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바꾼 나라, 2022 인도 투자 전망!
Summary
지난 3월 발생한 우크라이나 사태와 주요국들의 인플레이션 현상으로 세계 경제가 불황을 겪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 속에서도 올해 경제 성장률 8%, 내년에는 9%를 전망한 나라가 있는데요. 바로 인도입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의 ‘2022 아시아 경제전망’에 따르면, 인도 경제는 높은 GDP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보이며, 인도 대기업 및 중소기업 54%가 1분기 안에 고용의사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분야별로는 IT가 95%, 교육서비스 86%, 스타트업 및 전자상거래가 81%를 차지했는데요. 전 세계 GDP 성장률 1위국, 2022 인도 투자 전망과 투자 시 유의사항을 함께 살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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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억만장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어디일까요? 아직까지는 미국이지만, 앞으로 미국보다 더 많은 억만장자를 보유할 것으로 예상되는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인도입니다. 2021년, 인도의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기업)의 수는 매달 3개 수준으로 총 31개에 달했습니다. 전 세계 유니콘 기업들은 현재 총 936개이며, 이들 기업의 가치는 총 3조 달러 이상입니다. 현재 인도 유니콘 기업은 총 51개(2021.12. 기준)이며, 이는 미국(51%)과 중국(18.1%) 다음인 세계 3위(5.4%)입니다.
인도 스타트업에 몰리는 자금
© 이코노미조선(2021.12.27.), 달리는 코끼리’ 올라탄 인도 스타트업 올 한 해 31개 유니콘 탄생…세계 3위.
인도 부자 연구소 후린인디아의 공동창립자는 “향후 5년간 인도 기업가와 투자자들 중 억만장자가 약 250명 정도 배출되어 미국과 비슷해질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중산층 소득이 증가하고 인터넷 보급이 확대되면서, 유니콘 기업을 비롯한 기존 기업들은 눈에 띄게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GDP 두 배 규모 경제성장률 계속되는 코로나19와 우크라 사태로 인한 원유 가격 상승,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수많은 선진국들이 경제 성장 위기를 맞은 가운데, 작년 경제성장률 약 9.2%, 올해 예상 성장률 8%를 예측한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달리는 코끼리의 나라, 인도입니다. 인도는 중국 다음으로 세계 2위 인구 대국이자, 60%가 18~35세인 젊은 나라입니다. 게다가 넓은 땅과 방대한 소비 시장이 조성되어 글로벌 기업들이 투자하기 좋은 나라이기도 하죠.
그렇지만 2020년까지만 하더라도 인도는 코로나19 타격을 가장 많이 입은 국가 중 하나였습니다. 2020년 인도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7.3%까지 추락했는데요. 그러나 백신 접종률을 높이고, 모디 총리의 친기업 정책을 통해 인도 경제는 현재 폭풍 성장하고 있습니다. 모디 총리는 인도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인증, 세금, 펀딩 등을 제공하여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지했습니다. 그 결과 코로나19로 인한 국가 봉쇄 위기 속에서도 언택트 시대를 이용한 온라인 교육 사업 등이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지난 2021년 인도 경제성장률은 9.2%로 중국을 제치고 1위였으며, 2022년에도 약 8% 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2023년에는 9%까지도 전망하고 있습니다). 2022년 전 세계 GDP 성장률이 약 4% 대인 것에 비하면, 충분히 매력적인 수치입니다.
© KOTRA. 2022 정부예산안을 통해 본 인도의 성장전략.
유니콘 성장 위한 최적의 환경 특히 인도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기업)의 경우, 그 증가 속도가 중국보다 빠르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이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중산층 수가 늘어나며 다양한 제품을 사려는 수요가 늘어 내수시장의 소비력이 커진 것이 주요 이유입니다. 여기에 모디 총리의 친기업 정책(규제 완화, 투자자본 증가, 각종 세제 혜택 등)으로 스타트업이 급증했고, 발달된 소프트웨어 기술, 낮은 통신비 등을 안고 인도 유니콘 기업들이 하나 둘 생겨날 수 있었습니다.
인도 유니콘 스타트업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유형은 핀테크와 이커머스 시장인데요. 그 원인으로는 인도의 소득 수준과 관련이 깊습니다. 인도는 국민 평균 소득이 아직까지 높지 않기 때문에 은행을 이용할 수 있는 이들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대출 등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핀테크가 크게 성장했습니다. 이커머스 사업 역시 작년 말 기준 약 0.09달러(한화 약 108원)에 불과한 인터넷 이용료를 통해 활개를 칠 수 있었습니다. 인구가 많고 낮은 가격에 스마트폰으로 접속할 수 있으니 소비자들의 온라인 거래가 활발해진 것입니다.
