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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부동산시장의 ‘뉴노멀’ 현상과 특징 #1

Summary

- 코로나와 뉴노멀, 달라진 부동산 트렌드

- 경기는 침체되는데 ‘영끌’, ‘패닉바잉’이 기승인 이유

- 명동 공실률은 40%대 임박, 이커머스는 고공행진 중

 

© utoimage

 

뉴노멀과 코로나 그리고 위드 코로나

코로나에 앞서 뉴노멀(New Normal)이 먼저였다. 뉴노멀은 말 그대로 세계적 저성장시대의 ‘새로운 기준’이었다. 성장시대가 지나고 있는 것에 대한 반어법적인 시대적 용어였다. 그런데 저성장시대에 코로나(Corona19)가 덮쳤다. 설상가상이다. 코로나 전부터 국제적인 경제 환경이나 여건이 좋지 않은 쪽으로 수렴하고 있었다. ‘엎친데 덮친격’이다. 코로나는 세계 및 우리나라 경제를 암중모색의 새로운 지경으로 빠트린 것이다.

코로나 확산은 일정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적인 팬데믹으로 지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델타변이로 말미암아 전파력이 보다 치명적이다. 코로나 이후 일상이 무너졌다. 기업에 다니는 종사자들은 팬데믹 상황에 따라 재택근무를 시작하거나 재택근무가 불가피한 회사의 경우 사회적 거리가 유지되는 현장 근무를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재택근무는 ‘집콕’시간을 늘려 거주하는 주택에 대한 또 다른 트렌드와 경향을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 부동산시장도 마찬가지다. 

 

경제는 침체되는데, 부동산은 왜 코로나로 인한 경제여건의 악화는 소비 둔화와 맞물려 부동산시장의 침체로 연결되어야 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의 도심 재개발, 재건축이 주택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압력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정책적 판단에 따른 소비자가 원하는 지역에 대한 주택 공급 부족 현상은 ‘규제의 역설’로 작용해 오히려 이때 집을 안 사면 평생 집을 못 살수도 있다는 잘못된 조바심을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영끌’, ‘패닉바잉’이라는 단어는 그런 결과의 신조어다. 그리고 여전히 이러한 ‘소비’가 유효한 시장처럼 보여지고 있다. 주택을 포함해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소비하는 결과가 그러한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결과적으로 지금의 상황은 코로나 이전에 이미 규정되었던 ‘뉴노멀’이라는 의미와는 전혀 다른 상황이다. 결국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여건 속 우리의 경험과 현상을 통해 현재를 진단하고 ‘포스트 코로나(Post Corona)’시대를 맞았을 때 어떻게 전개될지를 예측하는 것이 ‘탈 코로나’를 위한 최선일 수 있다.

 

〈표 1〉 업종별 카드결제액 추이

구분

유형

포함 업종

비중(%)

상반기 증감률(YoY, %)

소비지수(7.4기준, p)

