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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및 기술섹터에 투자하는 10% 고배당률 폐쇄형 펀드_BST CEF

Summary

- 과학·기술섹터에 투자하는 월배당 폐쇄형 펀드 'BST'

- 배당률과 배당성장률이 높다는 점은 장점

- 운용보수가 높고 거래량이 적으며 금리인상기에 취약하다는 점은 단점

- BST CEF는 수익률 측면에서 QQQ ETF, QYLD ETF에 비해 가장 부진한 성과를 기록

 

© iStock

 

과학과 기술 성장주 종목에 투자하면서 커버드콜 전략을 실행하는 고배당·월배당 CEF가 있습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의 아이쉐어즈(iShares)가 출시한 폐쇄형 펀드 ‘BST CEF’입니다. 오늘 소개할 BST CEF는 시장을 뛰어넘는 훌륭한 퍼포먼스와 함께 매월 높은 배당금으로 투자자들에게 현금흐름을 제공할 수 있는 상품인데요. 성장과 배당을 동시에 쫓는 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폐쇄형 펀드 ‘CEF’ CEF란 개념이 생소하시죠? ‘CEF’는 Close Ended Fund의 약자로 폐쇄형 펀드를 의미 합니다. ETF의 한 종류로서 한 번 상장되고 나면 자금 유입이 안 되고 처음에 상장했던 자본만을 가지고 운용해야 하죠. ETF에 투자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사모펀드나 뮤추얼 펀드와 같이 투자자들의 돈을 모아 수익을 추구하는데요. ETF처럼 투명하게 투자처를 공개하지 않기에 다소 위험해 보이기도 합니다. 폐쇄형 펀드는 만기 유무 등 상품마다 특징이 있는데, BST는 만기가 없는 월배당 CEF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래량도 일반 ETF보다 적고 운용보수 1~3%로 일반 ETF에 비해 높은 반면, 배당률은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ETF나 CEF나 사고파는 거래 측면에서는 동일하기 때문에 ETF의 한 종류라고 알아두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투자자 입장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CEF가 ETF에 비해 운용 수수료와 괴리율*이 높은 편이라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거래량이 매우 적기 때문에, 시장이 급락할 때는 거래체결이 쉽지 않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괴리율 :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와의 차이를 백분율로 표시한 지표. 목표주가가 1만 원, 현재 주가가 5000원이라면 주가 괴리율은 100%가 된다

© 매일경제백과

 

 

과학·기술 섹터에 투자하는 고배당 CEF ‘BST’ 오늘 소개 드리는 BST는 블랙록에서 운용하고 있는 CEF인데요. 블랙록 사이언스 테크놀로지 트러스트의 영문 앞 글자를 따서 작명됐습니다. BST는 영어 뜻 그대로 과학 및 기술 부문 전반에 걸쳐 운영되는 기업의 주식에 투자합니다.

BST는 2014년 10월에 상장된 폐쇄형 펀드로, 운용보수는 1%에 달합니다. 매월 배당을 지급하는 월배당 상품이며, 주당 배당금은 0.25달러입니다. 1년에 3달러씩 배당으로 지급해 세전 배당률은 10.57% 높은 편이죠.

BST는 사이언스 앤드 테크놀로지라는 이름에 걸맞게 IT와 통신섹터의 구성비가 무려 70%에 달합니다. 보유종목 1위는 애플, 2위는 마이크로소프트입니다. 3, 4위에는 마스터카드와 비자가 올라와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10위 내 포진된 종목 중 ASML 홀딩 네바다나 프로젝트 드뷔시, 울프스피드, 프로젝트 피카소 등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종목들도 많았습니다. 지수 추종이 아닌 펀드매니저의 판단으로 움직이는 액티브형 펀드라는 게 확실해 보이네요.

 

 

BST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과학 및 기술기업에 투자를 하는 펀드입니다. 미국이 80%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그 외 네덜란드, 중국, 프랑스, 영국 등에도 투자를 하고 있죠. 물론 한국에도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 비중은 1.27%로 낮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한국의 투자 구성비가 4%대였는데, 작년 대비 한국에 대한 투자 비중이 줄었네요. 한때 카카오도 BST 구성종목 TOP10에 편입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빠졌습니다. 고점에서 카카오의 비중을 덜어냈거나, 최근 한국 투자 구성비를 많이 줄이면서 걷어낸 듯합니다.

