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세대의 패션 방앗간 무신사, 대기업 도약 꿈꾸나
|1. 기업 개요
무신사(MUSINSA)는 2001년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이라는 프리챌 커뮤니티, 즉 국내외 패션 트렌드와 브랜드의 신상품 발매 및 할인 소식을 공유하는 서비스에서 시작해 현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온라인 편집숍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의류, 가방, 액세서리 등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며, 특히 20대 젊은 남성 고객이 많다는 특징이 있었으나, 2021년에 ‘29CM’와 ‘스타일 쉐어’를 인수하며 2030세대 여성 소비자까지 확보하여 매해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입니다. 국내 플랫폼 기업 중 거의 유일하게 꾸준히 흑자 기조를 유지하는 곳으로, 2024년 상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 투자 유치 내역: 총 투자 유치금액 3,200억원
무신사는 2019년 11월에 시리즈 A에서 세쿼이아캐피탈로부터 1,9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데 이어, 2021년 시리즈 B 투자 라운드를 통해 역시 세쿼이아캐피탈 및 아이엠엠인베스트먼트로부터 1,300억원을 투자 유치하는데 성공하며 단 두번의 투자 유치로 총 3,200억원의 누적 투자금을 확보했습니다.
이로써 가장 최근 투자 유치 당시 기업가치는 약 2조 5,000억원으로 평가 받았습니다. 이후 업계에서는 거래액이 3조원을 돌파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는 무신사의 기업 가치를 2023년 2월 기준 4조원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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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사업 현황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5월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패션 부문의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총 1조 6,098억 원으로 전체 17조 2,589억 원에서 9.3%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월 대비 증가율은 17.1%로 엔데믹 전환에도 불구하고 거래액이 더욱 증가하며 온라인 쇼핑 산업의 성장세가 유지되는 모습입니다.
이커머스 산업은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종합몰(오픈마켓)과 전문몰(버티컬 커머스)로 분류되는데, 쿠팡, 네이버 쇼핑이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오픈마켓이라면 무신사, 지그재그 등은 특정 상품에 특화된 전문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KB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이후 온라인 소매판매 거래액에서 전문몰의 증가세가 종합몰 증가세 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와같은 성장세를 배경으로 패션에 특화된 전문몰인 무신사는 스트릿, 글로벌 명품, 디자이너 등 약 7,000여 개 브랜드가 입점한 ‘무신사 스토어’ 및 국내·외 최신 패션 트렌드와 정보를 전달하는 패션 매거진 '무신사 매거진' 등을 운영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입니다. 무신사는 2022년 거래액이 3조원을 돌파했으며, 무신사 스토어 회원수는 1,000만명을 넘어섰고,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4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 무신사의 경쟁력은?
이러한 성장 배경에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브랜드 플랫폼으로의 빠른 전환이 주효 했으며, 사업자에게 단순히 온라인 판매 공간만 제공하는 일반적인 쇼핑몰과는 다르게, 무신사는 트렌드에 맞는 패션 브랜드를 발굴해 입점시키는 등 MZ 세대가 선호하는 브랜드를 위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디스이즈네버댓, 커버낫, 비욘드클로젯, 앤더슨벨, 인사일런스 등 MZ 세대에 인기있는 패션 브랜드들을 대표적으로 무신사가 발굴해냈으며, 브랜드들 역시 무신사 효과를 기대하며 적극적으로 진입을 시도하여 윈윈(win-win) 효과를 누리고 있습니다.
