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시장 전망 특집]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것을 알기 위해 무엇을 확인해야 하나? 下 : 환율편 #1"
Summary
- 환율을 통해 글로벌 경기를 살펴볼 때, 가장 중요한 화폐는 달러
- 미국 증시 및 글로벌 증시가 상승 흐름일 때 달러 인덱스는 약세를 보이는 것이 보통
- 미국을 비롯한 기축통화국이 환율을 조절할 경우 신흥국 경기에 매우 큰 영향을 주게 됨
- 신흥국 포지션에 있는 한국이 환율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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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칼럼에 이어 경기 회복 또는 침체를 알기 위해 무엇을 참고하여야 하는지 ‘환율’을 통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 글로벌 환율과 달러 인덱스
아무리 강조해도 아쉽지 않은 ‘달러’ 자본주의 경제는 자본을 이용한 ‘생산(Product)’과 금융기관의 ‘통화정책(Moneta policy)’이 일종의 ‘호흡’을 맞춰 성장하는 시스템이다. 자본주의 경제 주체가 되는 기업은 끊임없이 이윤과 혁신을 자극하여 생산을 담당한다. 가계는 그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함으로써 거래를 형성한다. 정부와 중앙은행들은 원활한 거래를 위해 ‘통화 및 화폐’의 공급을 조절하여 자본주의의 ‘온도’를 조절한다.
이때, 자국 내에서만 물건을 주고받거나 자국 화폐만으로 거래하는 것이 아니기에 환시세, 즉 환율을 적용하게 된다. 환율은 각 나라마다 사용하는 화폐 종류가 다르고, 상품(무역수지) 또는 다른 화폐(자본수지)를 교환(통화스와프, 금융거래, 대외 채무 및 채권 활동 등) 할 때 국가별 화폐의 가치도 다르기 때문에 통용된다.
환율을 표시하는 방식에는 크게 내화 표시(rate in home money)와 외화표시(rate in foreign money)가 있다. 내화 표시는 외국의 통화 단위를 자국 통화로 표시할 때 얼마나 되느냐를 나타낸다. 미화 1달러당 1,100원이라는 표시 방법이 그 예로, 우리나라에서 많이 사용한다. 외화표시는 자국 통화 단위를 외화로 표시한 것인데, 달러와 기축통화를 이루는 파운드의 경우 1파운드 당 1.3달러로 나타낸다. 환율은 국가 간 거래되는 통화마다 설정되며, 국제금융의 중심을 이루는 통화와 자국 통화 간의 환율만 결정되면 그 외 통화와의 환율은 자연스럽게 산출된다. 그래서 국제 기축통화인 달러에 연결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럼 환율에 대해 접근할 때 기본적으로 어떤 지식이 필요한지 감이 잡힐 것이다. 바로 ‘달러’이다. 금융시장에 대해 연구하고 공부하는 데 ‘달러 공부’만큼 좋은 시작도 없다. 그만큼 달러지식과 미국 경제에 대해 아는 것이 중요하다. 필자가 미국 경제에 대해 많은 정보를 전달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금융시장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유가증권 자산을 비롯해 각종 원자재 및 파생상품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금융 및 실물 자산이 거래된다. 무엇보다 달러를 발행하는 미국의 중앙은행 즉, FRB(혹은 Fed) 달러 통화량 정책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이 나비효과를 일으키는 시발점이 되는 곳이기도 하다.
달러 인덱스로 보는 글로벌 경기 이제 경기 흐름에 따른 경제 이벤트와 연관 지어 달러를 중심으로 환율 동향을 살펴보기로 한다.
다음은 유로, 엔, 파운드, 캐나다 달러, 스웨덴 크로네, 스위스 프랑에 대한 달러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브레튼 우즈 체제가 붕괴된 1973년 3월을 기준점 100으로 하여 미연방준비제도위원회(FRB)에서 발표하는 ‘달러 인덱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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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달러 인덱스는 2016년 이래 큰 변화 없이 90~100 포인트 안에서 움직이는 박스권 형태이다. 향후 미국 기준금리, 원자재 및 유가에 의해 변화할 달러 인덱스는 크게 오르기보다는 내려갈 것으로 무게를 두고 싶다.
브레튼 우즈 체제가 붕괴되고 달러 인덱스가 만들어진 1972년부터의 달러 모습은 "화폐 가치는 결국 ‘0’에 수렴한다"라는 말을 증명해 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40년 장기추세를 볼 때 약세 추세와 대세를 갖고 흘러가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 증시 및 글로벌 증시가 상승 흐름일 때 달러 인덱스는 분명 약세를 보인다. 특히 2000년대 들어 금리 변화와 달러 인덱스가 정의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고, 달러의 강약세를 조절하여 글로벌 경기를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대로 달러 인덱스가 상승할 때는 글로벌 다우지수가 하락하는 모습이다.
© stockcharts.com 블루박스는 강세장, 레드박스는 약세장을 나타내고 있다.
화폐로 신흥국 경제 들었다 놨다 신흥국 지수 차트와 달러 인덱스를 비교해 보면 더 확연하게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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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신흥국(Emerging market)과 선진국(Developed market)의 메인 성장 동력, 즉 산업 구조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20세기 2차 산업과 3차 산업을 이끌며 글로벌 경제 성장을 주도적으로 이뤄온 영국(프랑스, 독일), 미국, 일본이 자국 금융 시스템을 고도로 발전시켜 화폐 가치(환율)를 조절한 것도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즉, 자본주의 경제를 채택하고 있는 국가의 경제를 ‘화폐’로 들었다 놨다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 21세기 들어서며 중국 경제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증가하여 2015년 중국 위안화가 글로벌 기축통화로 편입됐다. 아직 외환시장에서의 유동성은 달러나 엔화에 뒤처지지만, 중국 경제가 급부상하면서 위안화 표시 채권과 외환보유고로 위안화를 보유하는 국가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신흥국들은 원자재를 채굴하거나 가공하는 2차 산업 시스템이라 달러, 유로, 파운드, 엔화 등 기축통화 국가들의 통화정책에 매우 큰 영향을 받게 된다.
1차적으로 신흥국의 메인 스트림이 되는 산업구조가 수출 위주인지 내수에 집중하고 있는지, 2차적으로 환율 영향은 어떤지, 3차적으로 선진국이 발행하는 채권이나 외화표시 자산, 외환보유고 등이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충분한지에 따라 경기 사이클에 영향 받는 정도가 매우 달라진다.
과거 고정환율제를 채택하고 있었던 중국이 1990~1994년까지 위안화를 급격하게 평가절하 하며 글로벌 제조업 경쟁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거의 모든 외화 표지 자산(달러를 비롯한 기축통화)이 동아시아 국가를 벗어나 중국으로 흘러들어가게 되었다. 이것이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의 시발점이 되고, 동아시아 외환위기를 몰고 왔던 것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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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신흥국 포지션에 있는 한국과 같은 나라들이 환율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금융시장 테마로 매우 중요하게 다루는 것이다! 특히 글로벌 기축통화 중 국제통화기금(IMF) SDR(특별인출권) 편입비중이 가장 높고, 이것으로 전 세계 금융시장을 들었다 놨다 하는 ‘달러’는 우리 입장에서 특별하게 연구하고 다뤄줘야 할 화폐이다.
그런 의미에서 다음 편에서 각 주요 국가별 달러환율과 증시와의 관계를 살펴보도록 하자.
* 다음 편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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