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배당금이 증액되는 ‘SCHD’ ETF에 11년간 1억 원을 투자한다면
SUMMARY
- 현금 흐름 증가시킬 수 있는 투자 방법으로 추천하는 배당 성장 ETF
- 그 중 주가도 배당금도 꾸준히 증가한 SCHD의 10년간의 실적 분석
- 현재는 고성장 기대할 수 없지만 장기 투자로 추천하는 이유
현금흐름 커지는 배당 투자 3가지 시장이 불확실하고 증시의 변동성이 심할수록 주목받는 상품이 있습니다. 바로 배당주입니다. 배당주 투자를 통해 투자 원금 외 현금흐름을 증가시킬 방법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 방법은 배당을 성장시키는 기업이나 ETF에 투자해 해마다 배당금을 늘려가는 것입니다.
주주 친화 기업이 많은 미국에는 매년 배당금이 늘어나는 곳이 많습니다. ETF도 마찬가지입니다. DGRO, DGRW, SCHD 등이 대표적인데, 이들을 ‘배당 성장 ETF’라고 부릅니다.
투자 경험이 적은 투자자라면 배당률이 낮아도 주가가 안정적이면서 매년 배당금을 증액시켜 가는 배당 황제주인 존슨앤드존슨이나 코카콜라 등에 투자해서 배당금을 받는 짜릿한 경험을 먼저 해보시고, 다양한 배당 ETF 등을 경험하며 본인에게 맞는 최적의 배당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가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두 번째는 매월 또는 분기별로 받는 배당금을 재투자해 현금흐름을 늘려가는 방법입니다. 정기적으로 받는 배당금을 배당주 개별 종목이나 배당 ETF에 재투자하는 식으로 보유 수량을 늘려가며 점차 배당금을 증가시키는 전략입니다.
세 번째는 가처분소득으로 적립식 투자를 하는 것입니다. 급여나 사업소득 등 가처분소득으로 배당주나 배당 ETF를 적립식으로 매수하면 현금흐름도 늘어나고 투자 원금도 증가합니다. 매년 이자를 주는 적금이라고 생각하고 꾸준하게 투자하는 거죠.
배당 성장 ETF : SCHD 이 중에서도 배당 성장 ETF는 당장의 배당금이 크지는 않지만, 장기간 투자하면 미래에는 배당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스노우볼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SCHD는 2011년에 상장된 이후 매년 10% 가까운 높은 배당 성장률을 자랑하는 미국 대표 배당성장 ETF입니다. 그럼 SCHD ETF의 2023년 3분기 배당금 정보를 안내해 드리면서 매년 배당금이 증액되는 ETF에 10년 이상 장기간 투자할 경우 어떤 복리의 마법이 만들어지는지 살펴볼게요.
SCHD는 다우존스 미국 배당 100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 ETF입니다. 최소 10년 이상 연속으로 배당을 실시한 종목 중에서 시가총액 5억 달러 이상 그리고 3개월 일평균 거래대금 200만 달러 이상인 우량기업을 선정한 후 현금흐름과 부채비율, 자기자본이익률, 연간 배당수익률, 5년 배당 성장률 등 4가지 펀더멘탈의 순위를 산술 평균한 100개 종목에 투자합니다. 이렇게 까다로운 기준으로 선정한 초우량기업을 시가총액 비중대로 투자하되, 투자 섹터 구성비도 한 섹터 당 25%를 넘지 않도록 하며, 개별 기업의 각 비중도 4% 이내로 조정하면서 1년에 한두 차례 리밸런싱을 통해 투자 섹터와 기업의 비중을 조정해 갑니다. 주로 애브비와 펩시코, 코카콜라 등 50년 이상 배당을 늘려 온 배당 황제주를 비롯해 암젠이나 쉐브론, 화이자 등 전통 배당 가치주에 투자합니다.
