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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배분 투자하기 | KOSPI 200 지수로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는 방법

Summary

- 국내 대표 주가지수인 코스피(KOSPI) 지수를 활용한 자산 배분 투자 방법

- 코스피 지수와 코스피 200 지수, 그리고 손쉽게 투자 가능한 ETF 소개

- 3가지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코스피 지수 자산 배분 투자 비교

 

© iStock

 

자산배분 투자에 대하여 지난 시간에 주식 투자가 부동산 투자보다 성공하기 힘든 이유에 대해 알아보았다. ‘변동성’의 차이 때문인데, 주식 투자도 변동성을 다스릴 수 있다면 부동산처럼 큰돈을 운용해 큰 수익을 낼 수 있다. 무엇보다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로 주식투자를 하면 매년 10%에 가까운 복리수익률을 내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투자 가능하다. 패시브하게 투자하기 때문에 일이나 일상에 전혀 지장 받지 않는다. 주가지수에 투자하는 ETF를 활용하기 때문에 비체계적 리스크(개별 종목의 리스크)도 없다.

자산 배분 투자는 주식과 채권을 비롯해 부동산(리츠), 금, 원자재 같은 다양한 자산에 대해 변동성과 리스크를 고려하여 비중을 조정, 투자하는 방법이다. 포트폴리오의 개별 자산의 성과보다 전체 포트폴리오의 성과를 더 중요시한다. 낮은 변동성과 최소한의 최대 손실 폭(MDD)으로 최대한의 기하평균 수익률(CAGR)을 만들기 위해 포트폴리오 내에서 자산군의 비중을 조정한다. 이를 통해 최적의 위험 대비 수익률(Sharpe Ratio)를 가지는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게 된다.

투자자마다 투자의 목적이나 기간 목표 수익률이 다르고, 특정 자산에 대해 선호하거나 신뢰하는 정도의 차이가 있다. 또한, 각자가 인내할 수 있는 변동성과 MDD가 다르기 때문에 자산 배분 투자에는 정답이 없다. 스스로 투자하고 있는 자산에 대해 공부하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의 MDD를 가지는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때문에, 자산 배분 투자를 하려면 생각보다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 투자자가 스스로 투자할 자산의 종류, 비중, 리밸런싱 계획 같은 조건들을 최적화하여 조합할 수 있어야 한다. 유명한 헤지펀드 매니저의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를 단순하게 따라 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지난 연재에서 자산 배분 투자를 하기 위한 수학적이면서 기초적인 지식들을 알아보았다. 투자를 위한 올바른 수익률에 대해 이해하면 복리를 이용한 장기투자가 가능하다. 분산투자와 비중 조절로 전체 포트폴리오의 변동성과 MDD를 얼마든지 자신의 기준에 최적화해서 투자할 수 있다.

이번 시간부터는 자산 배분 투자를 하는데 사용하는 자산군별 특징과 자산 배분 투자를 할 때 필요한 실전 지식들을 위주로 살펴보겠다. 국내와 해외 주식 투자 그리고 가상 자산까지 다양한 자산들을 자산 배분 투자로 리스크를 관리하며 패시브하게 투자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주식투자에 대해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국내 주식시장이다. 오늘은 국내 대표 주가지수인 코스피 지수를 활용한 자산 배분 투자에 관해 알아보자.

 

코스피(KOSPI) 지수와 코스피(KOSPI) 200 지수 코스피는 대한민국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주가 지수다. 코스피 지수는 1980년 1월 4일의 시가총액을 분모로, 산출 시점의 시가총액을 분자로 하여 지수화한다. 시가총액은 지난 2021년 5월 3일 기준으로 2,183조 2,800억 원에 달한다. 유가증권시장의 상장 회사 수는 804개이고, 상장 종목 수는 922개다.

코스피 지수는 거래량이 적은 종목까지 모두 포함하기 때문에 시장 대표성이 떨어진다. 또, 소형주는 현물과 선물의 가격 차이가 커서 선물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 시장이 왜곡될 수 있다. 이 같은 문제점들을 개선하려 주가지수 선물거래와 옵션거래를 위해 만들어진 지수가 ‘코스피 200’이다.