증가

유통

백화점, 대형마트, 슈퍼마켓, 편의점, 농축수산물, 인터넷상거래, PG가맹점 등

38.9

+25.8

84.6

개인서비스

이미용원, 피부관리, 안마시술, 세탁소, 자동차정비, 통신서비스

4.7

+7.3

114.5

의료・약품

병의원, 한의원, 약국, 가축병원 등

7.8

+0.8

98.5

회복

내구재

가전 등 전기제품, 주방용구, 자동차, 이륜차 등 기타 운송수단

4.3

-2.5

137.3

레저・취미

골프장, 골프연습장, 테니스장, 수영장, 헬스클럽, 노래방, 당구장, PC방, 사우나, 문화시설 등

2.0

-12.5

121.9

비내구재

서적, 문구완구취미, 신변잡화, 의류, 화장품, 스포츠레저용품

3.2

-12.3

104.1

완화

교육

초중고대 교육기관, 기타학원, 유치원

2.4

-12.6

95.4

요식업

일반음식점, 제과점, 유흥주점

14.1

-10.8

93.1

부진

여행・숙박

면세점, 여행사, 호텔, 콘도 등

0.8

-40.0

55.2

교통

택시, 렌터카, 항공사, 고속버스, 철도 등

1.3

-43.9

53.9

소계

79.6

+5.2

91.7

우리카드 총 결제액

100.0

+3.0

92.6

자료:우리금융경영연구소(2020.08)
출처: 서정렬(2020.12). “‘위드 코로나(With Corona)’로서의 소비 및 주거패턴의 변화와 의미”, 주택금융 인사이트 제2020-22호, 한국주택금융공사. pp.6~7.

 

| 위드 코로나(With Corona)와 부동산 시장의 트렌드 변화

우리가 주목해야 할 욕구 코로나는 부동산시장에도 많은 변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 지금 부동산시장의 변화를 주도하는 것은 어쩌면 가계별 자산의 규모보다 ‘위드 코로나’ 시대 가계별 ‘주거 소비의 욕구’인지 모른다. 

도시 주거의 가장 대표적인 주택유형이 아파트인 만큼 코로나 시대 아파트의 변화 역시 다채롭다. 최근 공급되는 아파트에서 가장 주된 변화는 아파트 주민공동시설로서의 ‘커뮤니티시설’의 변화와 차별화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전용 공간인 주택 내부 평면의 변화(재택근무 등을 위한 알파룸(멀티룸)의 규모 확대와 주방 공간의 확대 등)보다 외부 공간 및 커뮤니티시설의 변화가 눈에 띈다. 피트니스클럽, 실내 스크린 골프연습장, 북카페, 키즈카페, 코인세탁실 등은 보편화 된지 오래다. 아파트 옥상을 활용한 글램핑 시설이나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휴게 공간 조성 등이 오히려 코로나 이후 차별화가 시도된 커뮤니티시설이라고 할 수 있다. 전에 같으면 독서실로 만들어졌을 공간이 자녀들이 있어 집에서 재택근무가 어려운 입주민들을 위해 공용오피스의 사무공간을 커뮤니티 시설로 계획해 제공하는 아파트들이 늘고 있다. 

 

 

명동 상권, 직격타를 맞다 또 다른 변화는 주요 상권의 공실률 증가다1).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기도 하다. 서울의 대표상권이라고 할 수 있는 명동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은 38% 수준이다. 5곳 중 2곳이 문 닫은 꼴이다. 서울 강남 상가의 ‘임대 대기’는 옛말이 되어 버렸다. 4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주요 상권 및 상가들의 공실률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러한 현상은 업소 개장 시간의 축소와 더불어 입장 가능 손님이 저녁 6시 이후 2명으로 감소하면서 더욱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집콕’, ‘집밥’, ‘홈술’ 등 집에서의 활동 시간이 많아지면서 온라인 주문이 증가 하는 것도 상권 회복을 더디게 하고 있는 중요한 배경이라고 할 수 있다.

 

 

비대면 쇼핑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는 이커머스 업체의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2).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그러나 특정 업종, 업체들의 매출 증가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변화가 코로나 시대 이후에도 계속될 시대적 트렌드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바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뉴노멀’이 될 가능성이다.

 

※ 출처

- 한국경제(2021.07.19). “작년에 산 3층짜리 상가 텅 비었다”...신촌 건물주 ‘눈물’,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4580286

- e대한경제(2021.07.13). 코로나19에 이커머스 흥망 갈려,  https://www.dnews.co.kr/uhtml/view.jsp?idxno=202107131056402110725

 

* 다음 편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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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렬
소개글
現) 영산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現) 부산시·울산시 주거정책심의위원 現) 행정안전부 중앙보행안전편의증진위원회 자문위원 現) 도시·부동산 칼럼니스트 前) 주택산업연구원 근무 부동산을 이야기 합니다. 그러나 부동산 만을 이야기 하지는 않습니다. 부린이도 이해할 수 있는 삶을 담는 그릇으로서의 부동산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