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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증권 사태로 발견된 기업

SUMMARY

- 'SG發 주가 조작'으로 8개 기업이 연일 하한가 기록하며 사상 초유의 사태 발생

- CFD(차액결제거래)가 진원지로 지목된 가운데 수년간의 조작이 의심돼 파장 확대

- 대부분 유통 물량이 적고, 일부 기업은 매출액·이익·재무건전성 모두 우수하다는 공통점 有

- 회사에서 직접 조작에 가담하지 않았다면, 시장에서 새롭게 발견돼 오히려 '전화위복' 기대

 

© istock

 

© 네이버 증권: 선광(2023.5.9)

 

국내 증시 초유의 사태 우리나라 증시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4·5 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맞은 기업이 1~2개도 아니고 동시에 8개 이상이 됩니다. 이번 사건은 SG증권(외국계 소시에테제너랄)의 대량 매물 폭탄 때문이고, 장외 파생상품의 하나인 CFD(차액결제거래)가 원인이라고 꼽힙니다. 또한 장기간의 주가조작이 의심되는 사건이라고 합니다. 아직 관계 기관의 조사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라서 조심스러우나 이번 케이스는 종전과 달리 아주 흥미롭습니다.

그간 주가조작은 코스닥 기업 중에 재무제표가 엉망이지만 ‘꿈과 희망’을 부여해 개미투자자를 홀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투자자의 관심을 못 받던(하루 거래액이 1~2억 원에 불과한) 코스닥 기업이 갑자기 인기 종목으로 탈바꿈합니다. 주가가 오르기 시작하며, 각종 뉴스를 쏟아내 사람들의 관심을 끕니다. 회사는 신규 사업에 진출한다는 공시를 때리고, 유상증자에 전환사채를 발행합니다. 큰 자금이 동원된다는 소식에 개미투자자들이 알아서 성공의 결말을 부풀리는 소문을 만듭니다. 그리고 믿기 시작합니다. “진짜? 대박 나는 거 아냐?” 하고 말입니다. 사실은 아니죠. 그럴 수 없는 기업을 그럴싸하게 포장한 사기입니다. 그런데 이번 사건은 달랐습니다. 우선 기간도 2~3년 이상 길었고, 아주 우량한 기업 여럿을 대상으로 이뤄진 일이라 그 후폭풍이 다르게 진행될 것이라 추측해 봅니다.

속칭 주가조작은 일부 투자자나 조직에 의해 시장을 조작하거나 왜곡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통정거래 등 불법적인 방법으로 이루어지며 수많은 개인 투자자들의 이익을 침해할 수 있습니다. 주가조작의 결말은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하고, 폐업하는 등 구제방법 또한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회사가 사라지고 나면 시장에서 기억조차 지워지는 게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희소하지만 주가조작 때문에 의외로 좋은 종목이 발견될 수 있습니다. 주가조작에 직접적이지 않던 기업이 뜻하지 않게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투자자들의 눈에 뜨일 수 있으니까요. 그러서 그런지 일시적인 반등을 노리는 투자자도 보입니다. 또한 이번 SG증권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돌아서는 시점을 감안해 주가조작 연루에 따른 낙폭을 노리는 투자자까지 등장했습니다.

 

© 서울경제 2023.4.29

 

삼천리, 다우데이터, 서울가스 등 연속 하한가를 맞은 기업들은 나름 매출액과 이익이 높고, 재무건전성이 우수합니다. 그렇기에 이들 기업의 주가가 점진적으로 상승한 것에 시장은 거부감이 없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4.27 이후 바로 반등이 나올 수 있었던 건 탄탄한 기업가치를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이번 이슈로 큰 폭의 하락을 보이기는 했지만 반등을 보이며 안정화되고 있습니다.

 

도시가스 점유율 1위, 삼천리 삼천리는 도시가스를 가정에 보급하는 회사입니다. 삼천리를 연탄과 연결 지을 수 있다면 그래도 이곳을 잘 아시는 분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삼천리 자전거요?”라고 되묻습니다. 그만큼 조용히 사업을 해오던 삼천리에게 이번 사태는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습니다.' 우선은 폭포수와 다름없는 주식 하락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사태와 관련 기업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유통주식이 적다는 점입니다.

