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배당킹 TOP5 순위가 바뀌었습니다!
SUMMARY
- 50년 이상 지속해 배당금을 늘려온 미국의 배당킹 종목 TOP5
- 각 기업의 특징과 지금까지의 성과를 기준으로 짚어본 투자 포인트 소개
- 배당 투자 전략은 장기 보유 시 복리 효과와 하락장 방어 측면에서 추천함
미국 배당킹 종목은? 배당킹(배당 황제주, DIVIDEND KING)는 말 그대로 배당금을 지급하는 기업 중 KING, 왕이 될 자격이 있는 종목들입니다. 미국에서는 50년 이상 연속으로 배당금을 늘려 온 기업에 배당킹이라는 이 명예로운 호칭을 부여합니다. 한 회사가 30년 이상 생존하기도 어려운 이 치열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50년 이상이나 매년 배당금을 증액시켜 주주 환원 정책을 펼쳐 온 위대한 기업들에 대해 예의를 갖추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배당금을 꾸준히 지급해 온 기업은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을 확보하였기에 사업 기반이 매우 탄탄한 우량기업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Simply Safe Dividends를 운영하는 CPA인 Brian Bollinger의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으로 배당킹 그룹에 속한 위대한 기업의 숫자는 31개였습니다. 그리고 2022년에 37개로 증가, 2023년에 또 새롭게 14개 기업이 추가되어 51개 종목이 되었습니다. 1970년대 오일쇼크부터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그리고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위기까지 수많은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이 위대한 기업들은 단 한 번도 배당컷(배당삭감)을 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기업들은 주주환원 정책이 잘 정착되어 있고 주주와의 약속과 신뢰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배당 문화가 제대로 정착되어 있지 못하고, 경제위기가 발생하거나 기업의 이익이 감소하면 배당삭감을 하는 사례가 많아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배당킹 중 시총 1위는? 미국 배당킹 TOP5는 어떤 회사들이 속해있는지 그리고 이 기업들의 주가 변화와 현재 배당률과 얼마나 오랜 세월 동안 배당을 지속해 왔는지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TOP5의 순위는 시가총액 기준입니다.
2021년 기준으로 배당킹 시가총액 TOP5는 1위가 존슨앤드존슨, 2위가 프록터 앤드겜블, 3위가 코카콜라, 4위가 로우스컴퍼니, 5위는 쓰리엠이었습니다. 하지만 작년에 미국의 제약회사인 애브비가 50년 배당 지속 연한을 채우고, 2023년에 세계 최대 할인마트인 월마트가 새롭게 배당킹에 합류하면서 TOP5 내에서 순위변동이 발생했습니다.
배당킹그룹 시가총액 1위는 월마트입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존슨앤드존슨이 부동의 1위였는데, 월마트가 배당킹 그룹에 합류하면서 시가총액 1위 자리가 바꼈습니다. 2, 3위는 자연스럽게 한 계단씩 내려가 미국을 대표하는 제약주 존슨앤드존슨과 글로벌 생활용품기업인 프록터앤드겜블이며, 4위는 작년에 배당킹 그룹에 합류하게 된 제약회사 애브비입니다. 5위는 3위 자리에서 2계단이나 밀린 영원한 배당킹 코카콜라입니다.
그럼, 배당킹 TOP5종목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볼게요.
먼저 시가총액 1위인 미국의 대표적인 대형 할인점인 월마트의 시총은 4,429억 달러(한화로 약 586조 원)에 달하는 거대한 공룡 유통기업입니다. 아마존의 등장 이후 세계 최고 유통회사의 자리는 내어줬지만, 오프라인에서는 여전히 최강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회사입니다. 2023년에 배당 지속 연한 50년을 채워서 배당킹그룹에 새롭게 합류했습니다. 월마트는 특이하게 매년 2월에 연간 배당 일정을 공시합니다. 배당은 분기 배당이며, 배당월은 1·4·6·9월로 보통 배당주들의 배당월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2위 존슨앤드존슨의 시총은 3,949억 달러(한화로 523조 원)입니다. 분기 배당 종목이며, 배당월은 3·6·9·12월입니다. 61년간 배당을 늘려 온 역사와 전통이 오래된 기업입니다. 산업 섹터도 헬스/제약 관련 분야로 세계 고령화로 건강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어 미래에도 꾸준하게 성장해 나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에서 가장 신뢰도가 높은 기업 중 하나로, 미국의 부모들이 자녀에게 사주고 싶은 대표적인 종목으로 꼽힙니다.
3위 프록터앤드겜블은 미국 필수소비재 섹터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시총은 3,608억 달러(한화로 478조 원)입니다. 배당월은 1·4·7·10월입니다. 국내에는 엘지생활건강과 유한킴벌리 등 생활용품 기업들이 확고히 자리를 잡아서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다우니, 페브리즈, 질레트 등의 글로벌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필수소비재 섹터로 안정적인 실적과 꾸준한 이익을 확보한 대표적인 경기방어주입니다. 다만 2023년 2분기 이후 주가 실적은 좋지 못한 모습인데요.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용 상승 등으로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배당킹 그룹 내에서도 가장 오래된 67년 동안 배당금을 늘려 온 기업으로, 이런 일시적인 위기들은 충분히 극복해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4위는 작년에 새롭게 배당킹 그룹에 합류한 미국의 제약회사 애브비입니다. 애브비는 자사의 대표적 관절염 치료제인 휴미라의 특허 만료로 바이어 시밀러 복제약들이 출현하면서 장기 성장성에 의문부호가 달리며 주가가 하락세였습니다. 차기 대표 상품들인 스카이리지와 린보크가 얼마나 성장해 주느냐에 애브비의 주가 향방이 달려있습니다. 시총은 2,668억 달러(한화 354조 원)이며 분기 배당으로 2·5·8·11월에 배당금이 지급됩니다.