코스피 200 지수는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주식 중에서 시장의 대표성이나 유동성 등을 고려해 시가총액 순으로 선정된 200개의 종목으로 구성된다. 지수 산출 기준 시점은 1990년 1월 3일이다. 이날의 시가총액을 100포인트로 정하고 현재의 시가총액과 비교하여 발표한다. 2021년 12월 10일 기준 코스피 200 지수는 397포인트로 1990년에 비해 시가총액이 대략 4배 증가했다. 1년 주기로 구성 종목을 변경한다.

 

KOSPI 200 지수에 투자하는 ETF 코스피 200에 가장 손쉽게 투자하려면 코스피 2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투자하면 된다. 가장 먼저 출시된 ‘KODEX200’ ETF와 뒤늦게 출시됐지만 저렴한 수수료로 입지를 굳힌 ‘TIGER200’ ETF가 있다. 둘 중 어느 ETF를 선택해도 좋지만 ‘TIGER200’ ETF가 수수료가 저렴하고 유동성도 ‘KODEX 200’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추천된다.

대한민국은 현재 ‘MSCI 지수’에서는 신흥국으로, ‘FTSE 지수’에서는 선진국으로 분류되어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MSCI 지수 추종자금(3조 5000억~12조 달러)을 바탕으로 역산을 한 결과, 한국이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었을 때 코스피가 최대 4035까지 오르고 증시 안정성은 14.2%까지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KOSPI 200 의 지수의 구성 종목 TOP 10 © 네이버 금융

 

코스피 200 지수의 종목 TOP 10을 살펴보면 비중 순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NAVER, 카카오, 삼성SDI, LG화학, 현대차, 셀트리온, 기아, KB 금융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TOP 10 종목의 비중이 55%이고, 삼성전자 한 종목이 30%에 달하는 것이 특징적이다. 코스피 200 지수는 섹터 별로 정보 기술 섹터가 40.5%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12.9%, 임의소비재 9.3%, 산업재 9.1%, 소재 8.2%, 금융 8%, 헬스케어 4.7% 필수소비재 3.6%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코스피 200에 투자할 때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를 넘어서 전 세계 시장으로 시야를 넓혀 자산의 성격을 재분류하면 좀 더 균형적인 투자를 하기 유리해진다. 자산 배분 투자의 관점에서 보는 코스피 200 지수를 추종하는 자산(ETF나 인덱스 펀드)의 특징을 분류하면 다음과 같다.

 

1) 신흥국 위험자산(주식)

2) 삼성전자, 하이닉스로 대표되는 반도체 비중이 35%

3) 기술 섹터가 절반에 가까운 40%의 비중을 차지

4) 시가 배당률은 2% 전후

 

코스피 200은 성장과 가치가 혼합된 특징을 보인다. 자산 배분 투자 시에는 ‘분기 배당’을 주는 신흥국 자산으로 편입해서 운용한다.

 

코스피 지수 자산배분 투자 백테스팅 결과 코스피 200 지수에 투자하는 효율적이고 패시브 한 전략을 간단히 구성해 보자. 앞서 다룬 산술평균 수익률과 기하평균 수익률의 관계와 변동성을 상기하면서 코스피 200을 활용한 간단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보겠다.

산술평균은 기하평균보다 높지만 장기투자 할 때는 산술평균 수익률에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라 기하평균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산술평균 수익률을 높이느라 변동성이 크고 최대 손실 폭(MDD, Max Drawdown)이 많은 전략을 사용하면 장기적으로 계좌가 우상향 하기가 힘들다. 변동성과 최대 손실을 낮추고 기하평균 수익률(CAGR)을 높여야 일과 일상에 지장을 받지 않고 패시브하게 투자의 과실을 안정적으로 거둘 수 있다.