무신사는 전문몰의 강점을 이용해 최저 판매가를 확보하고, 특정 브랜드의 단독 제품 입고, 국내 온라인 독점 판매 등의 행사를 유치할 수 있으며, 이는 결국 이용자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무신사의 또 다른 경쟁력으로는 자체 콘텐츠 및 큐레이션을 들 수 있는데, 2005년부터 무신사 매거진을 통해 사람들이 참고할 수 있는 다양한 패션 정보 및 스타일링을 소개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입니다. 무신사의 약 100여명의 리포터가 길거리에서 패션 피플들의 사진을 찍은 ‘스트릿 스냅’은 대표적인 무신사 콘텐츠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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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위주에서 커머스로 이동한 무신사 연혁
일반 쇼핑몰처럼 상품만 내세우는 방식이 아닌, 이용자끼리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를 구축하며 성장한 것이 무신사만의 차별화된 전략으로, 이러한 정보는 더 많은 이용자를 불러오고, 상품 구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무신사는 축적된 데이터 및 노하우를 활용해 커머스를 넘어 자체 PB 상품도 제작 중으로, 콘텐츠 제작과 상품 큐레이션에 치중됐던 역량을 상품 제작으로 넓혔습니다.
이 외에도, 오프라인 사업 확장에도 주목하고 있는데, 온라인 플랫폼인만큼 옷을 직접 입어보지 못한다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쇼핑 경험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온라인 입점 브랜드의 오프라인 판로를 확대했습니다. 2021년 및 2022년에 각각 서울 홍대 및 강남 지역에 무신사 스탠다드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였으며, 홍대점은 개장 3일동안 6,500명, 강남점은 3일간 8,000명이 방문했습니다. 올해 부산에서 무신사 스탠다드를 오픈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 성장전략: 인수합병을 통한 외형 확장
한편, 일각에서는 버티컬 커머스만으론 시장 확장의 한계가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리는 가운데, 무신사는 고객층과 카테고리를 확장하기 위해 신규 포트폴리오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 약 3,000억원을 투자해 패션 플랫폼인 29CM와 회원수가 780만명에 달하는 ‘스타일쉐어’를 인수하며 2030 세대 여성 소비자를 고객으로 확보했습니다. 이를 통해 패션 분야를 넘어 뷰티, 하이엔드 IT 제품 등으로 브랜드군을 확장할 계획으로, 29CM의 구매력 높은 30대 소비자를 확보하며 브랜드 라인업 강화에 유리한 포지션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무신사는 명품 직매입 서비스인 무신사 부티크를 시작으로, 올해 약 100개의 고가 브랜드를 확보해 내년에는 4050 여성들을 위한 커머스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와같이 고객층 다변화 외에도 골프나 테니스, 캠핑 등 레저 스포츠용품/웨어의 카테고리 확장에도 주력하고 있는데, 골프를 즐기는 20~30대가 증가하면서 중저가부터 고가 골프용품/웨어 브랜드들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캠핑, 테니스, 필라테스 등의 관련 패션 아이템도 소개하며 기존의 캐주얼 시장에 한정됐던 무신사의 이미지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중으로, 이는 외형 확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EGS 강화를 통해 대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는 중으로, 무신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헌신하는 의료진을 위해 3,100만원 상당의 보온용 핫팩 3만5,000팩을 기부했으며, 지난해 1월에도 ESG 별도 조직을 신설하여 대구 지역 코로나19 의료진을 위해 경량 패딩, 플리스 재킷 등 2억 5,000만원 상당의 겨울철 기능성 방한 의류를 기부한 바 있습니다.
|3. 주요 서비스 및 성과 추이
1) 주요 서비스
- 무신사 스토어 (아울렛 및 럭셔리 편집숍 등)
무신사는 뷰티 외 부티크(럭셔리), 플레이어(스포츠), 키즈, 골프, 솔드아웃(리셀) 등 핵심 카테고리별 전문관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 중 일부 서비스만 살펴보자면, 무신사 아울렛은 2022년 2월에 공식 오픈한 서비스로, 약 450여개의 인기 브랜드를 최대 8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전문관입니다. 무신사 스토어 내 인앱(In App) 형태로 독립 운영되며, 매주 목요일 오후 3시에 신규 제품을 공개합니다.
