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 켜는 공모청약 시장…에이엘티·버넥트·파로스아이바이오, 흥행 이어갈까?ㅣ공모주 리포트
이번 주와 다음 주 눈에 띄는 공모주를 소개합니다.
????당신에게 들려줄 이야기
· 특례상장기업 센서뷰·와이랩, 19일·20일 상장
· 24일 상장 뷰티스킨, 일반 청약서 최고 경쟁률 기록
· 필에너지, 상장 당일 4배 오르며 마감
· 공모가 2만5000원 확정한 에이엘티, 청약 흥행할까?
· 수요예측 선방한 버넥트·파로스아이바이오, 매력 있을까?
이번 주 IPO 시장에서는 케이블·안테나 전문기업 ‘센서뷰’, 웹툰 제작사 ‘와이랩’이 10~11일에, 화장품 제조 기업 ‘뷰티스킨’이 13~14일에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마쳤습니다. 14일 상장한 2차전지 장비 전문기업 ‘필에너지’는 이날 공모가의 4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센서뷰의 청약 최종 경쟁률은 1568 대 1입니다. 30만1473건의 주문이 주관사 삼성증권에 접수됐고요. 청약증거금은 3조4388억원이 모였습니다. 이에 따라 총 176억원의 공모자금을 모을 수 있게 됐습니다.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167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는데요. 여기 참여한 1683개 기관이 공모희망가 범위 2900~3600원 중 상단을 초과한 가격을 적어내면서 흥행을 예고했습니다. 이렇게 결정된 공모가는 4500원이고요. 상장일은 오는 19일입니다.
센서뷰는 나노소재 가공기술 등을 활용해 고성능 안테나, 케이블 등을 개발·제조하는 무선주파수(RF)연결 솔루션기업입니다. 평가기관에게 A등급 이상을 받아야 상장할 수 있는 기술특례 상장을 택했고요. 2022년 7월 평가기관인 나이스평가정보로부터 ‘성능 케이블, 안테나 등 RF 연결 솔루션 개발 기술’에 대해 A등급을 받았습니다.
2023년 1분기말 기준 제품별판매경로 및 비중. 단위: 원 (출처=센서뷰 증권신고서)
몸값 책정을 위해서는 상대가치평가법(PER)을 활용했습니다. 다만 센서뷰처럼 △24기가헤르츠(GHz) 이상의 밀리미터웨이브(mmWave) 주파수 대역의 케이블, 안테나 등을 생산하면서 △글로벌 5G 이동통신 소재·장비 업체에 제품 검침, 5G 기기·인프라 내부 부품 등을 제공하는 기업을 찾기 어려워 해외로 눈을 돌렸는데요. 이렇게 케이블·커넥터·안테나 상장 기업 중 2022년 당기순이익률이 5~20% 이내인 3개 기업 △암페놀(뉴욕증권거래소) △히로세일렉트릭(도쿄증시) △후버수너(스위스증권거래소)를 선정했습니다.
여기에 36.67~48.98%의 할인율을 적용해 희망공모가 범위를 2900~3600원으로 확정했습니다. 센서뷰는 2019년 이후 주당 단가 3340~5150원 범위의 상환전환우선주를 발행했는데요. 센서뷰는 이보다 더 낮은 희망공모가 범위를 책정해 흥행 가능성을 높이고자 했습니다. 이런 노력 때문인지 센서뷰 최종 공모가는 희망공모가 범위 상단을 초과한 4500원으로 확정됐습니다.
와이랩 청약에는 약 36만건의 주문이 몰려 최종 경쟁률은 1917.16 대 1을 기록했습니다. 와이랩은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673 대 1의 좋은 성적을 보이며 희망공모가 범위 7000~8000원 최상단보다 12.5% 높은 9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는데요. 3년 뒤 매출 3배 증가 등의 미래 실적 전망치를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산정해 고평가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상장예정일은 20일입니다.
와이랩은 2010년 윤인완 작가가 세운 콘텐츠 제작사입니다. 한 콘텐츠를 영화·게임·음반 등 다양한 소스로 판매하는 ‘원소스멀티유즈’ 사업에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돈을 벌지 못하고 계속 영업적자를 봤기 때문에 성장성 특례로 증시 입성에 도전했는데요. 와이랩이 상장하면 올해 처음 이 제도로 입성하는 기업이 됩니다.
와이랩이 제작한 캐릭터 ‘슈퍼스트링’. (출처=와이랩)
몸값 산정에는 PER 방식을 적용했습니다. K-콘텐츠 열풍이 불기에 앞서 OSMU 경쟁력을 키워온 웹툰 스튜디오, 영상물 제작사 기업인 △디앤씨미디어 △스튜디오드래곤 △삼화네트워크를 선정해 2022년 2분기~2023년 1분기 순이익을 바탕으로 평균 PER을 30.7배로 산출했습니다. 여기에 주당 평가가 1만470원, 23.59~33.14%의 할인율을 적용한 희망공모가 범위는 7000~8000원입니다.