‘portfoliovisualizer.com’ 사이트에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서 간단히 백테스팅 해볼 수 있다. 미국에서 투자하는 것을 전제로 하므로 미국인이 한국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ETF인 ‘EWY’를 바탕으로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다. EWY는 코스피 200 지수보다는 코스피 지수와 유사한 종목 구성을 가진 ETF다. 그리고 ‘TLT’ ETF는 대표적인 미국 장기채 ETF다. 위험자산에 속하는 신흥국 주식의 주가지수인 코스피와 안전자산에 속하는 미국 장기채는 상관관계가 낮다. 자산 배분으로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들을 편입하면 변동성과 MDD를 낮출 수 있다. 가장 기본적인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60 : 40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세 가지 포트폴리오를 비교해 보았다.

 

 

포트폴리오 1는 한국 주식 100%, 포트폴리오 2는 한국 주식 60%와 미국 장기채 40%의 비중을, 포트폴리오 3는 한국 주식 40%와 미국 장기채 60%의 비중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1985년에 1만 달러로 투자를 시작해서 2021년까지 36년 동안 1년 주기마다 리밸런싱(특정 주기로 정해진 비중에 맞추어 매매하는 것)을 시행했다고 가정하고 백테스팅을 해보았다.

 

한국 주식 100%인 포트폴리오 1(파란색)는 변동성이 크다. 최고 성적을 거둔 해는 71%로 가장 많은 수익이 났지만 고점 대비 70%나 하락하기도 한다. Sharpe Ratio(샤프지수, 단위 위험 대비 초과 수익률의 비율. 샤프지수가 높을수록 단위 위험 대비 수익률이 높다)는 0.42로 가장 낮다. 샤프지수가 낮으면 수익을 내기 위해 많은 위험(손실)을 감내한다는 의미다. 한해 56%나 하락하고 고점 대비 70%나 하락하는 포트폴리오로 일상에 지장 없이 장기투자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반면, 한국 주식 60%와 미국 장기채 40%를 매년 리밸런싱 한 포트폴리오 2(붉은색)는 포트폴리오 1보다 변동성이 작아진다. CAGR도 9.84%로 주식 100%를 투자한 포트폴리오 A(9.03%) 보다 높으며, 최고 이익을 거둔 해는 35%로 포트폴리오 1 대비 절반에 불과했지만 최대로 손실이 난 해에도 -20%에 그쳤다. 고점 대비 최대 하락 폭은 -40%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다. 변동성이 작아지고 손실이 적어져서 포트폴리오 1 보다 마음 편안하게 투자하면서도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한국 주식 40%와 미국 장기채 60%를 매년 리밸런싱 한 포트폴리오 3(주황색)는 셋 중에서 가장 변동성이 낮다. 가장 많이 하락한 해도 -9.1%에 불과하고 MDD도 -23%로 준수하다. 일반적으로 위험자산 주식보다 안전자산 채권의 비중이 크면 포트폴리오가 전반적으로 변동성을 낮게 유지하며 우상향한다. 비록 CAGR는 9.2%로 위험자산 비중이 60%로 높은 포트폴리오 2보다는 떨어지지만 주식 100%의 포트폴리오 1보다 더 우수한 수익을 거두었다. 주식 100%의 포트폴리오보다 마음 편하게 투자하면서도 장기적으로 더 우수한 투자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이처럼 같은 종목을 투자하더라도 포트폴리오 내의 비중을 어떻게 나누고 리밸런싱 하는지에 따라 수익률과 위험을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다. 주식투자는 변동성이 커서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큰 손실이 나면 정신적으로 견디기 힘들어 손해를 확정 짓는 경우가 있어 장기적인 투자 수익을 내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자산 배분을 통해 변동성을 다스리고 적절한 위험 대비 수익률을 거두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면 단순하게 코스피 지수에 투자하는 것만으로도 마음 편하게 1년에 한 번만 매매하면서 연 10%의 복리수익률을 30년간 거둘 수 있다.

 

투자자 유의사항: 이 콘텐츠에 게재된 내용들은 작성자의 의견을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으며, 외부의 부당한 압력이나 간섭 없이 작성되었음을 확인합니다. 해당 글은 필자가 습득한 사실에 기초하여 작성하였으나, 그 정확성이나 완전성을 보장할 수 없으므로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라며, 투자 시 투자자 자신의 판단과 책임 하에 최종 결정을 하시기 바랍니다. 따라서, 해당 글은 어떠한 경우에도 투자자의 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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