5위는 워런 버핏이 가장 사랑하는 영원한 배당킹 코카콜라입니다. 2년 전만 해도 코카콜라는 배당킹그룹 시가총액 TOP3에 자리 잡고 있었지만 월마트와 애브비의 등장으로 5위로 밀려났습니다. 코카콜라의 시가총액은 2,527억 달러 (한화 335조 원)이며, 분기 배당으로 1·4·7·10월이 배당월입니다.
아쉽게 TOP5에 들지 못했지만 6위는 코카콜라의 숙명적 라이벌 펩시코입니다. 펩시코의 시총은 2,475억 달러 (한화 330조 원)입니다. 시가총액 5조 원 차이로 라이벌인 코카콜라에 뒤이어 배당킹 시가총액 6위에 위치했습니다. 시총 차이가 크지 않으므로 언제든 순위는 역전될 가능성이 열려 있어 식음료 업계 최강의 라이벌인 코카콜라와 펩시코의 순위 다툼은 매우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거 같네요.
성과로 다시 순위 매겨보니 배당킹그룹의 시가총액 TOP5 종목의 성과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지난 20년 연평균 성장률 부문에 있어서는 애브비가 압도적인 성과를 거뒀습니다. 매년 13.2%씩 성장을 했고, 월마트가 연평균 5.3% 성장으로 가장 낮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다만 애브비의 경우는 2013년에 애벗 레버러토리스의 기업 분사를 통해 설립되었고 2013년 1월 2일 뉴욕증권거래소에 ABBY라는 종목명으로 상장이 되었기 때문에 2013년부터 2022년까지의 주가 변화를 기준으로 비교한 점 참고해 주세요.
지난 20년간 주가는 월마트가 2.8배, 존슨앤드존슨이 3.3배, 피앤지가 3.5배, 애브비(2013년~2022년)가 3.1배, 코카콜라도 2.9배 성장했습니다. 2023년 9월 현재 세전 배당률은 월마트가 1.4%로 가장 낮고 애브비가 3.9%로 가장 높은 배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배당킹 TOP5 종목은 수십 년간 매년 5% 이상 주가가 성장하면서 1~3%의 배당금을 지급해 왔기 때문에 배당까지 더할 경우 그 운용성과는 더 좋을 것입니다.
복리의 마법! 배당 투자 전략 자, 그럼 매년 배당금을 늘려 온 이 위대한 배당킹 TOP5에 20년 동안 장기투자를 한다면, 20년 후 현재 어느 정도의 배당률을 받고 있을까요? 2002년 주가를 기준으로 매수했다고 가정해 본다면, 당시 세전 실질 배당률은 월마트가 0.6%, 존슨앤존슨 1.49%, 피앤지 1.84%, 애브비 3.03%, 코카콜라는 1.82%였습니다. 하지만 20년이 흐른 뒤에는 이 기업들이 계속 배당금을 증액시켜서 지급해 왔기 때문에 높은 배당률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존슨앤드존슨을 예로 들어 볼까요? 2002년 존슨앤드존슨의 실질 배당률은 1.49%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8.29%라는 매우 높은 배당률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장기 보유하는 동안 존슨앤드존슨의 주가는 3.3배나 상승해서 평가 자산도 크게 증가했고 배당률도 높게 받는 것이 되겠죠. 배당킹 TOP5 종목 중 세전 배당률이 다소 낮은 월마트를 제외하고는 모두 8%가 넘는 고배당률을 받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만약 이 전통 가치기업들이 미래에도 배당금을 매년 늘려간다면 또 10년 후에는 어떤 결과가 나타날까요? 아마도 10%가 넘는 배당률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배당킹그룹에 투자해서 복리의 마법을 실천하는 배당 투자 전략입니다.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는 “왕관을 쓰려는 자는 그 무게를 견뎌라!”라는 유명한 문장을 남겼습니다. 왕관을 쓴 자는 명예와 권력을 가지지만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엄청난 책임감과 압박감이 뒤따른다는 의미입니다. 배당킹 시가총액 TOP5 종목은 오랜 역사와 막강한 브랜드력을 가진 해자기업임에는 분명합니다. 주주들에게 배당을 늘려 주주가치를 실현해 왔죠. 하지만 세상에 영원히 오르는 주식은 없고 비즈니스 세계의 미래는 아무도 모릅니다. 오랜 세월을 견뎌서 배당킹이라는 명예로운 호칭을 얻은 만큼 그 지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수반되어야 하겠죠.
배당킹 같은 전통 우량 가치주들은 큰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인플레이션 및 금리인상 우려로 시장이 불확실한 가운데 하락장을 대비해서 방어할 수 있는 경기방어주라 할 수 있습니다. 포트폴리오내의 안정적인 자산방어를 준비하는 경우 고려 해보시면 좋을 듯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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