2022~2023년 1분기 기준 유사회사 PER 산출. (출처=와이랩 투자설명서)
상징 직후에는 상장예정 주식수 1583만1354주의 약 37.53%에 해당하는 594만937주가 시장에 풀릴 예정입니다.
뷰티스킨은 지난 13~14일 진행한 일반 청약에서 2216.03 대 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이는 올들어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입니다. 마감을 앞두고 청약 투자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주관사인 DB금융투자의 전산에 문제가 생겼을 정도였다고 하죠. 청약 증거금으로는 약 3조3100억원이 모였고 청약 건수는 11만6375건입니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24일입니다. 기관투자자대상 수요예측에서 뷰티스킨은 2만1000원~2만4000원이었던 희망공모가 범위 중 최상단을 초과한 2만6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습니다.
뷰티스킨은 제조·유통, 브랜드 사업 등 화장품 부문의 전 밸류체인을 보유한 기업입니다. 김종수 대표는 에뛰드, 아모레퍼시픽 등 주요 화장품 기업의 대리점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2005년 OEM·ODM제조기업 ‘JS글로벌’을 설립했고요. 뷰티스킨 지분을 49.6% 보유한 최대주주입니다.
뷰티스킨이 판매하는 제품들. (출처=뷰티스킨 홈페이지)
밸류에이션을 위해선 PER을 사용했습니다. 염료·탈모제를 만들거나 파는 회사를 제외한 국내 화장품 제조·도매기업 중 연결·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낸 기업을 추렸습니다.
이렇게 △한국화장품제조(28.93배) △잉글우드랩(20.96배) △씨앤씨인터내셔널(26.11배) △아이패밀리에스씨(24.76배) △클리오(39.14배) 등 5개 기업을 선정하고 평균 PER을 27.98배로 계산했습니다. 여기에 2022년 지배주주순이익 33억5574만원, 주당 평가가액 2만5722원, 할인율 6.69~18.36%을 적용해 희망공모가 범위를 2만1000~2만4000원으로 확정했습니다. 2022~2023년 1분기 말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기업의 평가액 대비 평균 할인율은 17.55~19.29% 수준입니다.
2022년 실적을 적용한 유사기업의 PER 산정 과정. (출처=뷰티스킨 투자설명서)
상장 직후에는 상장예정 주식수 353만4040주의 22.31%(78만8440주)가, 상장 후 1개월 후에는 158만6400주(상장예정 주식수의 44.89%)가 시장에 유통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6개월 후에는 상장예정 주식 수의 50.52%로 유통 비중이 늘어납니다.
필에너지는 상장 당일인 14일 시가 12만2600원으로 시작해 장중한 때 공모가 3만4000원보다 4배 가까이 오른 13만2000원에 거래되다 7만7900원(229.12% ) 뛴 11만19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14일 상장 당일 필에너지 주가 추이. (출처=네이버 금융)
필에너지는 앞서 진행한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도 청약증거금 약 15조8000억원, 최종 경쟁률 1318 대 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지난달 29~30일 진행했던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희망공모가 범위 2만6300∼3만원 최상단을 초과한 3만4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습니다.
필에너지는 2차전지 조립공정에 적용되는 ‘스태킹’·‘레이저 노칭’ 등의 장비를 만듭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공정용 장비 제조사 필옵틱스에서 2020년 물적분할해 설립됐습니다. 설립되던 해에 삼성SDI에게 50억원의 유상증자를 받았고요. 현재도 삼성SDI는 필에너지의 지분 20%를 보유한 2대주주입니다.
오는 17~18일에는 확장현실(XR) 솔루션 기업 ‘버넥트’, 반도체 후공정 기업 ‘에이엘티’, 희귀난치성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 ‘파로스아이바이오’가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합니다. 26일에는 버넥트가, 27일에는 에이엘티와 파로스아이바이오가 각각 상장합니다.
????넘버스 멤버스는 당신이 궁금한 기업을 기자가 Digging합니다. ????
투자자 유의사항: 이 콘텐츠에 게재된 내용들은 작성자의 의견을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으며, 외부의 부당한 압력이나 간섭 없이 작성되었음을 확인합니다. 해당 글은 필자가 습득한 사실에 기초하여 작성하였으나, 그 정확성이나 완전성을 보장할 수 없으므로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라며, 투자 시 투자자 자신의 판단과 책임 하에 최종 결정을 하시기 바랍니다. 따라서, 해당 글은 어떠한 경우에도 투자자의 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