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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의 현실 #2

Summary

- 콘텐츠 업계에서도 NFT를 활용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큼

- 엔터테인먼트 회사 하이브와 두나무의 전략적 관계도 주목할 필요가 있음

- 암호화폐 거래소 점유율 1위를 바탕으로 NFT 열풍 속 주목 받고 있는 두나무의 재무제표 분석

 

© iStock

 

| NFT를 원하는 기업들

누가 뭐라고 하든 우리는 진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업들이 NFT 사업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게임회사로는 컴투스, 엔씨소프트,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 등 자사 게임 내에 아이템을 NFT로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합니다. ICT 기업인 CJ 올리브 네트웍스는 암호화폐 기술기업인 람다256과 MOU 체결을 통해 NFT 사업 협력을 체결했으며, 간송미술관은 국보 70호 훈민정음을 NFT로 제작, 판매하겠다는 발표를 내기도 했습니다.

 

© 조선일보 2021.7.26

 

디지털 자산으로 이미 어느 정도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며, 게임이라는 구체적으로 제한된 디지털 생태계를 갖춘 게임社들이 대단히 구체적인 플랜을 갖고 NFT에 접근 중입니다.

 

하이브와 두나무의 전략적 관계 그 다음으로는 콘텐츠를 가진 주체들이 NFT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엔터테인먼트 회사로서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는 하이브(舊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최근 ‘NFT 사업 진출’을 공식화 했습니다. "포토카드 같은 것들이 디지털상에서 고유성을 인정받아 영구적으로 소장 가능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위버스와 같은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에서 수집, 교환, 전시가 가능하게 되는 등 보다 다양하고 안전한 방법으로 소장하게 만들겠다” “이를 위해서 암호화폐 거래소를 운영하고 있는 두나무㈜와 공동 개발해 보겠다"라는 발표를 합니다. 하이브와 두나무의 전략적 동지 관계는 곧 대규모 유상증자와 양사 간의 주식 소유로 구체화합니다. 두나무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하이브에 7,000억 원을 투자하고 하이브 역시 두나무에 약 5.000억 원으로 두나무 지분 2.48%을 취득합니다.

 

© DART 하이브 2021.11.4 공시

 

이는 NFT를 통해서 향후 하이브 소속 연예인의 음반, 사진, 굿즈 등을 NFT로 판매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콘텐츠가 제품이자 서비스인 회사에서 IP(지적재산권)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생긴 것입니다. 하이브가 두나무와 전략적 관계를 맺은 이유입니다.

 

© 두나무 홈페이지

 

| NFT ‘찐’ 수혜기업

누구나 만들 수 있다는데, 왜? NFT를 활용하려는 기업, NFT 사업 진출로 주가 상승을 맛본 기업 등 NFT에 대한 기대감과 사업적 가치를 생각해 보면 무궁무진한 면이 많습니다.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던 모든 기업들이 그동안 간접적으로 광고나 구독으로 재화를 얻던 방식에서 NFT를 사용하면 직접적인 수익모델을 만들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또한 해당 디지털 자산이 유일하다는 것만으로 가치를 얻는 것도 아니고, 디지털 의상을 나의 아바타에 사주기 위해서 ‘지갑’을 여는 소비자가 많아야 활성화될 수 있습니다. 일부 유저를 위한 디지털 증명이라면 오히려 번거로운 기술일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NFT 만드는 법에서도 다뤘듯 NFT 기술은 독점적인 기술 기업이 있지 않습니다. 다만 의외로 NFT 시장을 선점하려는 회사들이 많이 찾는 기업이 하나 있습니다.

NFT가 ‘핫’할수록 떠오르는 기업은 바로 두나무㈜입니다. 두나무는 암호화폐 거래소 Upbit를 운영하는 회사입니다. 서울옥션, CJ 올리브 네트웍스, 하이브 등 두나무와 손잡고 NFT 사업 진출을 밝혔습니다. 게임회사들은 자체적으로 NFT를 만든다고 하는데 생각해 보니 게임회사는 IT기업입니다. 게임회사는 그렇다고 치더라도 NFT 기술이 그렇게 어렵지 않은데 굳이 나머지 회사들은 두나무를 찾는 걸까요?

 

암호화폐 거래소 시장점유율 1위 두나무 주식회사는 2012년 4월 3일 전자상거래 및 온라인 정보 제공업 등을 목적으로 설립되었습니다. 주주 현황은 송치형 의장 25.4%, 김형년 13.6%입니다. 이 외에 두나무에 투자한 대표기업은 카카오입니다. 카카오의 지분이 7.7%입니다. 카카오 청년창업펀드도 2.5% 포함되어 있습니다. 두나무는 비상장회사입니다. 최근 두나무에 투자하는 회사들이 많아지면서 간접적으로 두나무의 기업가치 평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1년 약 1조 원이 거론되었는데 하반기 넘어서자 10조 원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DART 두나무 연결감사보고서

 

두나무의 강점은 두나무가 운영하고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시장점유율이 80%를 넘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존 암호화폐 거래소가 정부의 가산 자산 사업소 신고 등의 제도적 정비에 따라 정리되었기 때문에 얻은 결과입니다. 은행 실명계좌가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4곳입니다. 원래는 빗썸이 1위였다가 암호화폐 지갑이 털리는 등 여러 가지 문제를 발생해 업비트가 시장지위를 확고히 자리 잡았습니다. 최근 업비트의 하루 거래대금이 약 17조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두나무의 창립자인 송치형 의장은 서울대 전산학과를 졸업했으며, 컨설팅 회사 4년 근무 후 2012년 두나무를 설립합니다. 두나무는 전자상거래 및 온라인 정보 제공업을 사업목적으로 하며, 첫 작품으로 2014년 증권 플러스 for 카카오를 출시했습니다. 공인인증서 없이도 증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현재도 두나무의 주요 서비스 중 하나입니다. 이후 두나무의 주력은 2017년 해외 비트렉스 거래소와 제휴를 통해 코인 거래소 ‘업비트’ 사업에 진출하면서부터 변하기 시작합니다.

