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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드콜 ETF, 과연 제 살 깎아 먹는 투자인가?

SUMMARY

- 원금 손해 보며 배당받는 ‘제 살 깎아 먹기’ 전략이라는 비판이 있기도 한 커버드콜 ETF

- 인기 높은 5가지 종목의 최근 성과를 분석한 결과 주가 성장과 배당금 등 각각 다른 강점 보유

- 위험성도 있지만 여전히 주식투자의 주요한 전략 중 하나로 내 상황에 맞는 선택이 중요

 

 

지난 글에서 연 배당률 10%가 넘는 높은 배당률에 매월 배당금을 지급하는 커버드콜 ETF의 운용 방식과 투자 시 주의할 점, 그리고 대표적인 커버드콜 ETF 7종목을 소개했습니다.

커버드콜 ETF는 주식을 소유하면서 주식을 사전에 정한 가격에 매수할 수 있는 권리인 콜옵션을 행사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배당금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 공짜 점심이 없다는 말처럼 10%라는 높은 배당률을 주는 이유가 있겠죠. 투자자라면 당연히 이런 의심을 해봐야 합니다. 커버드콜 ETF는 폭락장에서는 속절없이 동반 하락하고 상승장에서는 치고 올라가지 못해 원금에 대한 손실 우려가 높다는 인식이 강합니다. 즉, 원금을 손해 보면서 배당금을 받아 가는 투자라는 평가인데요. 오늘은 인기 높은 종목들의 최근 성과를 분석해 커버드콜 ETF가 진짜 제 살 깎아 먹기식 투자인지 살펴보겠습니다.

 

글로벌-X의 커버드콜 ETF 3대장 2019년 이후 주가 수익률과 세전 실질 배당률을 더해서 총수익률을 계산해 보겠습니다.

 

 

S&P500지수를 기반으로 커버드콜 옵션 전략을 실행하는 XYLD의 2019년 이후 성과입니다.

2019년에는 주가 수익률과 배당률을 더하면 19.6%라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2020년에는 -0.8%, 또 그다음 해인 2021년에는 17.8% 수익, 2022년에는 다시 -8.7%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수익률이 다소 들쭉날쭉한 행보를 보입니다.

세전 실질 배당률은 2019년에 5.3%였으나 해마다 세전 배당률은 높아져서 2022년에는 13.3%까지 치솟았는데요. 반면 주가는 2019년에 50.67달러에서 2020년에 -8.4% 하락했다가 2021년에 다시 2019년 수준으로 회복하더니 2022년에 -22.1%나 폭락하게 됩니다. 즉, 배당금이 증액되어 배당률이 높아진 게 아니라 주가가 그만큼 하락해서 세전 배당률이 높아진 효과입니다.

2019년부터 2022년 주가 수익률은 -22.3%로 큰 손실을 봤으나 지난 4년 동안 받은 세전 실질 배당률이 35.2%에 달해서 배당률을 감안한 총수익률은 +12.9%입니다.

 

 

다음은 XYLD와 같은 글로벌-X 자산운용사에서 출시한 QYLD의 성과를 살펴보겠습니다. QYLD는 나스닥 100지수 기반의 커버드콜 ETF이며 JEPI와 더불어 고배당 투자자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종목입니다.

QYLD는 세전 실질 배당률이 매년 10% 이상의 높은 배당률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주가는 2022년에 금리 인상으로 인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큰 폭락을 맞이한 해여서 QYLD도 -22.1% 큰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2019년 이후 주가 수익률은 -32.6%였지만, 역시나 4년 동안의 배당률이 48.3%에 달해 총수익률은 +15.7%입니다. XYLD보다 QYLD가 조금 나은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두 ETF 모두 2013년에 상장되었습니다. 2013년 상장 이후 2022년까지 CAGR(=연평균 성장률)은 XYLD가 -1.3%, QYLD가 -5.1%를 기록했습니다. XYLD는 매년 -1.3%씩 주가가 하락했고 QYDL는 매년 평균적으로 -5.1%씩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아무래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기반의 QYLD보다는 S&P500을 기반으로 한 XYLD의 주가 안정성이 더 뛰어났습니다. 두 ETF 모두 10% 전후의 높은 배당률을 지급하기에 배당률을 감안하면 플러스 수익이지만 보통 미국 주식시장의 기대 수익률이 +10% 이상이기 때문에 평균 기대치에는 다소 아쉬운 성과입니다.