SCHD가 투자 섹터와 종목을 선정하는 기준만 보더라도 배당 성장주 중에서도 얼마나 종목을 선별하고 선별해서 투자 기업을 선정하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2011년 상장 이후 SCHD ETF의 주가는 꾸준히 성장해서 2022년까지 11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CAGR)이 +9.2%입니다. 매년 10% 가까이 꾸준하게 상승하면서 배당도 증액시켜 온 훌륭한 성과를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작년부터 올해까지 미국 연준이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급격한 금리 인상 시그널을 보낸 이상, 다우존스 내 초우량 전통기업들도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시장을 이기는 종목은 없기 때문입니다. SCHD 역시 2022년에 주가가 -6.5% 빠졌고, 2023년 현재(9월 20일 기준)도 주가는 전년 대비 -4.1% 하락 중입니다.
SCHD는 상장된 이후 2012년도부터 매년 배당금을 증액시켜 오고 있는데요. 2012년도에는 주당 0.81달러를 배당으로 지급했는데, 2013년도에 11.5%가 증가한 0.9038달러를 배당으로 지급하는 등 매년 두 자릿수 가까운 증가 추세를 10년째 이어오고 있습니다.
2012년 배당금과 비교하면 지난 10년간 배당금이 3.2배나 증액되었습니다. 그리고 예전과 같이 +10% 내외의 높은 배당 성장률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올해도 11년 연속 배당 증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상세한 배당금 실적 분석 SCHD ETF는 분기 배당 ETF로 3·6·9·12월에 배당금을 지급합니다. 과거에는 배당지급월 전월에 배당 발표를 했는데, 최근 들어서는 배당락일 전후로 배당 발표를 하고 있어서 사전에 배당 정보를 얻기가 어려워졌습니다.
SCHD는 작년 3분기 배당금으로 주당 0.6367달러를 지급했습니다. 2021년 3분기대비해서 8.5% 증가한 배당 지급액이었습니다. SCHD가 2022년에 높은 배당금을 지급해서일까요. 2023년 3분기 배당금은 주당 0.6545로 평균보다 높은 배당지급액임에도 불구하고, 전년 3분기와 비교하면 +2.8% 소폭 증가에 그쳤습니다. 그리고 직전 분기인 2분기 배당금보다는 -1.5% 감소했네요.
매번 놀라운 배당 증액을 보여 준 SCHD. 올해 1분기에도 15%나 배당금이 증액되었지만 2분기에는 아쉽게도 -5.6% 감소하였습니다. 하지만 역대 최고였던 작년 2분기 배당지급액과 비교했기에 그렇지 지난 2분기 배당금도 매우 훌륭한 수준입니다.
SCHD의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의 누적 배당금입니다. SCHD는 2022년에는 3분기까지 전년 동 기간 대비해서 14%나 증가된 배당 실적을 기록했었죠. 올해 3분기 누적 배당금은 전년 동 기간 대비해서 +3.1% 증액되었습니다. 아마 올해도 큰 이변이 없는 한 11년 연속 배당을 증액시킬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쉬운 점은 SCHD의 최근 주가 흐름도 지지부진하고 4분기에 주당 0.9달러 이상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는 이상 최근 몇년간 유지했던 매년 10% 내외의 높은 배당금 증액도 올해는 힘들 거 같네요.
10년 전에 1억 투자했다면 SCHD는 상장된 이후 11년 동안 주가가 연평균 9.2%씩 상승했고 평균 3% 내외의 세전 배당률을 기록했습니다. 주가 상승률 9.2%와 연평균 세전 배당률 3%를 더하면 투자자에게 매년 12.2%에 달하는 투자 수익률을 안겨준 것인데요. S&P500지수의 평균 수익률이 10% 내외이기 때문에 시장 전체의 수익률을 상회하는 좋은 성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종목입니다.
그럼 만약 매년 배당이 증액되는 SCHD ETF에 1억 원을 10년간 장기 투자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복리 계산기를 돌려보겠습니다.