 

© 네이버 증권: 삼천리(2023.4.28)

 

삼천리의 주가는 153,000원입니다.(2023.4.28 기준) 유통 주식 수는 4,055,025주, 시가총액은 6,204억 원입니다. 주가가 최고인 524,000원(2023.4.7.)이었을 때는 시가총액이 2조 1,248억 원을 넘깁니다. 아주 오래전 64,100원 일 때는 시가총액이 2,599억 원이네요. 2,599억 원짜리 회사가 약 2.1조 원으로 8배가 되었다가 불과 20일 만에 3분의 1토막이 난 셈입니다. 4.28일 상한가로 다시 오르긴 했지만 4,280명(2022.12.31 기준) 소액주주는 고통을 맛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잘 따져 보면 삼천리의 유통 주식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경영진의 소유 지분이 39.19%으로 거의 고정적이고, 소액주주 비중 역시 28.72%입니다. 최근 2~3년간의 삼천리 경영진의 지분 변화가 전혀 없습니다. 사실 삼천리 내부에서는 주가 상승에 대해서 어떻게 ‘해석’ 했을지 궁금합니다. “이제야 우리 회사가 진정으로 기업가치 평가를 시장에서 받는구나!” 생각했을 수 있습니다. 알 수는 없으나 이렇게 올라도 팔지 않았다는 건 그만큼 기업가치에 대한 스스로의 믿음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시기에 삼천리 매출액이 급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기까지 합니다.

 

© 재무제표 읽는 남자

 

FY2022 기준 삼천리 자산총계는 5조 원입니다. 2019년 이후 전례 없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4년 만에 1조 원이 늘었습니다. 매출액 역시 2021년 3.7조 원에서 5.7조 원으로 증가합니다. 삼천리는 도시가스 시장점유율 1위 기업으로 지난 10년간 매출액 3조 원 수준을 늘 유지했는데 2020년을 기점으로 즉 주가가 올랐던 시기에 매출액 역시 상승합니다.

특별히 국내 시장을 더 확장했을까요? 그건 아니고요. 삼천리 매출액의 대부분은 도시가스(69%)와 화력발전(19%)에서 나옵니다. 새롭게 사업 다각화를 하기 위해서 자동차 판매, 플랜트, 해외호텔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 매출액 중에선 비중이 작은 편입니다. 삼천리 측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바이오가스 발전소를 비롯해 태양광발전소와 소각열 공급 시설 등을 운영하며, 바이오매스 발전과 음식물 자원화 등의 수주로 사업 영역 확대 중”이라고 홍보합니다. 

 

© DART 삼천리 2022 사업보고서

 

결론적으로 삼천리의 2022년 매출액 상승은 오직 도시가스 분야에서 나왔습니다. 삼천리 역시 “난방도일 증가에 따른 도시가스 수요 증가 및 요금 인상으로 도시가스 매출이 증가한 가운데 전기발전 부문의 성장, 플랜트 수주 증가 등으로 전년대비 큰 폭의 매출 성장을 시현했다”라고 말합니다. 또한 2023년엔 매출 성장에 따른 판관비 부담 완화에도 국제 천연가스 강세에 따른 원가구조 저하로 2022년 대비 영업이익률이 하락할 것이고, 글로벌 경기둔화로 산업용 도시가스 수요 감소가 예상된다고 합니다.

특히 도시가스 요금이 인상되며 가정용 수요가 줄어들어 매출 성장세는 그칠 것입니다. 즉 2022년 매출액이 5조 원으로 약 2조 원 가량 상승한 원인은 요금 인상입니다. 가스 가격이 16% 이상 올랐다고 하는데 그 외에도 유류비 상승의 반사 효과로 도시가스의 수요가 증가한 탓도 있습니다.

