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젊은 당신에게 드리는 투자 조언
SUMMARY
- 상당히 과장된 성공 이야기들, 남들의 투자는 참고만
- 젊을수록 업무 스킬과 확장성을 고민하는 것이 더 이득
- 은퇴 세대에게 새로운 기회가 되어줄 AI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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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 약 1년 반 동안 많은 분에게 제 글을 소개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 와중에 저는 2권의 책을 썼습니다. 한 권은 챗GPT와 관련된 책, 다른 한 권은 금융과 관련된 책입니다. 제게 있어 큰 성과라고 봅니다.
이번에는 그간 올렸던 글을 총정리하며 ‘투자에 대한 조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을 토대로 사회 초년생, 처음 투자를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드리는 말씀입니다. 금융·투자 업계를 외부인으로서 봐온 것을 정리인 셈입니다.
유튜브에 떠도는 성공담은 진짜일까 유튜브를 비롯해 수많은 성공담이 떠돕니다. 자신의 노하우와 재능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유튜브는 정말로 유용한 플랫폼이지만, 너무 과신해서는 안 됩니다. 돈과 투자와 관련해서는 의심해야 합니다.
지난 2023년 7월 4일 게재된 ‘대박 투자 방법이란 없다’에서 언급했다시피 절대적인 성공 노하우란 없습니다. 절대적으로 오르는 종목도 없습니다. 왜냐, 실제 성공한 사람의 노하우라고 해도, 나한테 맞을 수가 없습니다.
한 예로 2020~2022년 성행했던 투자 유튜브를 들 수 있습니다. 주식 투자로 성공한 사람들의 얘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경제 관련 채널들도 많이 생성됐습니다. 저마다 성공 노하우에 대한 ‘썰’을 풀었고 실제로 많은 사람이 주식 투자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방송을 듣고 투자했던 사람들은 수익을 얼마나 올렸을까요? 2022년 이후를 놓고 봤을 때,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코인이든 시원치 않았을 것입니다. 투자 시기가 달랐기 때문이죠.
2020년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주가가 폭락했을 때 주식을 산 사람들은 돈을 벌었습니다. 코스피 지수 1,000대 중반까지 내려가 있던 터라 어떤 종목을 선택해도 상승 차익을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적어도 2021년 하반기까지는 그게 가능했습니다. 이후에 ‘성공투자자’ 말만 믿고 주식 투자를 했던 사람들은 ‘큰 재미’를 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앞선 투자자들이 후발 투자자들의 ‘진입’을 유도하고 장려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따져봐야 합니다. 앞선 투자자들은 후발 투자자들과 비교해 정보 등에 있어 비교 우위에 있습니다. 특정 종목을 미리 사놓고 가격 상승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결국 후발 투자자들이 끊임없이 유입되고, 이들이 자산을 사줘야 가격은 상승합니다. 호구가 될 만한 후발 투자자들이 가감 없이 선발투자자들의 말만 믿고 사줘야 한다는 얘기가 됩니다.
따라서 유튜브에 나오는 콘텐츠는 마케팅적 성격을 띨 수밖에 없습니다. 가장 사람들이 관심을 끌 만한 부분을 선정적으로 드러내는 것이죠. 듣고 싶어하고 보고 싶어하는 것만 골라서 내놓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2022년 이후 주식시장 업황이 안 좋아졌고 많은 사람이 손실을 보자 이런 부류의 성공담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자신만만하게 투자 성공을 외치던 많은 사람의 소식도 끊겼죠.
너무나 과장된 그들의 성공 또 하나 있습니다. 이 부분은 투자뿐만 아니라 ‘성공한 사람’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들은 각자의 성공 노하우를 설파합니다. ‘나는 이래서 성공할 수 있었다.’ ‘원칙론’ 부분에서는 참고할 수 있지만 ‘방법론’ 부분에서는 의심해봐야 합니다.
원칙론은 무엇일까요? ‘꾸준히 성실해야 한다’와 같은 삶의 자세입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사람에게 적용될 수 있는 부분이죠. 삶의 자세 혹은 직업윤리에 비견할 수 있습니다.
