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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프라임부터 인앱 쇼핑 기능까지,, 플라이휠 전략 강화에 나선 디즈니의 행보는?

며칠 전, 엔터테인먼트 거물인 디즈니(Disney)에서 아마존 프라임(Amazon Prime)과 유사한 멤버십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WSJ이 보도했습니다. 디즈니가 구상하고 있는 멤버십 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고객들이 자사 스트리밍 서비스, 테마파크(디즈니 랜드), 리조트 및 상품에 보다 많은 지출을 하도록 장려하기 위해 할인이나 특전을 제공하는 형식이 될 것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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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디즈니는 올해 말, 디즈니 플러스 스트리밍 서비스에 인앱 쇼핑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성장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이번 로아리포트에서는 디즈니가 구상 중인 멤버십 서비스가 무엇인지, 이와 관련된 성공 및 실패 사례와 더불어 디즈니 플러스에 도입될 인앱 쇼핑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마존 프라임과 닮은꼴이 될 '디즈니 프라임(?)'

매우 성공적인 전략으로 다수 기업들이 채택한 아마존의 프라임 멤버십을, 디즈니 역시 매출 견인 및 고객들의 참여 극대화를 목적으로 모방할 예정인 것으로 보여집니다. 아직 멤버십 프로그램의 이름이나 서비스 구성, 작동방식, 가격, 시작일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디즈니 CEO인 밥 차펙(Bob Chapek)은 디즈니의 '프랜차이즈 플라이휠(flywheel)'*이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을 제공해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플라이휠(flywheel): 아마존의 성장전략 중 하나로, 보다 낮은 가격을 제공해 수요자가 많아지면 공급자가 몰려들고, 공급자가 많아지면 다시 수요자가 증가하는 선순환을 의미함. (바퀴를 처음 돌리면 힘들지만, 계속 밀다보면 더 빨라지고, 갈수록 회전에 가속도가 붙어 스스로 연료공급 없이도 엔진이 돌아가는 현상)

 

예를 들면 고객이 '디즈니 랜드 테마파크' 중 한 곳에서 스타워즈 놀이기구를 반복적으로 탑승하는 경우, 디즈니는 '디즈니 플러스'에서 관련 콘텐츠를 홍보하고 해당 고객에게 '독점적인 스타워즈 상품'을 제공하는 형태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고객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해 더 많은 돈을 쓰도록 유도하는 동시에 고객의 선호도에 대한 정보 및 행동 데이터를 확보함에 따라 교차 판매의 기회를 극대화하고자 하는 시도입니다.

실제 아마존은 프라임 멤버십으로 쇼핑, 미디어 및 광고가 서로 맞물려 성장을 가속화하도록 했고, 이는 결국 아마존이 이커머스 업계에서의 우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아마존의 플라이휠 전략 설명 이미지

© 아마존

 

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 고객 기준으로, 아마존 프라임 회원은 평균적으로 비회원보다 4배 더 많이 지출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아마존은 프라임 멤버십의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다 많은 광고주를 유치하며 수익의 선순환을 일으키고 있는데요.

그러나, 프라임 서비스를 모방한다고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월마트(Walmart)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소매업체와 상호작용하는 방식과 일치하지 않았기 때문에, 월마트 플러스(Walmart +) 멤버십을 늘리는데 난항을 겪은 바 있습니다. 이와같이, 디즈니가 이와같은 모델을 도입한다고 해서 아마존과 같이 성공할 것이라는 보장은 할 수 없기 때문에, 월마트와 마찬가지로 디즈니도 프라임 서비스가 소비자들이 브랜드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에 부합한지 확인해야 합니다. 

인사이더 인텔리전스(Insider Intelligence)의 이마케터(eMarketer) 수석 애널리스트인 패티 솔티스(Patty Soltis)는 고객들은 돈이 들어가는 것에 민감하다며, "해당 프로그램의 고객 경험 강화 및 충성도를 구축/유지하는데 주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디즈니 제품-서비스를 더 잘 연결하고자 '디즈니 플러스'에 인앱 쇼핑 기능 도입을 추진

디즈니가 만든 애니메이션을 보고 디즈니 관련 제품을 아마존(Amazon) 앱이나, 구글(Google) 검색을 통해 구매하는 건 소비자들에 매우 익숙한 일인데요. 디즈니는 이러한 방식이 이상적이지 않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최근, 스트리밍 최강자인 넷플릭스(Netflix)의 구독자 수를 넘어서며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는 디즈니가, 이번엔 스트리밍 서비스에 샵 디즈니(Shop Disney) 웹사이트로 연결하는 QR 코드를 추가해 인앱 쇼핑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것인데요.