입점 브랜드가 재고 소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창구로, 최근 가파른 물가 상승 부담으로 합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에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무신사 아울렛은 지난 9월 기준 월간 활성 사용자수(MAU)가 108만명을 기록하며 전월대비 약 12% 증가했습니다. 이는, 무신사 스토어를 방문하는 고객 3명 중 1명 이상이 아울렛을 방문한다는 의미로, 무신사 아울렛의 지난 9월 기준 거래액은 오픈 직후 첫 한달 대비 50% 이상 성장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무신사 부티크는 2021년 6월에 출시한 럭셔리 편집숍으로 프라다, 메종 마르지엘라, 버버리, 생로랑 등 60개의 명품 브랜드가 입점해 1,000여개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도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100% 정품’ 보증을 내세웠으며, 2021년 기준 거래액은 6월 보다 450% 신장했습니다. 약 3,700여개 브랜드와 26만 여개 상품이 입점해 있습니다.
또한, 차별점으로 무신사 부티크는 무신사의 배송 시스템을 통해 서울 및 경기 일부 지역에 한해서 밤 9시까지 주문한 상품을 다음날 오전 7시까지 받아볼 수 있는 새벽 배송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 외에도 유·아동 브랜드 전문관 무신사 키즈의 지난해 거래액은 론칭 1년 만에 3배 성장하는 등 무신사의 가파른 성장세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 29CM
29CM는 2030 여성을 타깃으로 한 패션 플랫폼으로, 지난 2021년에 무신사에 인수되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SSG닷컴에 인수되며 비슷한 행보를 보인 W컨셉의 지난해 총거래액, 성장률, MAU에서 모두 29CM가 우위를 점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29CM는 2022년 4월 브랜드 캠페인 ‘당신이 구하던 삶’을 전개하며 다양한 취향을 제안하는 편집숍으로서의 정체성을 보여주었으며, 주 타깃 고객은 2539 세대로 여성 패션과 라이프 스타일 카테고리를 주력으로 하면서, 무신사와는 별개로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29CM에 따르면, 브랜딩 강화를 통해 지난해 여성 구매 고객 수가 전년대비 70% 가까이 증가했으며, 매주 입점 브랜드를 선보이는 ‘수요입점회’를 통해 지난 4년 동안 3,000개가 넘는 신진 브랜드를 소개했습니다. 재구매율은 50%를 기록했습니다. 여성 패션·잡화 카테고리가 성장하고, 여성 고객의 구매가 전년 대비 약 70% 증가하며 29CM의 2022년 거래액이 전년대비 약 80% 성장한 6,0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29CM는 2022년 하반기에만 3개의 오프라인 공간을 연달아 선보였는데, 유행이 아닌, 본인만의 취향에 따른 소비를 지향하는 고객층을 집중 공략하는 전략을 택하며 ‘더현대서울’에서 2030이 선호하는 브랜드 및 팝업 콘텐츠로 구성된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를 오픈했습니다. ‘이구갤러리’를 통해 입점 브랜드의 오프라인 접점 확대를 위해 매월 새로운 브랜드와 함께 전시를 진행 중입니다. 또한, 큐레이션 쇼룸인 ‘이구성수’는 물건을 파는 것 뿐만 아니라, 젊은 층의 소셜미디어(SNS) 인증 문화를 공략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 중입니다.