‘방법론’은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입니다. 예컨대 ‘도시개발지역에 상가를 사라’ 혹은 ‘비트코인에 투자해라’ 등입니다. 앞서 언급한 대로 각 사람이 처한 환경과 상황이 달라 반드시 들어맞는다고 보기 힘듭니다.
더욱이 ‘성공한 사람’들의 이면을 보면 일반 사람들이 갖추지 못한 부분이 있습니다. 30대 젊은 청년 투자자가 알고 보니 금수저라던가, 그 시기에 투자 붐이 폭발적으로 일어나면서 ‘시기를 잘 만난 행운’을 누릴 수 있었다던가 등입니다.
예컨대 아이폰을 성공시킨 스티브 잡스는 위대한 인물이지만, 그가 일찍이 애플의 창업주로 미국 IT 업계를 선도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1970년대 그가 컴퓨터를 접할 수 있었던 미국인이었다는 데 있죠. 초기 시장이 열릴 때 시장 선점자로 합류할 수 있었던 행운이 컸고, 거기에 잡스의 역량이 더해지면서 오늘날 ‘스티브 잡스’ 신화가 완성됐습니다.
쉽게 말해 많은 자기계발서에 나오는 인물들의 성공담에서, 그가 가진 사회적 자본의 이점을 간과할 때가 많다는 점입니다. 성공 공식에서 가장 큰 요인은 그 사람이 어느 정도의 사회적 자본을 타고났는가에 있는데 말이죠.
시간에 대한 투자도 ‘투자’다 우리는 투자에 대한 마인드를 새롭게 가져갈 필요가 있습니다. 단순히 내가 가진 현금 일부를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한다는 것에 국한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입니다. 돈을 비롯해 내게 주어진 시간, 관심 등도 어떤 방식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투자가 될 수 있습니다.
투자의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내게 남는 부분’을 투입하고 ‘미래 수익’을 기대하는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내가 투입했던 부분’이 숙성되고 ‘차익’이라는 결과를 내는 것이죠.
한 예로 비상장주 투자를 들 수 있겠습니다. 아직 상장되지 않지만, 미래성이 충분한 기업의 지분을 일부 인수하는 것이죠. 혹은 주식을 산다든가. 만약 그 기업이 얼마 정도의 시간이 지나 상장한다면 더 큰 이익을 얻게 됩니다.
한 예로 2015년도에 서울 강남에 사는 한 부자는 ‘토스’에 투자를 했습니다. 한낱 핀테크 스타트업에 지나지 않았던 토스의 지분 일부를 매수했는데, 그게 2021년도에 100억 원 평가가치까지 받게 됩니다.
다른 예를 들어볼까요. 젊은 사회 초년생들은 상대적으로 소득과 자본은 적지만 시간이란 측면에서 남습니다. 비교적 체력도 건강합니다. 이 시간을 어디에 투자하는가에 따라 몇 년 뒤 역량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현재 다니고 있는 직장의 업무 스킬을 배우고 그것을 더 완숙하게 하는 것이죠. 업무능력을 비롯해 자기 능력을 기르는 게 중요합니다. 지금 현금흐름을 창출(급여를 받는)하는 직업 스킬에 대한 고도화입니다.
이를 위해서라면 ‘9시에 출근해 6시에 퇴근한다’라는 명제를 과감히 버릴 필요가 있습니다. 남들이 근무하지 않는 다른 시간에 업무능력을 기르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입니다. 누군가의 인정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 업무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것이죠.
이외 투자 면에서 봤을 때는 고수익 고위험 투자에 대한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국내 주식은 물론 미국 주식 등 투자 범위를 넓게 가져가는 것이죠. 노년층과 비교해 만회할 시간이 충분하기 때문이죠. 물론 투기적 성격이 강한 선물거래 등은 지양해야 합니다.
다만 이때도 뼈대는 자신의 업무 스킬입니다. 주는 ‘근로소득’이고 객은 ‘재테크’인 것이죠. 만약 이 부분의 균형이 ‘어렵다’ 생각이 들면 은행예적금을 추천합니다. 종잣돈을 모은다는 생각으로 예적금에 집중하는 것이죠. 자신의 소득 중 일부를 선배분해서 최대한 저축을 하는 것입니다.