재무제표 상으로 원가는 89.9%에서 92.6%로 증가한 반면 판매관리비는 8.3%에서 5.8%로 하락했습니다. 1% 정도 당기순이익률이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매출액이 증가한 이후로 감소한 편입니다. 그래도 매년 영업이익이 나고, 당기순이익이 6~7백억 원 이상 나고 있으니 안정적인 수익성을 보장하는 회사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 DART 삼천리 2022 사업보고서: 주요 제품 및 상품 등의 현황

 

삼천리의 수익 구조를 제품별로 살펴보면 도시가스, 발전이 주력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역구조로 수도권 집중된 MS는 큰 변화가 없다면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된 회사입니다. 그런데 이런 회사가 4연속 하한가와 주가조작 등에 연루됐다니…

물론 삼천리는 한국도시가스공사로부터 원재료를 받는 국내 도시가스 공급자로 마음대로 가격 상승을 주도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정치적 압력도 존재합니다. 그렇기에 높은 이익률을 시장 상황에 따라 올리기 쉽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다우데이타, 하림지주, 서울가스 등 이번에 거론된 기업들 역시 비슷한 상황입니다. 다시 주가가 고점으로 돌아오기는 힘들겠지만 희망 회로를 돌린다면 이번 기회로 기업가치가 재평가되길 바랍니다. 단 주가조작에는 회사가 전혀 무관하다는 조건이 붙어야겠죠.

 

금강산 관련주로 기억되던 아난티 SG증권 사태 관련된 핵심 인물과 관련자들도 점차 밝혀 지고 있습니다. 연예인 L씨 뿐만 아니라 기업인과 정치인까지 실명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뜻하지 않게 리조트, 골프장 사업 운영하는 ㈜아난티가 구설수에 오르고 있습니다. SG증권 주가폭락 사태 피의자인 H투자자문의 라덕연 대표와 아난티 이중명 前 회장의 관계 때문입니다. 언론 기사에서는 이중명 회장이 투자 권유를 했고, 그도 피해를 받다고 합니다. 이에 아난티는 前회장의 투자와 본인들은 무관하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 네이버 증권: 아난티(2018.12.14)

 

㈜아난티는 1987년 1월 설립 후 1995년 코스닥 상장하였으며, 호텔·콘도미니엄 및 골프장 등의 리조트 운영과 콘도미니엄 회원권 분양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강남구, 경상남도 남해, 경기도 가평군, 부산시 기장군 및 제주도 제주시 내에 리조트를 분양, 운영 중입니다. 아난티를 기억하시는 분은 아마 금강산 리조트 분양권을 판매했던 회사로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그것 때문에 2018년 남북대화 수혜주, 즉 북한 관련 테마주로 익히 알려진바 있습니다.

2018년 12월 7일, 주식 거래량이 터지면서 과거 5년 내내 1만 원을 넘기지 못했던 아난티의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합니다. 이후 2019년 1월 최고 31,650을 찍습니다. 당시 국내 종합주가지수는 2,000선으로 대폭 하락 중이었지만, 아난티의 주식 관련 게시판에는 남북대화 수혜주로 금강산에 리조트를 지었던 골프장 회사를 칭송하는 글이 도배되었습니다. 금강산 리조트는 10년 전 사업 아이템이기 때문에 2018~2019년 당시 아난티 주가는 정상적이라 볼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아난티 재무제표를 보면 생각이 달라집니다.

 

© 재무제표 읽는 남자

 

아난티의 2022년 자산총계는 약 1.7조 원입니다. 2015년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해오고 있습니다. 가장 큰 자산 비중은 유형자산입니다. 당연히 리조트 및 골프장 사업을 하는 회사의 핵심 자산이니까요. 주석 9번 유형자산 항목에 토지 외에도 코스, 입목 등 색다른 항목이 보입니다. 우선 건설중인 자산이 1,409억 원이나 되네요. 그렇다면 아닌티의 유형자산(리조트, 골프장, 호텔 등)이 어디에 위치하는지가 중요한 사항일 것입니다.

아난티는 아난티 남해 골프 & 스파 복합 리조트를 비롯하여, 아난티 코드PH(가평) 리조트, 아난티 코브(아난티 힐튼 부산 & 아난티 코브PH 리조트), 아난티 앳 강남 호텔, 아난티 클럽 제주 등을 운영 중입니다.

