식수의 20~30%의 주식을 공모하는데, 마녀공장은 공모 주식수를 줄여 희소성을 높인 겁니다.

최대주주와 FI(재무적 투자자) 모두 6개월의 보호예수를 설정하는 등 수급 차원의 매력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에 따라 상장 직후 유통되는 물량은 17% 수준으로 낮아졌습니다.

최대주주의 구주 매출이 낮은 점도 투자자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남겼습니다. 상장 이후 70% 이상의 지분을 갖게 되는 LNP코스메틱은 지배력이 충분한데도 구주 매출을 하지 않았습니다. 유암코IBK금융사모투자합자회사와 한국투자증권 등 FI(재무적 투자자)도 마찬가지로 구주를 팔지 않았고요. 이 경우 공모로 조달한 투자금이 기존 주주에게 돌아가지 않고 신규 사업에 쓰일 가능성이 높아 사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습니다.

마녀공장은 희망공모가액 산출에 PER 평가방법을 통한 상대가치 방식을 적용했습니다. 이를 위해 2022년 당기순이익 실적을 순이익에 적용하고 2023년 3월 한 달 동안의 종가에 산술평균을 내 5개 기업의 평균 PER을 21.15배로 산출했습니다.

 

2022년 실적을 적용한 PER 산정. © 마녀공장 투자설명서

 

각 기업의 PER을 보면 클리오가 35.82배로 가장 높았고 애경산업, 브이티지엠피가 각각 28.4배, 17.37배로 뒤를 이었습니다. 아이패밀리에스씨와 네오팜은 각각 15.48배, 8.66배로 네오팜이 제일 낮았습니다.

마녀공장은 평가가치 산출을 위해 2022년 당기순이익 약 172억9723만원에 1637만개의 주식수와 유사기업 PER을 적용해 2만2337원의 주당 평가가액을 도출했습니다. 여기에 46.28%~ 37.32%의 높은 할인율을 적용해 희망 공모가 범위를 1만2000~1만4000원으로 정했습니다. 2022년 신규상장법인의 할인율 평균은 36.97~24.72% 수준입니다.

마녀공장은 이번에 모은 자금 49억원을 신제품 개발에, 98억2000만원을 마케팅 등 운영에 사용할 계획입니다.

 

|02. 악재 많은 큐라티스, 바이오 참패 이어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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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 블로터 사내 스타트업 ‘투자 리터러시 플랫폼' 기업·경제·기술 이야기를 숫자로 풀어씁니다. 문병선·이일호·황금빛 기자가 투자자를 위해 상장과 비상장 기업의 가치평가를 탐구한 콘텐츠를 서비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