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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단기 조정인가, 추세 하락인가? #1

Summary

- BPI 지표를 중심으로 보는 미국 증시 하락

- 최근 증시 하락이 심상치 않은 것은 연준의 긴축 기조와 인플레이션 영향이 크기 때문

- 연준의 긴축은 금리 인상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금리가 어느 정도 인상된 후부터 가능

- 주식 시장 지수와 상품 지수의 디커플링도 주목해서 봐야 할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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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면 익절, 못 참으면 손절 필자는 2018년 증권사 Financial Advisor로 활동한 바 있다. 2018년 10~12월 시장 급락기 필자를 비롯하여 필자가 관리하는 투자자들의 계좌는 좋은 상황이 아니었다. 그래서 투자자들에게 이는 기업의 펀더멘털 손상이 아니라 시장 전체 하락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반복해서 얘기했던 기억이 난다. 결과적으로 당시 주가 하락을 견뎌냈던 투자자들은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었고, 2~3개월 기간을 참지 못한 투자자들은 손절을 기록해야만 했다.

혼자 투자자로 시장에 참여할 때와 달리 관리하는 고객들과 함께 참여할 때는 자산 규모보다는 시장 하락도 시장의 한 단면이자 당연한 모습인 것을 이해하게 된 계기였다. 또한, 투자자들에게 기업에 대한 이해와 투자의 본질을 설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깨닫기도 했다.

 

뉴욕 증시 하락 심상치 않다 필자가 시장의 하락 및 상승을 평가할 때 주요 사용하는 지표로 bullish percent index(BPI)라는 것이 있다.

지수를 편입하고 있는 기업 중 주가의 이동평균선 200일 선을 넘는 종목의 수를 수치화한 것이다. BPI20포인트 미만일 경우 과매도권, 80포인트 이상일 경우 과매수권을 의미한다. 뉴욕 증시 나스닥 및 미국 대형주 지수, 그 밖 주요 지수들의 BPI 가 20포인트 이하로 하락한 횟수는 단 4회 뿐이다. (2011, 2015, 2018, 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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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S&P 500지수의 BPI는 올해 76포인트에서 한 달도 안 되어 47포인트까지 하락했다. 2021년 5~7월, 9~10월, 11월의 하락 폭과 비슷하다. 이번 하락이 심상치 않은 것은 긴축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연준의 통화 스탠스, 정말 오랜만에 찾아온 전통 인플레이션(공급망 제한에 따른 수급 불균형 및 원자재 가격 상승), 코로나 쇼크로 인한 연준의 미친 달러 풀기(203450억에 달하는 미국 협의 통화량) 등 여러 요인들이 겹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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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관심사는 시장에 강한 금융 충격이 오지 않는다고 가정하였을 때, 연준의 긴축 스탠스 만으로도 BPI를 20포인트 이하로 찍어 내릴 수 있을까이다. 현재 미국 대형주 지수 또한 170주 이평선을 대세 지지선으로 볼 때 상당한 이격도를 두고 있다. 결국 조정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라 사료된다.

 

코로나 쇼크라는 변수의 등장 한편 연준이 금융위기 이후 제대로 긴축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미국 주식 시장은 코로나 쇼크가 없었다면 현재보다 더 빠르게 긴축을 했을 것이다. , 이 긴축의 시대는 코로나 덕분에(?) 미뤄졌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다.

아래 미 연준의 기준 금리를 살펴보자.

2015년 12월 이후 2018년까지 연준은 기준금리를 9번 인상했다. 연준의 통화 긴축 스탠스가 지속되는 과정에서 2018년 10~12월 미국 주요 지수 및 글로벌 지수는 큰 장대 음봉을 그렸으며, 글로벌 1 TIER 지수인 나스닥 지수 또한 대세 지지선인 140주 이평선 아래까지 하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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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연준의 긴축이 금리 인상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연준의 금리 수준이 (당시 시작 급락 시 2.5% 기준 금리) 어느 정도 시장에 충격을 줄 정도로 올라와야 가능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급격한 긴축에 놀란 연준이 다시 금리를 내리면서 2019년 다시 미 증시는 랠리를 시작하였다. 그리고 또 한 번 하락이 필요한 시기에 코로나 쇼크가 왔던 것이다. 글로벌 팬데믹이 없었다면 연준은 또다시 금리 인상을 저울질하고 있었을지 모를 일이다.

코로나 쇼크 직후 유가와 원자재 시장에 큰 충격이 왔을 때 원유의 가격이 2년 만에 85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그리 많지 않았을 것이다. 코로나 쇼크가 가져온 달러의 유동성, 공급난,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품지수와 원유 가격, 원자재의 값어치를 올려왔다. 올해 들어 유가는 더 강하게 상승하고 있으며, 유가와 같이 CRB 상품지수는 2014년 상반기 고점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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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주식 시장 지수와 상품지수는 정의 관계로 연동되지만* 최근에는 정말 오랜만에 이 두 자산이 역의 관계로 디커플링 되고 있다. 1~2개월간의 짧은 기간이지만 디커플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 물론 상품지수는 2014년 이후 지속 우하향 중이며, 코로나 쇼크, 달러 유동성에 의한 인플레이션 장세가 살려주고 있는 상황

 

* 다음 편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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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골호랑이의 해외주식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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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년간의 해외 주식 실전 투자 경험과 함께 글로벌 경제 시황, 미국을 비롯한 해외 유망 산업 및 기업 분석에 대한 인사이트를 드리는 벵골호랑이 신병호입니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우량 기업의 주주가 되고, 성장 및 가치 투자 등 다양한 주식 투자 전략을 기반으로 저 벵골호랑이와 함께 해외주식투자, 시작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