 

 

XYLD는 S&P500지수, QYLD는 나스닥100지수, RYLD는 러셀2000지수를 기반으로 한 커버드콜 운용방식을 가진 글로벌-X 자산운용사의 대표 ETF들입니다. 글로벌-X의 커버드콜 ETF 3대장 중 2019년 4월에 상장되어 가장 늦게 출시된 RYLD는 2020년부터 2022년 3개년 동안 주가가 -16.7% 하락했지만 3년 동안 누적된 배당률이 35.9%로 총수익률은 19.2%에 달했습니다.

 

 

인기 급성장 JEPI vs. 주목할 만한 DIVO 미국의 서학 배당 투자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고배당 커버드콜 ETF인 JEPI의 연도별 수익률 현황입니다. JEPI는 2020년 5월에 상장된 ETF라서 2021년 이후 성과를 분석해 보겠습니다. 상장된 다음 해인 2021년에는 주가 수익률도 좋았고 배당률도 7% 가까운 높은 배당률을 지급해서 수익률 20%로 매우 훌륭한 한 해를 보냈습니다. 물론 2022년은 워낙 시장이 침체기여서 JEPI 역시 -13.8%라는 하락을 기록했지만 앞서 본 XYLD(-22%)나 QYLD(-22%)에 비해서는 주가 하락률도 낮았고 배당률도 11.5%로 전년보다 크게 상승해서 총수익률이 -2.3%로 선방했습니다. 2022년은 SPY -20%, QQQ -34% 등 미국을 대표하는 ETF들도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기 때문에 JEPI는 높은 배당률에 뛰어난 방어력으로 투자자들에게 큰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짧은 운용 기간에도 순자산 규모가 255억 달러(2023년 4월 기준 약 34조 원)에 이를 만큼 단기간에 굉장히 빨리 증가했습니다.

JEPI는 시장 지수를 따르는 패시브 ETF가 아니라 펀드매니저가 자료와 분석을 토대로 어떤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넣고 뺄지를 결정할 권한을 가진 액티브 ETF입니다. J.P모건 자산운용사에서 3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베테랑 매니저들이 적극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상품이라는 점도 큰 매력입니다.

JEPI의 2개년 합산 수익률은 +3.4%로 XYLD나 QYLD에 비해서 저조했지만, 이런 고배당 종목들은 해마다 쌓인 누적 배당률이 더해져야 성과가 개선되기 때문에 짧은 기간의 성과로만 비교하기엔 적절치 않습니다. JEPI가 5년, 10년 성과가 누적되어야 제대로 된 비교를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DIVO는 XYLD, QYLD, JEPI와는 다른 운용방식을 가진 ETF입니다. DIVO는 개별 주식에 대한 전술적 커버드콜 전략과 함께 배당 성장 이력을 가진 우량 대형주들의 액티브 운용 ETF입니다. 미국 내 우량기업 중 배당을 꾸준히 늘려 온 배당 성장주들을 선별하여 투자하는 운용방식이 80%이고, 개별 주식에 대한 커버드콜은 20%입니다. 커버드콜의 투자 비중이 작고 배당 성장주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기 때문에 다른 커버드콜 ETF에 비해 배당률은 4~5%대로 낮지만, 대신 주가의 성장성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종목입니다.

