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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의 IPO 성공할까? (Feat. LB인베스트먼트) #1

SUMMARY

- 얼어붙은 IPO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벤처캐피탈 회사 'LB인베스트먼트'

- LG창업투자로 출범 후 독립하여 업계에서 10위권 내에 꼽히는 창업투자회사로 성장

- 27년 업력의 탄탄한 회사이며 영업이익률은 62%로 높은 편

 

© istock

 

비상장사 재무제표 시리즈

????[1편] 벤처캐피탈의 IPO 성공할까? (Feat. LB인베스트먼트) #1????

[2편] 벤처캐피탈의 IPO 성공할까? (Feat. LB인베스트먼트) #2

 

벤처캐피탈 전성시대 벤처캐피탈(Venture Capital)의 사전적 의미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초기 단계 기업이나 스타트업에 제공되는 자금입니다. 그러나 보통 VC라고 하면 벤처캐피탈 관련 투자 전문가 또는 회사를 칭합니다. 벤처캐피탈社는 자금을 제공하는 것 외에도 피투자 회사가 성공할 수 있도록 전략적인 조언, 멘토링, 인맥을 제공합니다. 또한 펀드 운영사(GP-general partner)로서 LP(limited partner 펀드 투자자)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서 피투자社 이사회에 직접 근무하거나, 주요 비즈니스 결정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으로 경영활동에 개입할 수 있습니다.

 

© LB인베스트먼트 증권신고서 2023.2.16

 

최근 3년간 벤처캐피탈社의 영향력이 크게 증대됐습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기간(2019~2021년)은 시중에 유동성이 풍부해진 탓에 벤처캐피탈 황금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21년 기준 신규 투자액은 7조 6,802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였으며, 전년 대비 78.4% 증가했습니다. 주된 원인으로는 신규 조합 결성 금액의 증가이며, 주요 투자대상인 스타트업 등의 벤처기업 수 역시 3만 8,319개(2021년)를 기록했습니다. 투자조합과 대상의 양적 증가는 다채로운 성격의 펀드 조성을 불러일으켰고, 2~3배의 고수익을 맛보는 대박 펀드로 스타트업 자금조달 규모가 달라졌습니다. 국내 벤처캐피탈 시장 규모가 점점 커질 것이라고 합니다.  

 

SBI 인베스트먼트 2021 사업보고서 : 영업의 현황 © DART

 

특히 최근 3년간 벤처펀드의 조합원 수와 결성액 추이를 보면 2020년 → 2021년 사이 조합 수는 약 2배, 결성액은 9.2조 원으로 34% 증가했습니다. 2021년이 정점을 찍은 해였죠. 그런데 창업투자회사* 수까지 고려해 보면, 투자조합의 세분화가 이뤄지고 있는 점을 엿볼 수 있습니다. 기존 벤처캐피탈 업계에 신선한 바람이 불고 있는 셈입니다. 업계의 경쟁적이고 적극적인 분위기 가운데 다양한 업종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신감은 특히 벤처캐피탈 회사의 이익률이 대폭 상승한 것과 관계 깊습니다. 아주IB투자의 경우 2017~2018년 16~23%에 달하던 영업이익률이 2020~2021년에는 37~43%까지 올랐습니다. 4~5년에 걸쳐 벌어들이던 당기순이익을 일시에 걷는 호황을 누렸죠.

 

*창업투자회사

: 1986년에 제정된 '중소기업창업지원법'에 의해 중소기업의 창업을 활성화하고 육성에 기여할 목적으로 설립되는 벤처캐피탈의 한 형태로서 줄여서 '창투사'라고도 부른다.

 

© 한국경제 2023.2.14

 

냉탕 IPO 시장에 도전장 그렇지만 2023년 자본시장의 분위기는 전혀 갈피를 못 잡는 안개 정국입니다. 물론 2022년 하반기 이후 긴축 경제 상황과 글로벌 경기 압박 등 국내 자본시장 역시 매우 어려울 것이라는 컨센서스를 형성했습니다. 그러나 의외로 종합주가지수는 1월 이후 반등해 2400선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매년 증가 추이었던 IPO 시장은 확실히 분위기가 꺾였습니다. IPO 예정기업의 철회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고, 대규모 자금조달을 외쳤던 회사들은 투자 규모를 축소하는 형국이죠.