 

© 아난티 홈페이지: 아난티 남해

 

아난티는 2005년 남해 골프 & 스파 리조트의 사업 승인을 시작으로 2006년 아난티 남해의 완공 및 영업을 개시했습니다. 2013~2015년엔 신규 리조트 사업을 추진했고, 2016년 3월 아난티 코드PH(가평) 리조트를 오픈하였습니다. 2012년에는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리조트&호텔 사업을 추진하여 2017년 6월 아난티 코브를 오픈하였습니다. 2022년 4월 서울시 강남구에 아난티 앳 강남이 준공되었고, 6월부터 해당 호텔을 오픈하여 현재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2022년 4월 제주도 묘산봉 관광단지 내 골프장 & 리조트 개발 사업을 목적으로 (주)아난티한라 및 (주)아난티제이제이를 설립하였으며, 2022년 6월부터 아난티 클럽 제주를 오픈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곳은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프라이빗 고급 친환경 리조트 개발을 위해 부산도시공사와 사업 협약 후, 2019년 7월 빌라쥬드아난티PFV를 설립하여 리조트를 건설 중이며, 제주도 묘산봉 관광단지 내 골프장 & 리조트 플랫폼을 계속 개발 중이고, 경기도 청평에 신규 플랫폼 레이크 드 아난티 코드를 추진 중입니다.

아난티의 2022년 매출액은 3,253억 원으로 1,152억 원이란 놀라운 영업이익을 기록합니다. 2015년에도 비슷한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적이 있지만 아난티는 그동안 국내 리조트 등 휴양사업 분야에서 비중이 크지 않았던 지역 기업으로 인식이 되어 있던 편입니다. 그런데 2022년 실적은 굉장히 의미가 남달라 보입니다. 아난티의 사업 부문은 크게 분양과 리조트 운영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운영 플랫폼 개발 및 분양 부문> 매출은 1,61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하였으며, <리조트 운영 부문> 매출은 1,63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하였습니다.

 

© DART 아난티 2022 사업보고서: 주요 제품 및 서비스

 

구체적으로 아난티는 호텔 및 리조트 운영을 목적으로 서울시 강남구에 아난티 앳 강남 (호텔 118실), 부산시 기장군에 아난티 코브(주요 시설물: 콘도미니엄 218실, 호텔 310실), 경기도 가평군에 아난티 코드PH(주요 시설물: 콘도미니엄 76실), 경상남도 남해군에 아난티 남해(주요 시설물: 18홀 골프장, 콘도미니엄 170실 등), 제주시 구좌읍에 아난티 클럽 제주(주요 시설물: 36홀 골프장, 콘도미니엄 53실)를 보유, 운영하고 있습니다.

 

© DART 아난티 2022 사업보고서: 임원 및 직원 등의 현황

 

아난티는 2008년엔 금강산 리조트 및 골프장(96실, 18홀 규모)을 개장하고, 금강산 리조트 관련해 회원권을 판매하며 세간의 이목을 끌기도 했습니다. 2018년엔 투자가 짐 로저스를 사외 이사로 영입하기도 하며 화젯거리를 만들었습니다. 게다가 2018년 남북정상회담의 여파로 주가 급등해 투자자들에게는 아주 강력한 인상을 남겼을 것입니다.

 

© 재무제표 읽는 남자

 

하지만 재무제표로 나타난 아난티는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우리나라 남부에 휴양, 골프장, 리조트 네트워크를 키워 나가고 있습니다. 사업보고서에서 아난티의 야심을 엿볼 수도 있습니다.

 

“당사 및 당사의 종속기업은 기존 호텔&리조트 업계의 틀을 깬 차별화된 플랫폼 개발과 운영 방식을 선보이며, 국내 휴양 플랫폼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레저활동의 고급화 수요 및 프라이빗한 휴식 공간에 대한 수요 증대에 따라 신규 리조트에 대한 개발 및 분양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리조트 운영 부문 역시 지속적인 투자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휴식의 즐거움과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해 나갈 것입니다.”