 

 

거품 걷히자 폭락한 주가 이제 BST CEF의 상장 후 연도별 주가를 살펴봅시다. 주가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추세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과학·기술섹터 성장주에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2014~2016년까지 주가 변화가 크진 않았지만, 기술주들이 각광받기 시작한 2018년부터 주가가 가파르게 성장했습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엔 주가가 최고점을 찍었죠. 이 시기에는 시장(나스닥)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며 투자자들에게 큰 찬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기업의 본질인 영업이익이 심하게 마이너스인 상황에서 미래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기업가치가 폭등했던 성장주들은 큰 폭락을 맞이하게 됩니다. 2022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과 금리인상으로 거품이 걷히게 된 것이죠. 이에 2022년 한 해 동안만 주가가 43.2% 폭락하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고 주가는 2018년 수준으로 회귀했습니다. 성장주 전성기에는 시장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으나, 거품이 걷히자 시장보다 더 크게 하락한 것입니다.

 

 

폐쇄형 펀드의 장점 중 하나는 높은 배당금입니다. BST는 최근 주가가 급락해 배당률 10%가 넘는 고배당 종목이 됐는데요. 2021년에는 매월 주당 0.1810달러를 배당으로 지급하다가 3월부터 주당 0.2188달러로 배당금이 증액된 바 있습니다. 그리고 9월에 또 한차례 증액이 이뤄져 주당 0.25달러를 배당하고 있죠. 2021년에 배당금이 두 차례나 증액됐고, 2022년 한 해 동안은 주당 0.25달러의 배당이 유지됐습니다. 2022년 연간 배당금은 주당 3달러로 2021년 주당 2.6436달러 대비 13.5% 올랐습니다.

 

 

주가 폭락으로 뛰어오른 배당률 BST의 연도별 실질배당률입니다. 원래 BST는 5~6%대의 배당률을 지급하는 종목이었습니다. 2016년을 제외하면 매년 주당 배당금은 증액됐고, 주가 변화에 따라 연간 배당률은 4~6%대의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2020년 주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세전 배당률은 3.72%까지 낮아졌다가 2022년에 주가가 폭락하며 상장 이후 가장 높은 10.57%를 기록했습니다.

 

 

BST의 연도별 주가와 배당금입니다. 주가와 관계없이 배당금은 꾸준히 증액되며 지난 7년간 연평균 14.5%씩 증가했습니다. 2022년에는 주가가 43%나 빠졌는데도 배당금은 14% 올랐습니다. 그럼 앞으로도 주가와 관계없이 배당금이 증액될 수 있을까요?

투자자들이 여기서 참고해야 할 점은 BST의 배당금은 정확하게 말하면, Dividend가 아닌 Distribution이라는 점입니다. Dividend가 주주에게 이익을 환원하는 정책으로 배당금을 지급하는 것이라면, Distribution은 분배금을 뜻합니다. 즉 BST의 운용 성과가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률을 제공하지 못한다면 펀드 내 투자자의 자산을 빼서 배당을 주게 되는 것이죠. 결국 BST가 투자한 종목들의 성과가 좋지 못해 2022년과 같이 주가가 폭락한다면, 수익률은 당연히 나쁘고 배당 증액은 사실상 불가능할 테죠. 2023년에 시장 분위기가 상승장으로 전환되지 않는 이상 BST의 배당금 증액은 기대하기 어려울 듯합니다.

 

 

다음으로 BST의 2022년도 배당내역을 살펴봅시다. BST의 배당락일은 보통 월 중간 13일부터 15일이며, 배당 지급일은 매월 말일입니다. 아마 2023년에도 비슷한 흐름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간혹 배당투자 경험이 적은 투자자들이 배당락일에 매수해서 배당금 수령에 실패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는데요. 배당락일은 배당을 받을 권리가 떨어지는 날이므로 배당을 받을 목적으로 투자하신다면, 꼭 배당락일 하루 또는 2~3일 전에 매수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해당 분기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배당락일 및 배당 지급일과 배당금에 대한 정보는 etf.com이나 investing.com 등에서 ETF 종목명을 검색해 배당정보를 확인하시면 됩니다.