이 와중에 IPO를 통해 투자금 회수를 ‘업’으로 하는 벤처캐피탈 회사가 있어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수익률이 떨어질 게 뻔한데 상장을 한다고? 가장 먼저 시장의 어려움을 느끼고 있을 회사인데 반대로 정면돌파를 시도하고 있네요. 회사의 이름은 LB인베스트먼트㈜. 1996년 7월 4일 중소기업창업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되어 중소기업 창업자에 대한 투자 및 융자, 창업과 관련되는 상담, 정보제공 등을 주된 영업으로 하는 27년 된 창업투자회사입니다. 최대 주주는 ㈜LB(100%)이며, 재무제표 기수 26기만큼 아주 오래전부터 투자업을 해온 업력이 ‘긴’ 회사네요. LB인베스트먼트는 3.20~21일 양일간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하며, 공모액 203억 원을 모집하기 위한 IPO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 LB인베스트먼트 증권신고서 2023.2.16

 

회사의 연혁을 보면 LB인베스트먼트는 1996년 LG창업투자로 출범하였으며, LG전자와 LG상사 등의 지원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2000년 LG그룹으로부터 독립하여 LB그룹으로 계열 분리를 하고, 2008년에는 현재 사명인 LB인베스트먼트로 개명했습니다. LG그룹은 LG, GS 등 여러 형제와 자녀로 경제계 곳곳에 포진해 있습니다. 이중 LB그룹에는 반도체 후공정 기업인 LB세미콘이 상장사이며, ㈜LB가 지주사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LB인베스트먼트는 1998년 100억 원 규모의 1호투자조합 결성을 시작으로, 현재 벤처투자조합 11개, 사모투자합자회사 1개를 운용하고 있으며, 12개 펀드의 총 출자 약정액의 규모는 1조 1,405억 원 정도 됩니다. 잘 알려져 있지 않았지만 그래도 나름 벤처캐피탈 쪽에서 10위 권 이내의 순위를 가진 회사입니다.

 

© LB인베스트먼트 증권신고서 2023.2.16

 

지주사인 LB의 주요 주주구성이 구본천, 구본완, 구상모, 구인모 등입니다. 친인척임을 너무나 쉽게 알 수 있는 명단인데요. 2021년 기준 LB인베스트먼트의 자산총계는 1,056억 원이며, 자본 906억 원에 이익잉여금이 703억 원이나 됩니다. 주요 자산항목으로는 관계기업 투자 685억 원이 가장 비중이 높습니다. 자본금 200억 원으로 시작한 거 외에는 특별히 특징을 잡기 힘든 재무상태표입니다. 2020년에 비해 성장한 것으로 보이는 숫자는 이익잉여금으로 손익에서 영업수익이 279억 원(2020년) → 493억 원(2021년)으로 증가한 차액에 비해 이익잉여금이 높습니다.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45억 원으로 2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원인은 높은 영업이익 310억 원입니다. 영업이익률이 62%에 달하는데요. LB인베스트먼트, 이것만 봐서는 훌륭합니다. 뒷배(?)도 튼튼하고, 무엇보다 새로 생긴 벤처캐피탈이 아닙니다. 그동안 수없이 투자와 회수를 해 온 경력이 탄탄한 벤처캐피탈 회사입니다.

 

 

다만 냉정한 시각으로 따져볼 필요는 있습니다. 왜 그렇게 오랫동안 진행하지 않았던 기업공개를 지금 하는지? 그리고 하필 지금처럼 자금시장이 안 좋을 때 IPO를 강행할 만큼 매력적인 요소가 있는지? <증권신고서>는 IPO 기업이 외부 투자자를 위해서 기업의 장단점을 기술해 놓은 보고서입니다. 업계 현황뿐만 아니라 해당 회사가 어떤 기준으로 회사 가치를 평가했는지 설명하고 있죠. 증권신고서만 잘 봐도 투자판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LB인베스트먼트의 증권신고서는 현재 먼저 상장되어 있는 벤처캐피탈社와의 비교가 대부분이었습니다.

 

???? 다음 편에 이어집니다.????

 

비상장사 재무제표 시리즈

[1편] 벤처캐피탈의 IPO 성공할까? (Feat. LB인베스트먼트) #1

????[2편] 벤처캐피탈의 IPO 성공할까? (Feat. LB인베스트먼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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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 회계 전문 도서 저자 ‘재무제표 읽는 남자 이승환’ 저서: 『숫자 울렁증 32세 이승환 씨는 어떻게 재무제표 읽어주는 남자가 됐을까』 / 『취준생 재무제표로 취업 뽀개기』 / 『핫한 그 회사, 진짜 잘 나갈까?』 / 『재무제표로 찾아낸 저평가 주식 53』 재무제표 읽는 남자입니다. 투자하기 위해서, 기업의 정보를 얻기 위해서 반드시 챙겨 봐야 할 재무제표. 읽기만 해도 도움이 되는 재무제표 유용함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