 

© 재무제표 읽는 남자 작성

 

재무제표로 살펴보는 두나무 비상장사이기에 직전 연도 2020년도 재무제표까지만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0년 기준 두나무의 자산총계는 1조 3,681억 원이고, 부채총계도 약 11조 정도 되어서 부채비율은 540%에 달합니다. 아시다시피 암호화폐 거래소에 고객이 예치한 예수부채가 많아서 생긴 높은 부채비율이 발생합니다. 두나무 기타 유동부채 9,640원과 보유 현금인 약 1조 원의 현금성자산을 고려할 때 부채비율이 높다고 두나무 재무건전성을 나쁘게 보지는 말아야 합니다. 오히려 지금 두나무의 현금흐름은 좋고, 수익도 어느 정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업수익 1,400~1,700억 원을 유지하고 있으며, 2019년에 비해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률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는 어쩔 수 없이 암호화폐 시세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자산으로 가진 암호화폐의 가치 변동에 따라서 재무제표 수치가 팍팍 달라집니다.

두나무의 영업수익은 수수료 수입입니다. 암호화폐 거래소와 관련하여 회원 간에 암호화폐 매매 거래 중개 기타 자산 관리 및 자산운용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얻는 중개 수수료를 의미합니다. 암호화폐가 거래가 많으면 많을수록 두나무 즉 업비트의 이익은 높아진다는 얘기인데 그 거래가 얼마나 지금 현재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는 비상장사 재무재표상으로는 알기 힘듭니다. 언론 등에 나온 간접적인 자료로 대단하다는 정도만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최근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을 봤을 때 2021년 두나무가 역시 많은 이익을 얻고 있을 것입니다. 중개 수수료 외에도 암호화폐 거래소의 또 하나의 수익원은 암호화폐를 상장시키면서 나옵니다. 그간 수십수백 개의 암호화폐가 생기고 소멸했습니다.

 

© DART 빗썸코리아 감사보고서

 

| 마무리

무시할 수 없는 두나무의 영향력 NFT는 암호화폐의 기술을 이용한 디지털 자산의 고유 인식 증명입니다. NFT 꼬리표를 달아도 결국 거래가 안전하기 이뤄지는 시스템(플랫폼)이 필요합니다. 굉장히 많은 기업들이 NFT 사업에 진출한다고 하는데… 결국에는 자신들의 거래소, 플랫폼을 만들지 못한다면 보편적으로 시장점유율이 높은 거래소를 찾게 될 것입니다. 두나무가 왜 갑자기 인기를 끄는지, MOU 등 전략적 제휴처가 되는 이유는 8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지닌 암호화폐 거래소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NFT가 우후죽순 생기면 직접 교환 플랫폼을 만들지 못한 NFT 관련 기업은 가상 자산 거래소 중에 가장 보편화된 곳을 찾을 것입니다. NFT를 자체 유통할 수 없다면, 선점되어 있는 가상 자산 플랫폼인 두나무에 의존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근 우리금융지주 인수에 참여하거나, 대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는 두나무. 나스닥 상장 소식도 전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가상 자산 거래소까지 NFT 수혜기업, NFT 관련 기업으로 저는 두나무를 손꼽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상기 내용은 FY21~16 연결감사보고서 첨부된 재무제표와 사업보고서를 참조해서 작성한 내용입니다. 짧은 시간 안에 검토한 내용이오니, 간혹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미리 밝혀둡니다.

 

참고 자료 출처 - 방대한 기업 데이터를 손쉽게 다룰 수 있도록 제공하는 딥서치 

이미지 출처 - 상기 사용한 모든 이미지는 Dart 전자공시시스템, https://unsplash.com입니다.

 

투자자 유의사항: 이 콘텐츠에 게재된 내용들은 작성자의 의견을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으며, 외부의 부당한 압력이나 간섭 없이 작성되었음을 확인합니다. 해당 글은 필자가 습득한 사실에 기초하여 작성하였으나, 그 정확성이나 완전성을 보장할 수 없으므로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라며, 투자 시 투자자 자신의 판단과 책임 하에 최종 결정을 하시기 바랍니다. 따라서, 해당 글은 어떠한 경우에도 투자자의 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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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現) 회계 전문 도서 저자 ‘재무제표 읽는 남자 이승환’ 저서: 『숫자 울렁증 32세 이승환 씨는 어떻게 재무제표 읽어주는 남자가 됐을까』 / 『취준생 재무제표로 취업 뽀개기』 / 『핫한 그 회사, 진짜 잘 나갈까?』 / 『재무제표로 찾아낸 저평가 주식 53』 재무제표 읽는 남자입니다. 투자하기 위해서, 기업의 정보를 얻기 위해서 반드시 챙겨 봐야 할 재무제표. 읽기만 해도 도움이 되는 재무제표 유용함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