 

아난티 경영진 구성을 살펴보면 2022년에도 짐 로저스는 사외이사로 참여하고 있고, 이만규(1970년생) 대표가 아난티를 이끌고 있습니다. 이만규 씨가 근무한지 19년이 넘어가는 걸 알 수 있는데 그가 아난티를 주도적으로 변화시킨 게 아닌가 추정해 봅니다. 현재 아난티는 539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만규 대표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외국인 관광객 유치도 필요하지만, 해외 리조트와 견줄 만한 시설과 서비스 갖추어 해외로 나가는 내국인을 붙잡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코로나 직전이었는데 아마도 아난티가 2020년 -318억 원의 적자를 냈고, 곧바로 2021년 597억 원의 흑자전환이 가능했던 이유가 여기에 있을 듯싶습니다. 아난티가 운영하는 리조트, 골프장, 숙박 및 휴양 시설은 해외리조트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함과 특별함을 갖추고 있습니다. 물론 고가입니다. 그게 오히려 매력적인 요소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여하튼 재무적으로는 아직 부채비율 240%로 높아서 금융비용이 매년 높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항이 좀 더 개선되면 실질적인 기업가치의 평가가 다시금 이뤄질 필요가 있습니다.

 

© Unsplash

 

전화위복기대해볼까 주식투자 피해자에 대한 보상책은 국가별로 다를 수 있습니다. 보통은 증권거래법이나 금융투자자보호법 등의 법률이 정해져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피해자에게 보상을 제공합니다. 우리나라에는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이 있습니다. 이 법엔 금융투자회사가 ‘고의 또는 과실로 이 법을 위반하여 금융소비자에게 손해를 발생시킨 경우에는 그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금융당국이 금융회사의 부적절한 행위나 불공정한 행위를 확인한 경우, 해당 금융회사에 대해 행정처분을 가하거나 손해배상청구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이번 SG증권 사태 역시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검찰 등이 합동수사단을 꾸려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상은 금융회사나 투자회사가 투자자에게 위법한 행위로 투자를 권유, 강요했을 때만 적용이 됩니다. 지금처럼 ‘묻지마 투자’는 투자회사의 사기를 입증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게다가 일반 투자자 투자 손실을 청구할 대상이 모호합니다.

항상 투자자는 자신의 투자를 충분히 검토하고 결정해야 합니다. 리스크를 스스로 책임지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투자 관련 기관이나 회사를 선택할 때는 안전성과 신뢰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높은 수익률과 허황된 스토리는 결국 주가조작과 같은 불법적 행위에 스스로 가담한다는 걸 의미합니다. 이번 사태의 대상 기업이 주가조작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거나 관련이 있다면 해당 기업은 주식시장에서 신뢰를 잃을 것이고 단지 주가 급락으로만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대신 반대의 경우라면 장기간의 회복 기간을 통해 해당 기업에게 기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해 봅니다. 주가조작에 흔들리지 않는 기업이며, 실적 개선 등의 긍정적인 이벤트를 발표로 실질적인 기업가치를 증명해 주었으면 합니다. 좋은 종목은 실적도 중요하지만 잘 발견되는 것도 중요합니다.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에게 각인되는 효과가 분명 존재합니다. 이번 사태로 기업가치의 훼손이 없고, 진짜 재발견의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그게 일반 투자자에게 피해를 최소화하는 길이 아닐까 싶습니다.

 

투자자 유의사항: 이 콘텐츠에 게재된 내용들은 작성자의 의견을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으며, 외부의 부당한 압력이나 간섭 없이 작성되었음을 확인합니다. 해당 글은 필자가 습득한 사실에 기초하여 작성하였으나, 그 정확성이나 완전성을 보장할 수 없으므로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라며, 투자 시 투자자 자신의 판단과 책임 하에 최종 결정을 하시기 바랍니다. 따라서, 해당 글은 어떠한 경우에도 투자자의 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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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제표 읽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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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 회계 전문 도서 저자 ‘재무제표 읽는 남자 이승환’ 저서: 『숫자 울렁증 32세 이승환 씨는 어떻게 재무제표 읽어주는 남자가 됐을까』 / 『취준생 재무제표로 취업 뽀개기』 / 『핫한 그 회사, 진짜 잘 나갈까?』 / 『재무제표로 찾아낸 저평가 주식 53』 재무제표 읽는 남자입니다. 투자하기 위해서, 기업의 정보를 얻기 위해서 반드시 챙겨 봐야 할 재무제표. 읽기만 해도 도움이 되는 재무제표 유용함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