실제 DIVO는 2018년 상장된 이후 2022년 작년 한 해를 제외하고는 매년 10% 안팎의 좋은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더불어 세전 배당률도 5% 내외로 적당한 중배당을 지급해서 투자자들에게 해마다 10% 중반대의 좋은 수익률을 안겨주었습니다. 상장된 후 2022년까지 주가는 34.2%나 성장했고 CAGR(연평균 성장률)이 +6.1%를 기록했습니다. 매년 5% 내외의 배당률을 더하면 지난 4년간의 총수익률이 무려 55.4%에 달합니다. 다른 커버드콜 ETF들보다 훨씬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줬습니다.

사실 DIVO는 커버드콜 ETF라기보다는 SCHD와 같이 배당 성장 ETF에 가까운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SCHD의 주가와 배당 성장의 특징과 JEPI의 적당한 고배당을 취할 수 있는 매우 독특한 ETF입니다.

 

나에게 적합한 커버드콜 ETF는? 지금까지 인기 있는 미국 커버드콜 ETF 다섯 종목의 최근 성과를 살펴봤습니다. 데이터를 비교한 기간과 시점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DIVO가 다른 ETF 종목들에 비해 매우 훌륭한 성과를 기록했고, 상장한 지 만 3년밖에 되지 않아 운용 기간이 짧았던 JEPI의 성과는 인기에 비해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글로벌-X가 자랑하는 커버드콜 ETF 3 대장은 성과는 각각 큰 차이가 나지 않았습니다. 주가 성장 측면에서는 DIVO ETF가, 10% 이상의 높은 배당금을 꾸준히 받을 수 있는 종목으로는 XYLD, QYLD, RYLD가, 위기 시 주가 방어력을 갖추면서 7% 이상의 안정적인 배당금을 받기에는 JEPI가 적합해 보입니다.

커버드콜은 주식투자의 주요한 전략 중 하나입니다. 오랜 경력을 가진 세계 최고의 자산운용사 베테랑 펀드매니저들이 목표로 한 배당률을 지켜가면서 투자 원금에 대한 손실을 적게 가져가기 위해 커버드콜 전략을 구사합니다. 하지만 어떤 전략이라도 매번 성공하지는 못합니다.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 원금을 배당금으로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DIVO를 제외한 나머지 ETF들의 최근 몇 년간 주가 수익률은 모두 마이너스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커버드콜 ETF들도 상승기에 패시브 ETF들보다 성장이 더딜 뿐, 주가가 오르지 않는 것은 아니니까요. 2022년이 워낙 역사에 남을 기록적인 폭락장이 나온 한 해였기 때문에 비교 시점이 적절치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해마다 받는 세전 배당률을 더한 총수익률은 분석한 5개 종목의 커버드콜 ETF 모두 플러스 수익이었습니다. 즉, 주가 하락으로 투자 원금은 다소 손실이 발생했더라도 배당금을 적립했다면 투자 원금은 더 증가했을 겁니다. 그리고 만약 매월 받는 배당금을 성장주나 다른 패시브 ETF 종목에 재투자했을 경우 그 성과는 또 크게 달라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투자 경험이 부족한 사회초년생이나, 투자금의 성장이나 배당금 증가를 원하는 성향의 투자자에게는 커버드콜 ETF가 맞지 않습니다. 투자 원금의 일부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매월 높은 현금인출이 필요한 은퇴자 또는 파이어족들, 그리고 매월 받는 높은 배당금을 다른 종목에 재투자해서 새로운 성과를 창출하길 원하는 경험 많은 투자자들에게 적합합니다.

따라서 이런 고배당 커버드콜 ETF들에 투자를 검토하고 계신 투자자라면 이 ETF의 운용방식을 제대로 이해하고 투자 목적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설정한 후 투자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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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 미국주식 전문 크리에이터 現) '황금별의 부자노트' youtube 운영자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통한 패시브인컴으로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40대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저는 다음과 같이 시스템소득을 만들어가고자 노력중입니다. 1. 미국주식 배당주 투자를 통한 '배당소득' 2. 부동산 투자를 통한 '임대소득' 3. 콘텐츠 크리에이터 활동을 통한 '콘텐츠소득' 평범한 직장인이 경제적 자유를 얻어가는 과정을 함께 공유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