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의 현실 #1
Summary
NFT(Non Fungible Token) – 대체불가 토큰. 암호화폐 기술이 디지털 자산 증명에 쓰이기 시작했다. 숫자에 불과한 디지털 콘텐츠가 ‘소유하고, 팔 수 있는’ 자산성을 가진다는 의미다. NFT의 효용을 가장 먼저 알아본 산업은 게임이다. NFT를 통해 게임 속 캐릭터와 아이템 거래를 활성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NFT 사업 진출만 비춰도 해당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는 등 열풍이 불고 있다. IT 기업은 너도나도 NFT를 자기 것으로 가져오려 한다. 가장 웃음 짓는 기업은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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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FT가 ‘핫’한 이유
‘화폐’를 넘어선 NFT 최근 국내외 증시를 뜨겁게 달구는 화두는 ‘NFT(Non Fungible Token) - 대체불가 토큰’입니다. 게임 회사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등에서도 NFT 사업 진출 소식만 전하면 주가가 급등합니다. NFT는 암호화폐 기술을 사용해 디지털 파일에 ‘유일성’을 부여합니다. 그러나 암호화폐와는 조금 다른 개념입니다.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 기술의 핵심은 블록체인(blockchain)입니다. 블록체인 기술은 디지털 코드로 만들어진 암호화폐가 거래될 때마다 모든 참여자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분산 원장’이 있어 암호화폐의 데이터를 위조하거나 변조하기 불가능하게 만듭니다. 암호화폐는 탄생부터 ‘기축통화(reserve currency)’의 지위를 대체할 수 있을지, 금과 달러가 아닌, 세계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화폐가 될 수 있는지 가능성이 화두였습니다. 대표적인 암호화폐 비트코인의 경우 화폐량(채굴 가능한 비트코인의 숫자)이 정해져 있고, 현재 세계 곳곳에 거래소가 생기면서 동일한 가격으로 교환됩니다. 또한 간접적으로 암호화폐는 실제 통화로도 바꿀 수 있기에 마치 금처럼 ‘투자자산’으로 가치가 급등하기에 이릅니다.
© investing.com 비트코인 시세 추이
블록체인 상의 디지털 증명이라는 특징을 뽑아낸 NFT는 ‘화폐’만이 아닌 모든 디지털 콘텐츠에 자산성을 확장할 수 있습니다. 자산성이란 소유할 수 있고, 판매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NFT를 사용해 기존의 디지털 코드에 별도의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하면, 유일한 단 하나의 디지털 콘텐츠로 희소성을 갖게 만들 수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이 NFT를 적용해 만든 디지털 작품은 경매를 통해 약 780억 원에 판매되었습니다. 또한 트위터 창립자의 첫 번째 트윗이 33억 원에 판매되는 등 예술 쪽에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 아시아경제 2021.11.12
메타버스 세계의 화룡점정 NFT의 가능성을 가장 먼저 알아본 산업은 게임입니다. 이미 게임은 메타버스라는 개념이 유행하기 이전부터 ‘아이템’을 거래하고, 게임 내 교환가치를 갖는 포인트와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간 불편하고 신뢰할 수 없었던 개인 간 현질*의 문제점을 NFT가 해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현질 – 온라인 게임의 아이템을 현금을 주고 사는 것. 직거래, 온라인 거래 등 많은 방법이 있으며, 개인 간의 거래도 이뤄진다.
© SM 홈페이지
게임 아이템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굿즈도 NFT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SM 소속의 걸그룹 에스파는 실존 멤버와 아바타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현실과 가상을 오간다는 콘셉트의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았습니다. 디지털 세상을 의미하는 메타버스 생태계에서 디지털 콘텐츠를 소유하거나 판매할 수 있게 만들어 준 NFT는 화룡점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 NFT 만들기? 어렵지 않다
누구나 소유권을 증명할 수 있다 그렇다면 NFT는 어떻게 만드는 것일까요? NFT를 사용할 수만 있다면 내가 가진 디지털 자산이 유일한 진품임을 보증 받을 수 있습니다. 검색을 해보면 암호화폐 이더리움의 표준 프로토콜을 사용해서 모든 거래 단계마다 토큰 ID를 부여한다고 합니다. 또 다른 사이트에서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필요한 것은 아니고 “사용자 계정 역할을 담당하는 가상 자산(암호화폐) 지갑”이 있으면 누구나 손쉽게 자신이 가진 디지털 자산에 NFT 발행을 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암호화폐가 수백 가지를 넘은 지 오래고, 지갑의 형태나 종류도 여러 개입니다.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NFT가 반드시 어떤 회사가 독점하는 기술도 아니며,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앞으로 디지털 자산에 대한 거래는 더욱 활발해질 것입니다. 가장 손쉬운 예를 들어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입니다. 수천, 수만 번 복제가 가능하다 보니, 내가 찍은 유일한 사진이라는 점을 증명할 길이 없습니다. 꼭 사진만이 아니더라도 디지털 코드가 사용된 파일 형식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것, 유일한 진품이라는 점을 증명하고 싶어 할 것입니다. NFT 기술과 서비스는 디지털 코드의 ‘소유자’ 증명서 역할을 할 것입니다.
© 구글 검색 “NTF 만드는 법”
맥없이 사라진 코인들 생각이… 그러나 NFT가 ‘비즈니스 영역’으로 넘어오자 곧바로 한계점이 보입니다. NFT는 암호화폐 기술의 일부입니다. 기존의 디지털 콘텐츠에 가치를 부여하는 기술이 아닙니다. 디지털 자산에 NFT를 붙였다는 이유만으로 높은 가격이 메겨지는 현상은 주의해야 합니다. NFT가 적용된 기존 파일로 만들어진 작품(?)도 여전히 COPY(복제)가 가능합니다. NFT를 통해 이력과 진품이 아닌 것은 확인할 수 있으나, 겉모습은 동일한 복제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니 아무나 NTF라는 Tag를 붙여 디지털 콘텐츠를 판매한다고 한들 수억 원이 되지 않습니다. 유명 연예인, 예술가들의 퍼포먼스로 NFT가 붙은 작품이 판매되고 있지만 그 외의 사람들에게는 “꼭 필요한 기술일까?”라는 생각마저 듭니다.
이미 NFT가 사업성이 있다고, 수많은 기업들이 뛰어들고 있습니다. 마치 코인 열풍이 일자 수십, 수백 개의 새로운 코인이 등장했던 때와 유사합니다. 시간이 흐른 후 비트코인과 상위 몇 개를 제외하고는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코인들이 즐비합니다. “NFT 역시 그러한 전철을 밟지 않을까?” 조심스러운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도적인 측면에서도 소유권과 저작권 그리고 디지털 자산의 회계, 세금 관련 사항들이 아직은 미비한 상태입니다. 개인들의 투자의 대상이 되고, 실물 경제의 한 분야가 되기에는 아직 경제 사회적으로 갖춰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 다음 편에 이어집니다.
※ 상기 내용은 FY21~16 연결감사보고서 첨부된 재무제표와 사업보고서를 참조해서 작성한 내용입니다. 짧은 시간 안에 검토한 내용이오니, 간혹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미리 밝혀둡니다.
참고 자료 출처 - 방대한 기업 데이터를 손쉽게 다룰 수 있도록 제공하는 딥서치
이미지 출처 - 상기 사용한 모든 이미지는 Dart 전자공시시스템, https://unsplash.co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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