유니콘 기업이 중국을 따라잡았다고 해서 다른 것들까지 따라잡은 것은 아닙니다. 부의 창출에서 본다면 인도는 중국보다 아직 약 10년 정도 뒤처져 있습니다. 그렇지만 성장 가능성을 두고 본다면 인도가 훨씬 유리합니다. 현재 인도 GDP는 약 3,603조 원(3조 달러) 수준으로, 10년 안에 약 10조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인도 소비자들의 수요가 현재 인도 성장을 주도하고 있어, 고성장의 기본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2022 인도 금융/산업 전망 그렇다면 올해 인도의 금융/산업 전망은 어떨까요? 앞에서도 언급하였듯, 국제금융기관들은 2022년 경제성장률을 7% 후반대로, 인도 중앙은행(RBI)는 8% 정도로 바라보고 있습니다(S&P 7.8%, World Bank 7.5%, IMF 7.8% 예상). 이와 함께 2022년 인도 연방 예산 규모는 작년보다 약 4.6% 증가했습니다.
인도 기준금리의 경우, 두 가지 관점으로 살펴보아야 합니다. 2022년 상반기부터 유동성 정책들을 조금씩 줄여 나가며 석유 등 원자재 상승으로 인한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 금리가 오를 것이라 보는 관점과 현재 금리와 역금리 모두 오를 것이라 보는 관점입니다.
지난 4월 8일 인도 중앙은행(RPI)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이었던 4%로 동결했는데요. 역금리 역시 3.35%로 이전과 같이 두었습니다. 인도 중앙은행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세계 경제가 어려움을 맡고 있고, 인도는 경제성장과 인플레 악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행동해야 한다"라고 밝혔는데요. 속뜻을 살펴보면, 인도 중앙은행은 차기 회의에서 중립적 자세로 바꾼 다음,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 인상을 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렇다면 산업별 전망은 어떨까요? 의료 분야의 경우, 인도 정부는 의료산업 시장 규모가 2022년 약 3,720억 달러로 연평균 22%를 웃도는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의료 인프라가 개선되고 중산층과 고령인구 증가로 다양한 의료 서비스 산업, 특히 만성질환 관련 의료 산업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IT 분야의 경우, 인도는 코로나를 겪으며 재택근무 및 디지털 라이선스 발급 등 다양한 부문에서 디지털화를 채택해 왔는데요. 그 결과 2022년부터 IT 산업 투자 금액을 정부가 약 83억 달러로 늘릴 것으로 전망됩니다(작년 대비 8.6% 증가). 이를 통해 통신 서비스 비용은 낮추고, 소프트웨어 및 IT 서비스 지출이 늘 것으로 보입니다. 인도 정부의 IT 산업 투자 규모를 살펴보면, 2022년을 기준으로 IT 서비스가 2,005백만 달러, 소프트웨어가 1,823백만 달러, 인터넷 서비스가 1,751달러 등을 차지합니다.
이와 함께 인도 정부는 여러 산업에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가상화폐 상용화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도 중앙은행에서는 디지털 루피(인도 화폐단위) 도입 계획을 제기하였는데요. 비록 가상화폐의 적법성은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해당 시장의 발전 가능성을 연 정책이라고 보고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인도의 IT 산업 투자 규모
© 코트라, Gartner(2021.8.). (단위: 백만 달러, %)
마지막으로 전자상거래 분야의 경우, 2021년 코로나19 상황에도 25% 성장률을 유지해 380억 달러를 기록했는데요. 올해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인 25~30% 성장률을 유지하며 475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전자상거래 이용자 수는 2022년 약 1억 5천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는데요. 이로 인해 소비자들의 제품 선택폭은 더욱 다양해지고, 관련 산업 역시 크게 성장할 예정입니다.
“인도 증시, 3년 안에 세계 5위 될 것” 그렇다면 인도의 주식시장은 어떨까요? 현재 인도 증시 규모는 약 4,140조 원으로 세계 7위입니다. 골드만삭스는 2024년까지 인도 증시가 40% 이상 성장하여 세계 5위 규모의 주식시장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약 36개월간 최대 150개 기업들이 인도 주식시장에서 상장을 추진하여 약 4천억 달러(470조 원)의 시가총액이 추가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렇게 되면 앞으로 세계 증시에서 인도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현재 2.8%에서 3.7%로 증가하게 됩니다.
세계 3대 전자결제 기업 PAYTM 이렇게 인도 증시가 상승세를 보일 수 있었던 원인은 디지털 경제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먼저, 인터넷 및 스마트폰 이용자 수가 8억 명과 5억 명을 넘어서면서 시장 규모가 커졌습니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쇼핑, 교육, 결제 등 다양한 분야가 디지털화 되었습니다. 실제로 인도 유니콘 기업 중 많은 기업들이 디지털 경제와 관련이 깊습니다. 앞으로 인도의 증시를 이끌 분야는 전자상거래, 미디어, 인터넷 소매, IT 부문일 것입니다. 한때 중국 증시가 성장한 것처럼, 인도 역시 비슷한 성장을 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대표적으로 워런 버핏의 투자를 받은 인도 핀테크 업체 ‘PAYTM’이 있습니다.)