- 스타일쉐어
스타일쉐어는 78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1020 여성들의 최대 커뮤니티&커머스 플랫폼으로, 최근 무신사에 인수되었습니다. 여성 비중이 평균 83%에 달하고, 1020세대를 확실하게 확보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으며, 특히 스타일쉐어는 뷰티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큰 상황으로, 현재 10대 여성들을 대상으로 뷰티 시장을 공략하는 플랫폼입니다. 스타일쉐어 내 거래액 중 뷰티가 차지하는 비중은 25% 이상입니다. 또한 강력한 커뮤니티를 가지고 있다는 것도 스타일쉐어의 강점인데, 후기 등의 커뮤니티 콘텐츠가 새로운 제품 개발 등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 무신사 스냅(MUSINSA SNAP)
'스냅' 이미지
무신사에서 빼놓을수 없는 콘텐츠로 무신사는 2021년 6월에 패션 크리에이터들의 다양한 스타일링을 모아볼 수 있는 ‘무신사 스냅(MUSINSA SNAP)’을 새롭게 출시했으며, 스냅은 거리에서 만난 패션 피플의 스타일을 담은 스트릿 스냅, 입점 브랜드의 스태프와 모델이 직접 스타일을 제안하는 브랜드 스냅, 무신사가 선정한 패션 크리에이터 ‘무신사 크루’의 패션 스냅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서비스는 무신사 앱 하단의 스냅 아이콘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앱인앱(App-in-App) 형태로 구현됩니다.
스냅은 2005년에 ‘거리 패션’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어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는 무신사의 패션 콘텐츠로, 무신사는 운영 초기부터 ‘오픈 리포터’ 제도를 도입해 사진과 패션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스트릿 스냅을 촬영할 기회를 제공하며 패션 콘텐츠에 주목해왔습니다. 패션 피플의 다양한 스타일과 패션 트렌드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현재까지 누적 16만 건에 달하는 스냅 콘텐츠를 발행했습니다.
이번에 선보인 무신사 스냅은 기존에 게시판 형태로 운영하던 서비스를 다양한 패션 스냅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사용성을 높인 것이 특징으로, 또한 개인의 관심사와 취향에 맞는 크리에이터를 팔로우하고, ‘좋아요’로 관심을 표현하거나 ‘해시태그’로 모아볼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해 이용 편의성도 높였습니다. 스냅 속 착장 상품에 관한 정보를 게시물 하단의 무신사 스토어와 연결해 바로 구매가 가능해졌으며, 매주 ‘주간 베스트 스냅’을 선정해 소개하고, 무신사 에디터가 트렌드에 맞춰 엄선한 큐레이션 콘텐츠도 함께 제공할 계획입니다.
- 입점사 지원 제도
무신사는 동반 성장 정책의 일환으로 입점 브랜드 업체에 상생자금 지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2022년 무신사가 입점 브랜드에 지원한 상생자금은 521억원을 상회하며, 2015년 이후 누적 지원액은 920억원에 달합니다. 무신사 측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전년대비 74% 이상 예산을 확대해 운영하는 등 입점 브랜드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지원책 중 하나로, 저단가 상품을 판매하는 입점 업체를 돕기위해 판매가 기준 2만 5천원 이하 상품에 한해 최대 천원까지 배송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트렌드 교육 프로그램, 무이자 생산자금지원, 대금 조기 정산, 콘텐츠 제작 및 마케팅 지원 등 입점 브랜드 지원책을 제공 중입니다.
무신사는 신진 디자이너·브랜드 육성에 주목하며 '브랜드 빌더'로서 장학·인턴십·마케팅·컨설팅 등 성장 주기별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중으로, 특히 무신사 스튜디오 등 창업, 성장 단계 지원 제도는 무신사가 유일하며, 무신사 파트너스를 통해 규모 성장까지 돕고 있습니다.
2) 사업성과추이
- 월 이용자 추이
무신사의 월간 앱 방문객(MAU)은 2020년에 217만명, 2021년에 349만명에서 2022년에는 430만명을 기록하며 꾸준한 증가 추세를 기록했습니다.