 

 

QQQ vs QYLD vs BST 올해는 2월에 발생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부터 전 세계적 공급체인 대란과 심각한 인플레이션, 미국 연준의 역사상 유례없는 4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까지 정말 다양한 악재들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주식 투자자들의 마음고생이 심했던 한 해였죠. 시장을 뛰어넘는 투자자는 드물기 때문에 올해 수익을 낸 투자자는 많지 않을 것입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패시브ETF 종목 ‘SPY’나 ‘QQQ’도 2022년 성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다우나 S&P500 지수 추종 ETF에 비해 성장주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들의 성과는 모두 처참했습니다.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대표적인 QQQ ETF는 2022년 수익률이 -33.7%이며, 운용보수와 배당률을 적용한 총 수익률은 -33.23%였습니다.

BST와 유사한 커버드콜 옵션 전략을 실행하는 고배당ETF ‘QYLD’는 수익률이 28.6% 하락했습니다. 세전 배당률이 11.85%에 달했다고는 하나 총수익률은 -17.35%를 기록했습니다. 물론 QQQ보다 좋은 방어력에 배당률을 감안하면 QYLD는 그나마 나은 성과를 보여준 편이죠.

QYLD를 BST와 비교한다면 투자전략에 차이가 있는 듯합니다. BST가 변동성이 크면서 주가 상승에 초점을 맞췄으니 하락장에서는 그만큼 낙폭이 더 클 것입니다. BST는 2022년 한 해 동안 주가가 43.2% 하락해서 거의 반 토막 수준까지 빠졌습니다. 거기에 운용보수도 1%로 다른 ETF에 비해 매우 비쌉니다. 세전 배당률이 10.57%에 달했지만, 수익률은 -33.63%로 가장 부진한 성과를 보여줬습니다.

 

 

BST 투자 체크포인트 BST는 장점과 단점이 극명합니다. BST가 투자하는 과학·기술섹터는 미래 4차 산업을 주도할 매우 유망한 산업섹터인데요. 그중에서도 BST는 액티브 펀드로서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와 같은 빅테크 기업 외에도 펀드매니저의 판단에 따라 선별된 기술성장주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폐쇄형 펀드인 BST는 공격적인 투자방식으로 10%가 넘는 고배당을 특징으로 합니다. 게다가 지난 7년간 연평균 배당성장률이 +14.5%에 달한다는 점은 분명 큰 장점이죠. 하지만 폐쇄형 펀드의 단점 역시 명확합니다. 1%라는 높은 운용보수는 장기 투자 시 큰 부담이 되겠죠. 또한 거래량이 많지 않아서 높은 가격에 매수를 하고도, 정작 제 가격에 매도하긴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BST의 경우, 빅테크 외 중소형 기술성장주에도 투자를 하다 보니 지금과 같은 금리인상기에는 매우 취약한 편입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촉발된 비대면 사회로의 전환부터 2021년 기술성장주들의 시대까지 엄청난 찬사를 받던 종목 BST. 2022년에는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으로 폭락장을 연출하며 계륵 같은 존재로 전락해버리고 말았습니다. 높은 배당금과 주가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는 전략은 그만큼 큰 리스크를 감내하고 인내해야 한다는 점을 잘 깨우쳐 주는 종목입니다.

 

투자자 유의사항: 이 콘텐츠에 게재된 내용들은 작성자의 의견을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으며, 외부의 부당한 압력이나 간섭 없이 작성되었음을 확인합니다. 해당 글은 필자가 습득한 사실에 기초하여 작성하였으나, 그 정확성이나 완전성을 보장할 수 없으므로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라며, 투자 시 투자자 자신의 판단과 책임 하에 최종 결정을 하시기 바랍니다. 따라서, 해당 글은 어떠한 경우에도 투자자의 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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