이제 디즈니 플러스(Disney +) 구독자들이 스트리밍을 시청하다가 QR 코드를 스캔하면, 샵 디즈니(shop disney) 웹사이트로 이동해 캐릭터 티셔츠 및 어린이 코스튬 등의 시청 중인 영상과 관련된 제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이 외에도 디즈니는 구독자들에게 디즈니 쇼에 대한 독점 상품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와같이 디즈니 플러스 스트리밍 서비스에 인앱 쇼핑 기능을 도입한다면 구독자로부터 점진적으로 수익을 늘릴수 있는 확실한 기회를 잡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아마존 프라임의 또 다른 모방 서비스로, 현재 아마존에서는 프라임 비디오(Prime Video)의 엑스레이(XRay) 기능을 통해 시청자가 축구 경기를 시청 중에 NFL 상품 및 아이템 등 시청 중인 프로그램과 관련된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디즈니의 이와같은 쇼핑 기능은 틱톡 및 인스타그램에서 구현한것과 유사한데요. 이는, 디즈니가 ARPU(사용자당 평균 수익)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틱톡은 실제 인앱 쇼핑 기능으로 광고 수익 증대 효과를 누리고 있는데요. 디즈니가 틱톡처럼 인앱 쇼핑을 자연스럽게 구현하는데 성공한다면, 광고가 넘쳐나 불편함을 느끼는 구독자들의 불만 역시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앱 쇼핑은 이미 소셜 플랫폼들의 치열한 격전지

최근 수개월 동안, 다수의 대기업들이 원스톱 쇼핑을 통한 수익 확대를 목표로 자사 앱에 보다 많은 이커머스 기능을 구축할 것이라고 발표했는데요. 인앱 쇼핑 기능은 다른 빅테크 기업들에서 이미 많이 시행 중으로, 2019년에는 인스타그램(Instagram)이, 2020년에는 페이스북(Facebook), 2021년에는 스냅(Snap)과 틱톡(TikTok)이 이와같은 트렌드를 쫓아 인앱 쇼핑 기능을 출시한 바 있습니다. 미국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는 텐센트(Tencent)의 위챗(WeChat)이 슈퍼앱으로 진화함에 따라, 사용자들이 위챗을 통해 메시지를 보낼뿐만 아니라, 영상을 보고 쇼핑을 즐기는 등 하나의 앱에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지난 몇개월간 이러한 기능을 채택 혹은 개발하는 속도가 보다 빨라졌는데요. 지난 3월, 핀터레스트(Pinterest)는 인앱 결제 베타 버전을 공개하며 쇼핑 기능을 확장했으며, 쇼피파이(Shopify)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사용자는 앱을 벗어나지 않고도 제품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트위터(Twitter)는 판매자 프로필 상단에 쇼핑 링크를 제공하는 쇼핑 기능을 구축했으며, 지난 7월, 유튜브(YouTube)는 쇼피파이(Shopify)와 제휴를 체결하여, 크리에이터와 공급업체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쇼피파이 매장에 연결할 수 있는 기능을 포함해 새로운 쇼핑 기능을 출시했습니다. 또한, 메타(Meta)가 소유한 왓츠앱(WhatsApp)은 최근 인도에서 식료품 쇼핑 옵션을 출시하며 사용자들은 인도 지오마트(JioMart)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앱 내에서 식료품을 선택하고 결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미국 플랫폼 별 소셜커머스 구매자 비율

© 인사이더 인텔리전스

 

기업들의 이러한 이커머스 비즈니스 강화는 광고를 주된 수익모델로 삼아 온 인터넷 기업들에 수익의 또다른 통로를 제공하는데요. 부진한 경제 상황으로 인한 광고 지출 감소 및 애플의 프라이버시 업데이트 규정으로 앱 개발자가 아이폰(iPhone)에서 사용자 데이터를 추적 및 수집하는 것이 보다 어려워진 것을 배경으로 온라인 광고 비즈니스에 타격을 입은 빅테크 기업들에 있어 수익 다각화는 절실해 보입니다. 메타, 트위터, 스냅은 애플의 프라이버시 정책 업데이트로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예상한 바 있습니다.

 

|나가며...

디즈니의 새로운 멤버십이 기존 열성 팬보다도 더 많은 소비자들이 이에 열광할 수 있는 것이어야만 성공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을 보여지는 가운데, 곧 도입 예정인 인앱 쇼핑 기능은 디즈니와 파트너십을 원하는 광고주와 소매업체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전망됩니다.

무엇보다 디즈니는 방대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보유한 차별적인 장점이 있는데, 이들 간 시너지가 발휘되고 프랜차이즈 플라이휠이 작동되기만 한다면,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기 때문에 경쟁업체를 압도할 수 있다는 예상을 해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스트리밍 서비스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점과 쇼핑을 통한 수익화 및 심리스한 쇼핑 경험 구현의 난이도, 그리고 아마존에서 고객을 빼내오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의 시각 역시 공존하는 중으로, 디즈니의 인앱 쇼핑 기능 도입이 성공적인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인지, 디즈니 프라임 멤버십이 어떤 방식으로 작동할지 또한 이에 대한 효과는 어떠할지 계속해서 주목해봐야겠습니다. 

 

출처: 포춘, 더 허슬, 인사이더 인텔리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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