© 출처: 로아인텔리전스 (다수 기사 자료 재가공)
*단위는 만임
- 누적 앱 가입자 수 추이
무신사의 누적 가입자수는 2018년 470만 명에서 2019년에는 550만명, 2020년에는 783만명, 2021년 840만명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기록하다 2022년에 1,0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 출처: 로아인텔리전스 (다수 기사 자료 재가공)
*단위는 만 명이며 천 명에서 반올림하였음
3) 재무제표 분석
- 총 거래액, 매출액, 영업이익 추이
무신사, 29CM, 스타일쉐어, 솔드아웃 등을 운영하는 무신사의 주문금액 기준 연간 거래액이 2019년 9,000억 원, 2020년에는 1조 2,000억원에서 2021년에 2조 3,000억원으로 90%를 상회하는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한데 이어 2022년에는 3조원을 돌파했습니다.
© 출처: 로아인텔리전스 (다수 기사 자료 재가공)
*단위는 만임
골프·뷰티·키즈·아웃렛 등 전문관 확장과 29CM의 성장세가 기록적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되는데, 2021년 론칭한 골프·뷰티 전문관의 지난달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2배 이상 늘었으며, 지난해 2월 선보인 키즈 전문관의 경우 론칭 1년만에 입점 브랜드가 100개에서 300개 이상으로 늘면서 거래액도 3배 성장했습니다. 아울렛 전문관도 지난해 9월 기준 월간 활성 사용자가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카테고리 확장을 통해 거래액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무신사는 매년 높은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중으로, 2018년에 1,050억원에서 2019년에 2,130억원으로 두배가 넘게 증가했으며, 2020년, 2021년에는 각각 3,009억, 4,024억원을 기록하며 매년 평균 약 40%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 중입니다.
© 로아인텔리전스 (무신사 다트 공시 자료 재가공)
*단위는 만 원이며 천 원에서 반올림하였음
한편, 연결기준 영업이익 성장세는 다소 정체된 분위기로, 2019년에는 전년대비 92.5% 성장한 49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020년에는 455억원, 2021년에는 541억원으로, 이전 성장률에 미치지는 못했습니다.
2021년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656억원으로 연결기준 영업이익보다 115억원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종속 기업 중에서 리셀 거래 플랫폼 서비스인 ‘솔드아웃(Sold Out)’을 운영하는 에스엘디티의 적자가 원인으로, 솔드아웃은 2021년에 157억원의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솔드아웃은 무신사가 2020년 7월에 론칭한 리셀 플랫폼으로, 2021년 5월에 에스엘디티로 분사한 이후 약 500억원을 투자 받은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신사는 꾸준히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중으로, 그 배경에는 입점 수수료와 자체 브랜드인 '무신사 스탠다드'의 견고한 실적 덕분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무신사 매출의 37%는 각 브랜드들의 입점 수수료, 59%는 자체 제작 PB 상품인 '무신사 스탠다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무신사는 입점사의 물류 마케팅 전반을 지원하는 대신 20% 중후반대의 입점 수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해당 수수료로 번 돈은 2020넌 기준 매출의 37%인 1,22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 로아인텔리전스 (무신사 다트 공시 자료 재가공)
*단위는 만 원이며 천 원에서 반올림하였음
일각에서는 솔드아웃의 영업이익에 따라 향후 무신사의 몸값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솔드아웃은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 정책으로 트래픽을 늘리기 시작했으나, 최근에는 1%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계자들은 당장은 수수료 인상보다는 트래픽 활성화와 서비스 개선 등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으나, 매도자에게만 8~10%의 판매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스탁엑스(StockX)처럼 흑자전환이 가능한 수준의 수수료율을 부과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분석됩니다.
|4. 총평
1) 경쟁 업체 현황
- 에이블리
에이블리 역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패션 플랫폼으로 2018년 3월에 서비스를 론칭한 이후 거래액은 1조원을 달성했으며, 월간 활성 사용자수는 700만명을 기록했습니다.