PAYTM (2021. 11월 상장)
- 2000년 인도에서 설립된 세계 3대 전자결제 기업
- 등록 사용자 수 약 3억 3,300만 명(미국 전체 인구와 비슷, 7억 명 인도 네티즌 중 절반 가까이 사용)
- 최대주주: 중국 알리바바 계열사 앤트 그룹(지분 23%)
- 주요주주: 회사 창립자 비제이 셰카르 사르마, 사이프 파트너스,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등
- 인도 IPO 사상 가장 큰 규모(약 3조 원)
만약 인도 PAYTM 투자를 한다면, 인도 증시 접근이 쉽지 않기 때문에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통해 간접 투자를 하는 것이 좀 더 수월합니다.
인도 시장 투자한다면 주의할 점 한편, 인도 시장에 투자할 때는 장점과 함께 단점도 생각해야 합니다. 현재 인도 투자에 낙관적인 부분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인플레이션의 지속과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유가 급등으로 경상수지* 적자가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함께 인도가 러시아산 석유를 수입하겠다고 밝혀 미국은 이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보였는데요. 미국은 인도에 러시아와 전략적 제휴를 한다면 그 대가가 클 것이라고 밝혀, 향후 미국의 제재가 가해질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 경상수지: 다른 국가와 무역으로 인해 발생한 흑자/적자를 나타낸 지표.
또한 아직까지 인도 시장에서는 프리미엄이 붙은 제품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시민들이 저가 상품을 선호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인데요. 게다가 제품 서비스를 찾기가 어렵기 때문에 기업들의 영업 수익 역시 선진국에 비해 아직까지는 적은 편입니다. 이와 함께 코로나로 빈부격차가 더욱 벌어져, 정보의 불균형도 심한 상황입니다.
그렇지만 인도 투자는 분명 장점도 많습니다. 인도에서 교육을 받은 이들 대부분은 영어를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어 양질의 인력 제공이 가능하고, 내수 시장이 중국 다음으로 크기 때문입니다. 코트라에 의하면, 고피자, 밸런스 히어로 등 20개가 넘는 한국 스타트업 기업들이 인도에 진출해 있습니다.
다만, 올해 9월 이후부터 그동안 관세가 면제되어 왔던 수입 자본재에 대해 7.5%의 관세가 붙을 예정입니다. 만약 인도에 대량 수출하는 기업에 투자한다면, 수출 품목에 관세가 어느 정도 붙는지도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단, 지난 2010년 인도와 한국이 맺은 자유무역협정 한-인도 CEPA(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에 해당하는 품목이라면 세율이 낮거나 0일 수 있으므로 참고해야 합니다.
인도 관세율 주요 변동 사항
- 전자기기(스피커, 헤드폰): 기존 세율 15% -> 변동 세율 20% (4월 1일부터 시행)
- 태양광(태양전지는 기존 세율 20% -> 변동 세율 25%) (4월 1일부터 시행)
- 태양광(태양광판은 기존 세율 20% -> 변동 세율 40%) (4월 1일부터 시행)
- 항공(헬리콥터): 기존 세율 10% -> 변동 세율 2.5% (5월 1일부터 시행)
- 제지(재생용지): 기존 세율 0% -> 변동 세율 2.5% (2월 1일부터 시행)
- 의류(모직물): 기존 세율 25% -> 변동 세율 10% (5월 1일부터 시행)
- 석유(고속디젤): 기존 세율 10% -> 변동 세율 2.5% (5월 1일부터 시행)
INSIGHT 인도는 이제 전 세계가 주목하는 폭풍 성장 나라입니다. 고속 성장의 요건을 고루 갖춘 만큼, 투자 비중이 높은 산업군과 관련 기업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달리는 코끼리, 인도는 경제 강대국이 되어 세계 5위의 주식시장으로 설 수 있을까요? 그럴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나라,
달리는 코끼리, 인도를 주목합시다!
* 출처
- 印 중앙은행, 기준금리 사상최저 4.0% 동결..."금융완화 유지" ::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 (newsis.com)
- 경제·무역 - KOTRA 해외시장뉴스 뉴스 | 경제∙무역 | 경제∙무역
- 아시아개발은행(ADB), 올해 인도 경제 7.5% 성장 전망 :: 한국무역신문, 주간무역, 한국무역의 길잡이 한국무역신문 (weeklytrade.co.kr)
- 인도 기업, 고용계획 2년 만에 최고 :: 한국무역신문, 주간무역, 한국무역의 길잡이 한국무역신문 (weeklytrade.co.kr)
- 13억 인구가 끌고, 親기업 정책이 밀고, 中 규제 풍선효과도 ‘달리는 코끼리’ 올라탄 인도 스타트업 올 한 해 31개 유니콘 탄생…세계 3위 (economychosun.com)
- [CEO칼럼]유니콘 기업수는 국가의 창업 생태계 성장 지표다 | 아주경제 (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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