실제 사회초년생 재테크 강의 중에 예적금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손실 우려가 적고, 근로소득 비중이 높을 때 가장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재테크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확장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하라 업무에 익숙해진 30대 중후반 이후부터는 ‘확장’을 생각해야 합니다. 이직 혹은 전직 등을 고려한 확장입니다. 이때도 자신의 ‘시간을 투자한다’라는 생각으로 외부 독서모임 등에 간다든가 특수대학원 진학 등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전문적인 영역에 있다고 하면 전문성 있는 콘텐츠 제작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투입 시간 대비 효용이 떨어지는 유튜브보다 블로그나 브런치가 더 유용할 수 있습니다. 본인의 익명성을 지키기도 쉽고요.
실제 여러 직장인이 전문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광고 수익을 올리기도 하고 출판으로 이어가기도 합니다. 부동산 전문 투자 강사인 김학렬 씨도 시작은 블로그였습니다.
이때 또 인맥 관리를 잘해놓는 것도 중요합니다. 팀장 혹은 사수가 유능하다면 그와 관계를 잘 다져놓는 것이죠. 그를 통해 새로운 이직이나 현금 창출의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40대 이후부터는 관리자 직군에 들어갑니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제2의 삶을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관점은 단순히 노년에 쓸 돈을 모으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직장 생활 이후 제2의 삶을 준비하는 게 중요합니다. ‘무엇을 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적극 취미생활 등을 발굴하면서 소일거리를 만들어 가는 게 중요합니다. 그 취미가 이후 현금흐름과 이어진다면 안성맞춤일 수 있습니다.
중장년기 이후에는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투자가 필요합니다. 웬만해서는 망하지 않을 안정적인 회사에 돈을 넣어 놓고 배당금 등의 수익을 노리는 게 필요합니다.
또 하나. 건강에 대해 관리를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노년기에 가장 많은 지출은 바로 의료비가 됩니다. 가능하면 건강하게 있으면서 의료비 지출에 대한 부담을 줄여가야 합니다. 또 건강하다면 지속적인 소득 창출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은퇴 이후 건강은 여러모로 중요합니다.
제2의 기회를 만들어 줄 AI 인공지능(AI)에 대한 우려가 큰 게 사실입니다. 우리의 직업을 빼앗을 것이라고 하는 관측이 우세하죠. 실제 변호사나 회계사 등 전문 영역에서 AI의 대체율이 올라갈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AI의 확산이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바로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은퇴 세대들에게 그렇습니다. 변호사나 회계사를 AI가 대체할 수 있다는 얘기는, 바꿔 말하면 우리가 그 업무를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게 된다는 얘기입니다. AI가 말이죠. 개인사업을 한다고 했을 때도 경리프로그램 등에서 상당 부분 AI가 적용되고 인건비 절감 등을 할 수 있습니다.
제 가까운 예를 들어볼까요. 예컨대 새롭게 유튜브를 시작한다고 가정해봅시다. 예전에는 자막 다는 것부터 일이었습니다. 영상편집도 보통 번거로운 일이 아니었죠.
그러나 이런 부분이 점차 쉬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유튜브에 달리는 영상 자막을 보면 완성도가 거의 95%를 넘깁니다. 굳이 자막을 만들지 않아도 될 정도입니다.
유튜브 내 AI가 자동으로 자막을 생성해주고, 영어와 일본어 등 다른 언어로 변환까지 해줍니다. 내 콘텐츠가 참신하고 전문성이 있다면, 다른 나라에까지 내 콘텐츠를 소개할 수 있죠.
블로그를 운영한다고 했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어로 쓰고 영어와 스페인어로 AI가 번역해줍니다. 챗GPT 같은 프로그램은 훌륭한 조언자로서 제안서 등을 써줍니다. 다수 직원을 두지 않고도 생성형 AI 하나만으로 이 같은 일을 할 수 있는 시기가 오고 있다는 얘기죠.
건강 관리 측면에서도 AI의 역할은 커질 것입니다. 특히 운동 관리 측면에서 더더욱 커지게 됩니다. 사전 질병 진단 등을 통해 건강 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건강하고 오래 살면서 생산성 있는 제2의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AI를 잘만 활용할 수 있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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