2012년 1월 3일에 SCHD의 주가는 26.42달러였고 당시 환율은 1,155.5원으로 1억 원으로 3275주 매수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11년 동안 보유했다면 SCHD의 주가는 75.54로 3배 가까이 상승했고 환율도 1,267.3원으로 9.7% 올라서 수익률이 313%에 달하게 됩니다. 투자 원금 1억 원은 3.13억으로 시세 차익만 무려 2.1억 원이나 됩니다.
이뿐만이 아니죠. 지난 11년 동안 SCHD는 1년에 4번씩 분기마다 배당금을 지급했고 또 매해 주당 지급된 배당금은 증액이 되었습니다. 11년 동안 받은 누적 배당금은 세후로 45,900달러에 달하게 됩니다.
11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이 9.2%로 주가도 꾸준히 상승해서 1억 투자금의 평가 자산은 3.13억 원이 되었고, 11년 동안 받은 세후 배당금은 6,105만 원이나 됩니다. 이 배당금까지 더할 경우 투자 수익은 무려 2.75억 원으로 투자 수익률이 375%에 달하게 되는데요. 만약 매년 받는 배당금을 또 다른 ETF 등에 재투자를 했다면 그 수익률은 더욱 높아졌을 수도 있습니다.
2011년도에 SCHD의 주가는 26.42달러였고 주당 배당금은 0.81달러로 세전 배당률은 3.1%였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이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준 ETF를 11년 동안 장기간 보유했다면 현재 연간 주당 배당지급액은 2.56달러로 초기 투자금 대비 세전 배당률이 무려 9.7%에 달하는 놀라운 성과를 기록하게 됩니다. 투자 원금이 3배 이상 증가했는데 매년 배당률을 10% 넘게 주는 종목이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그리고 심지어 이 배당금은 매년 증가해서 투자 원금 대비 받게 되는 배당률이 매년 조금씩 늘어난다면 여러분은 이런 황금알을 낳는 ETF를 매도하실 건가요?
지금 투자해도 될까? 물론 지금부터 SCHD에 투자한다고 미래 10년 후에도 과거 10년처럼 자산이 3배 이상 늘어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올해 초 금융 섹터 구성비가 높았던 SCHD의 주가는 미국 중소형 은행 파산사태로 하락한 후 여전히 주가가 회복되지 못하고 횡보중입니다. 또한 앞에서 살펴봤듯이 올해 배당 성장 또한 최근 몇 년간 매년 10% 내외로 증액된 퍼포먼스처럼 역동적이지 못하고 소폭 증액에 그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과거의 데이터를 통해 살펴본 결과, SCHD가 미국 내 배당이 꾸준히 증가하는 전통 우량주 중심으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유지한다면 장기간 투자 시 마음 편히 시간에 투자하면서 충분히 좋은 성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은 “경기 불황과 주가 폭락에도 웃으면서 주식을 살 수 있어야 진정한 투자자”라고 말했습니다. 늘 새로 닥친 위기는 과거의 위기보다 심각해 보입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자본주의는 지금의 위기를 극복해 내고 또 성장해 갈 것입니다. 불황과 폭락은 또 다른 관점에서는 투자하기에 좋은 기회입니다. 좋은 종목을 골라 꾸준하게 적립식으로 장기간 오래 투자하는 것만이 우리 같은 평범한 투자자가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최고의 전략입니다!
투자자 유의사항: 이 콘텐츠에 게재된 내용들은 작성자의 의견을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으며, 외부의 부당한 압력이나 간섭 없이 작성되었음을 확인합니다. 해당 글은 필자가 습득한 사실에 기초하여 작성하였으나, 그 정확성이나 완전성을 보장할 수 없으므로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라며, 투자 시 투자자 자신의 판단과 책임 하에 최종 결정을 하시기 바랍니다. 따라서, 해당 글은 어떠한 경우에도 투자자의 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