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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FOMC 리뷰 - 미국 기준금리인상 향방과 위험

|1. 성명서에서 통화정책 외부시차 강조

11월 FOMC에서 연준은 시장의 예상대로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를 3.75~ 4.00%로 75bp 인상했습니다.

FOMC 성명서에서 기준금리인상 감속 신호가 분명하게 드러났습니다. 지난 글에서 강조해 드린 통화정책 외부시차에 대한 내용이 강조되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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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FOMC 프리뷰 - 매파, 비둘기파 신호 구분 방법

 

© federalreserve.gov

 

인플레이션을 시간을 두고 2% 되돌리는데 충분한 제약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달성하기 위해 목표범위를 지속해서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향후 금리 목표범위 인상 속도를 결정할 때 통화정책의 누적된 긴축, 통화정책이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시차(통화정책 외부시차), 경제 및 동향을 고려할 것이라는 새로운 내용이 포함되었습니다.

성명서가 발표된 이후, 뉴욕증시 3대 증시는 빠르게 상승세로 전환했습니다. 연반기금금리 선물시장이 베팅하는 최종금리(내년 5월)는 4.9% 초반 때까지 하락하기도 했습니다(통화정책 외부시차 강조 → 최종금리 확실성).

그러나 이어서 진행된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최종금리 인상(higher) 즉, 최종금리 불확실성이 강조되자 시장은 반대 방향으로 빠르게 전환했습니다.

|2. 최종금리 불확실성 강조

금융시장 분위기는 파월 의장이 모두 발언을 할 때 달라졌습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기 위한 충분한 제약적인 금리 수준에 접근했기 때문에 어느 시점에서는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최종)금리 수준에 대해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고, 연준이 여전히 가야 할 길이 더 있으며, 지난 9월 FOMC 이후 입수된 데이터로 판단해 볼 때 궁극적인 금리 수준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결국, 최종금리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인상될 수 있다고 주장(최종금리 불확실성 강조)한 것입니다. 이 발언 이후, 연준 통화정책 기조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급격하게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모두발언은 연준 위원들의 합의에 기반합니다. 즉, 모두발언에서 최종금리 인상 가능성이 언급된 것은 12월 FOMC 점도표에 최종금리 인상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자회견 말미에서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는 것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공급망 병목 현상이 해결되면서 상품 인플레이션이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지금까지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그런 일을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동시에 서비스 인플레이션과 근원 서비스 인플레이션마저 상승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참고하면 좋은 글]

미국 인플레이션 분석 - 서비스 물가 상승과 임금-물가 악순환의 연결고리

 

결론적으로, 파월 의장은 기자 회견에서 최종금리의 불확실성이 계속해서 존재할 것이며, 상방이 열려 있다는 것을 분명히 했습니다.

|3. 금리인상의 '속도'보다 '수준'이 중요

파월의장은 지금까지의 연준 긴축정책은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중요했다(속도)'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얼마나 더 갈 것인가(수준)'가 중요해졌다고 강조했습니다. 즉, 금리인상 감속보다 최종금리 수준에 더 주목하라는 가이던스를 제시한 것입니다.

연준의 기준금리인상 감속이 시장에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된 이유는 감속은 '종료'를 위한 토대라고 간주되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통화정책 외부시차 등의 개념은 기준금리인상 감속 및 종료의 핵심 논리였습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이러한 개념들이 연준의 비둘기적 신호로 해석되는 것을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금리인상 중단을 생각하거나 말하는 것은 매우 이르다(very premature)고 강조했습니다.

더불어, 물가안정 목표를 위해 충분히 긴축하지 않거나 너무 일찍 철회하는 실수를 하지 않겠다고 언급하며, 시장참여자들의 연준의 의도를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4. 과잉긴축보다는 과소긴축을 더 경계

연준의 과잉긴축 우려에 대한 질문에 대해 파월 의장은 이 역시 매파적으로 답변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과잉긴축을 할 때 (부정적인 영향이 감지되면) 연준의 수단을 사용할 능력이 있고, 그 수단은 강력하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 팬데믹 초기에 이 수단을 보여주었으며(무제한 양적완화 정책 등), 만약 비슷한 일이 생긴다면 연준은 경제활동을 강력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과잉긴축보다는 과소긴축의 위험성이 훨씬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과소긴축을 하게 되면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고 특히 고용비용은 잠재적으로 더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결국, 연준은 과잉긴축과 과소긴축의 양자택일 문제에서 과잉긴축의 길을 갈 것이라고 반복해서 말했고 그 선택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5. higher를 강조한 파월, 내포된 위험

시장은 연준의 금리인상 '감속'을 '기준금리인상 중단', 'front-loading(중앙은행 긴축 사이클에서 기준금리인상을 초기에 집중적으로 시행하는 전략)' 전략과 강력하게 연결 지어 해석해 왔습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러한 시장의 논리적 연결을 모두 차단하려고 애를 썼습니다. 그는 금리인상의 속도보다 수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통화정책 외부시차 등의 개념이 비둘기적으로 해석되는 것을 경계했습니다.

즉, 최종금리 상방 가능성(higher, 최종금리 불확실성)을 강조하며 연준의 인플레이션 파이팅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한 것입니다.

결국, 파월 의장을 주장 대로라면 '충분히 제약적'이라고 설정해 놓은 최종금리 수준은 시간이 지나야 확인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즉, 경제와 금융시장에 무언가 강력한 '이상 신호'가 실제로 나타났을 때, 최종금리의 적정 수준을 넘어섰거나 너무 오래 지속했다고 '뒤늦게' 판단할 위험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는 연준의 정책전환이 강력한 위험 신호가 될 수 있다는 주장에 힘을 부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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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기침체의 강력한 신호 - 미국 장단기금리차 역전이 아닌 연준 기준금리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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