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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주가 - 롯데건설 사태와 유상증자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롯데케미칼은 롯데그룹의 대표계열사입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에는 연매출 18조 1205억원을 기록하면서 롯데쇼핑을 제치고 그룹 내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는데요,

작년 영업이익은 재작년 대비 3배 넘게 증가한 1조 5356억원을 기록하면서 롯데그룹의 효자계열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들어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원재료 부담이 높아지고, 석유제품 수요가 줄어들면서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3분기에는 4239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롯데케미칼은 첨단소재 보다, 기초소재 분야에 강점을 가진 기업으로 시황 악화에 취약하고, 미래 성장동력이 약하다는 약점이 있었는데요,

롯데케미칼은 사업다각화 및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지난 10월 전기배터리 동박 제조 업체인 일진머티리얼즈 지분 53.3%를 2조 7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계약금 2천 700억원에 거래종결 시점은 내년 2월입니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롯데케미칼의 현금성자산은 충분하고 부채비율도 53%에 불과하고 신용등급도 AA+(안정적)이어서 자금 조달은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됐었습니다.

 

 

그러나 올해 9월 레고사태가 발생하면서 단기자금시장이 빠르게 경색되었고, 롯데건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롯데건설은 레고랜드 사태 이후 금융시장에서 돈이 마르면서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만기 연장과 대출상환이 어려워지면서 재무적 어려움에 빠졌는데요,

한국신용평가의 자료에 따르면 롯데건설의 우발채무 규모는 6조 7491억원으로 건설사 중 가장 많은 규모입니다.

우발채무라고 하면, 아직까지는 확정된 채무는 아니지만 향후 채무로 잡힐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자산을 의미하는데, 롯데건설의 경우 대규모 토목이나 EPC 플랜트 공사 등 사업영역이 다양한 다른 건설사 대비 국내 주택사업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국내 부동산 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따라서 롯데건설의 우발채무의 규모도 다른 건설사 대비 높았습니다.

심각한 점은 롯데건설의 우발채무 가운데 올해 연말까지 갚아야해는 채무가 전체 우발채무의 절반인 3조 1000억원에 달한다는 점이었습니다.

 

 

갚아야하는 돈은 많은데 은행은 돈을 빌려주지 않으니 롯데계열사들이 롯데건설 지원에 나섰습니다.

롯데케미칼은 롯데건설의 지분 43.79%를 가진 최대 주주로, 롯데그룹 중에서도 가장 많은 자금을 롯데건설에 수혈했습니다.​

롯데케미칼은 현재까지 총 9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롯데건설에 지원했는데요,​

10월 20일에는 롯데건설에 5000억원을 빌려주고,

 

 

이어서 11월 9일에는 총 2000억원 규모의 롯데건설 유상증자에 참여해서 876억원을 출자했습니다.

 

 

11월 8일에는 롯데케미칼의 자회사인 롯데정밀화학이 롯데건설에 3000억원의 단기차입금을 지원함으로써 약 9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롯데케미칼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롯데건설은 3700억원의 유상증자와, 롯데케미칼뿐만 아니라 롯데홈쇼핑, 롯데물산 등으로부터 총 1.25조원의 자금을 조달했습니다.

 

© 연합뉴스

 

2조 7천억원에 달하는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잔금도 내야하고, 두산건설도 도와주니 롯데케미칼도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었는데요,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18일 1조 1050억원의 유상증자를 발표했습니다.

롯데케미칼은 이번달 31일 주당 발행가액 13만원 기준으로 신주 850만주를 발행합니다.

유상증자로 확보한 총 1조1050억원 중 5천억원은 운영자금, 6천억원은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에 사용됩니다.

 

 

내년 1월 중순 청약을 거쳐, 신주는 2월 13일에 상장되게 됩니다.

 


롯데케미칼의 주가는 롯데건설로의 자금지원으로 크게 하락했습니다.

롯데건설로 대규모 자금지원을 시작한 10월 21일 롯데케미칼의 주가는 종가 기준 14만 4천원까지 하락했는데요,

한달 반이 지난 지금은 18만 6천원까지 주가가 회복되었습니다. 약 30% 주가가 상승했네요.

롯데케미칼의 주가가 반등한 것에는 두산건설 사태가 곧 진정될 것이고, 미국 금리인상 속도에 제동이 걸리면서 석유화학 업황 역시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 덕분이었습니다.​

 

롯데케미칼 주가

 

한국신용평가는 보고서를 통해 롯데건설이 유상증자와 그룹사로부터의 자금지원 등을 성공적으로 마칠 경우, 단기적인 우발채무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을 냈었는데요,

롯데건설이 선제적으로 자금조달에 나서면서 1조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하면서 롯데건설에 대한 우려가 많이 해소되었습니다. 

롯데건설의 우발채무 중 2.3조원이 10월과 11월 만기였는데 이를 무사히 넘기면서, 롯데케미칼이 롯데건설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은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긴 것이죠.

또한, 2021년 중반부터 하락해오고 있는 글로벌 석유화학 업황이 바닥을 쳤고, 2023년부터는 상승 사이클로 전환한다는 전망도 다수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내년 2월 일진머티리얼즈 지분 53%를 인수함에 따라 일진머티리얼즈의 실적이 100% 롯데케미칼 실적에 반영된다는 점도 향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20년 509억원, 21년 699억원, 올해 예상 991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되는 등 매년 꾸준히 실적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롯데케미칼의 실적 개선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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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 국내대기업(H그룹) 지주회사 기획실 근무 前) H사 해외영업 담당 - 서울대학교 졸업 기업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주식, 부동산, 코인 등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경제 전반의 이야기를 쉽게 쉽게 설명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