에이블리는 무신사와 같이 ‘버티컬 플랫폼(Vertical Platform)’ 전략을 취한 것이 성공에 긍정적 작용을 한 것으로 분석되며, 축적된 데이터로 소비자들에 맞춤형 상품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빠른배송 시스템인 ‘샥출발’을 도입했으며, 패션, 뷰티, 라이프, 푸드 등 카테고리별 상품을 강화하고, ‘파트너스 솔루션’을 통해 누구나 자유롭게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일종의 C2C 기능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에이블리 역시 인건비나 대출 이자, 공간대여료 등 초기자본 부담없이 누구나 스스로의 디자인으로 창업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으며, 에이블리는 4,500만개가 넘는 상품리뷰와 10억개가량의 ‘상품찜’ 등 데이터를 토대로 소비자들에 날씨나 계절,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상품을 추천해줍니다.
앱·리테일 분석기관인 와이즈앱은 만 10세 이상의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가장 많이 성장한 앱으로 에이블리를 꼽았으며, 12월 한달간 672만명이 사용하며 3년 연속 무신사의 12월 기준 MAU를 제쳤습니다.
© 와이즈앱 (로아인텔리전스 재가공)
앞서 비교했듯이 무신사의 대표적인 경쟁 업체로 에이블리 외에도 지그재그가 있는데, 보다 자세한 내용은 로아 리포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 향후 전망
콘텐츠 기반의 커뮤니티 뿐만 아니라, 자체 PB 브랜드와 입점 수수료를 통해 업계 내 유일하게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무신사에 지속적인 낙관적 미래가 전망됩니다. 탄탄한 수익 구조를 기반으로 무신사는 자사의 이익만 챙기는 것이 아닌 입점사와의 상생 전략을 택하며 입점사를 여러 방면을 통해 지원하고 있으며, 나아가 매년 입점 브랜드로부터 수취하는 ‘실질 수수료율’을 낮추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무신사의 명목 수수료율은 높은 편인 약 28~30% 수준이지만, 스토어 내 할인 등을 무신사가 모두 부담하면서 실질 수수료율은 2022년말 기준으로 12.28%로 떨어졌습니다. 이러한 상생 전략은 결국 무신사에 입점 브랜드를 늘리게 되는 결과로 이어져 선순환 구조를 유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솔드아웃의 흑자 전환 노력과 지속적인 카테고리 및 PB 제품 확대를 배경으로 이와같은 성장세를 계속해서 유지해 나갈 수 있을 것인지 계속해서 주목해봐야겠습니다.
|5. 참고자료
- '패션 공룡' 무신사, 연간 거래액 3조 시대 활짝 (23.03)
- 무신사 여성 패션플랫폼 '29CM', 실적 'W컨셉' 앞섰다 (23.02)
- 무신사, 연결실적 발목 '리셀 사업' 4조 몸값 '방향타' (23.02)
- [단독]무신사, 리스크 관리 본부 신설…플랫폼 규제 대응 강화 (23.02)
- 무신사 아울렛, MAU 100만명 돌파…"입점 브랜드 재고 소진 지원" (22.10)
- '장외 몸값 3.5조' 무신사, 1년새 이용자 100만명 불러 모은 비결은 (21.12)
- 무신사 바짝 쫓는 에이블리 (23.01)
- 유니콘 기업 무신사 "독보적 성장의 비결은 콘텐츠다" (22.03)
- 무신사, 패피 스타일링을 모아 볼 수 있는 서비스 론칭 (21.06)
- 명품 셀렉부터 정품 보증까지, 무신사 부티크를 소개합니다! (21.08)
- [차세대 유니콘(1) 스타일쉐어] ‘스쉐러’의 시대, 스타일을 발견하다 (20.04)
- "브랜드와의 '동반 성장·글로벌 성공'이 무신사 미래" (23.03)
- '패션 1번지' 무신사, 거래액 4조 넘본다…독보적 1위 (23.03)
- 무신사, '상품+제품' 매출로 수수료 의존도 낮췄다 (23.02)
- [biz 인사이드] '2030 열광' 무신사의 무서운 질주..."다 무신사랑 해"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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