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배당 주는 미국채 ETF 에 투자하기 | SHV SHY IEF TLT
SUMMARY
- 월배당을 주는 미국 국채 ETF 'SHV', 'SHY', 'IEF', 'TLT' 소개
- 중·장기채일수록 단기채보다 변동성이 크지만 동시에 연평균수익률이 높은 편
- 향후 금리인상이 멈추면 국채 가격이 반등하며 장기채의 수익률 개선 가능
- 특히 자산배분 투자에서 중·장기채인 IEF와 TLT는 안전자산으로서 투자 성공률을 높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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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 ETF 종류 정리
이번 시간에는 월배당을 주는 미국 국채(이하 미국채) ETF 중에서 SHV, SHY, IEF, TLT에 대해 자세히 다뤄보겠다.
쿠폰이자를 지급하는 미국 단기채(SHY), 중기채(IEF), 장기채(TLT)는 모두 월분배금을 지급하며, 쿠폰이자가 없는 자산으로 구성된 초단기채(SHV)와 제로쿠폰 장기채(EDV) 역시 분배금이 있다. 이들은 쿠폰이자는 없지만 ETF를 운용하면서 생기는 자본이익을 분배금으로 지급하기 때문이다. SHV는 매월, EDV는 매분기 마다 분배금을 지급한다.
SHV, SHY, IEF, TLT ETF는 모두 매월 분배금을 지급하고 운용수수료도 모두 0.15%로 같다. 모두 세계 1위 자산운용사 BlackRock이 운용하는 미국채 ETF이고, 운용자산도 $20B 이상이다.
|초단기 미국채 SHV ETF
현금 보유 효과와 이자수익까지 먼저 초단기 미국채에 투자하는 ETF인 SHV(iShares Short Treasury Bond ETF)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SHV는 만기가 1년 이하인 미국채에 투자하는 미국 초단기 국채 ETF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BlackRock에서 운용하고 있으며, ETF 운용자산은 $19.32B, 운용보수는 0.15%이다. Duration은 0.31년으로 편입된 미국채의 평균 만기는 3~4개월 정도로 볼 수 있다.
초단기 미국채는 포트폴리오에서 현금성 자산으로 취급되며, 경우에 따라 현금보다 유용하게 사용되기도 한다. 2022년처럼 주식, 채권, 가상자산, 부동산 등의 모든 자산가치가 하락하고 미국 달러화가 계속해서 강세일 때, 달러화를 보유한 것으로도 효과적으로 경제 위기를 헤지(hedge)할 수 있다. 실제로 2022년에 다른 모든 자산의 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달러와 초단기 미국채, 원자재만 연간으로 수익이 나기도 했다.
통상적으로 달러화를 보유할 때 달러 예금계좌를 이용하거나 달러 RP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들이 주는 이자보다 초단기 미국채의 이자가 더 높다. 때문에 초단기 미국채를 보유하면 현금을 보유한 것과 거의 동일한 효과를 얻으면서도 좀 더 높은 이자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지난 5년간 초단기 미국채 SHV(파란색)과 단기 미국채 SHY(에메랄드색), 중기 미국채 IEF(주황색)를 달러인덱스 UUP(노란색)의 가격 추이를 비교한 그래프. 초단기 미국채 SHV는 SHY, IEF와 다르게 변동성이 거의 없는 것을 알 수 있다. 달러인덱스(노란색)가 1년 전에 비해 18% 상승했고 미국채 ETF들이 크게 하락하여 5년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된 반면 SHV는 달러 현금을 보유한 것과 가격 상으로는 큰 차이가 없는 것을 알 수 있다.
작년에는 기준금리가 인상되며 미국채의 금리는 올라가고 가격은 하락했다. 만기와 duration이 높은 중기채 IEF는 달러 기반 채권이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이익이 상쇄됐다. 단기채 SHY 역시 기준금리 이상의 변동성을 가지고 있어 금리인상기에는 가격이 조금 떨어졌다. 하지만 2023년 1월 전후로는 물가지수와 달러인덱스, 미국채수익률이 하향 안정화되고 있어, 향후 금리인상이 멈추게 되면 국채 가격은 저점을 확인하고 반등할 전망이다. 따라서 올해는 SHV보다 duration이 긴 SHY와 IEF가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초단기 미국채 SHV는 변동성이 1% 미만으로 유지되므로 채권가격 상승에 의한 시세차익이 거의 없다. 하지만 같은 이유로 채권가격 하락에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 현금처럼 안정적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그리고 금리인상의 폭이 약해지는 금리인상 후반기를 지나 금리가 정점을 찍고 하락할수록 미국채의 가격은 상승할 수 있으므로 현시점에서 금리가 정점을 찍고 경제위기가 오기 직전까지 현금성 자산으로 사용할 수 있다.
미국채에 투자하는 것은 기준금리 사이클과 duration을 고려해 세밀하게 조정을 해줘야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마켓타이밍을 모른다고 전제하고 패시브 투자를 지향하는 자산배분 실전 투자에서는 당장의 채권 가격 흐름에 대응하는 것보다 자산들의 상관관계를 최소화시켜 리밸런싱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심플하게 안전자산을 편입해 자산배분을 하려면 중기 미국채 IEF나 장기 미국채 TLT 하나만 편입해도 장기적으로 충분히 유리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단기 미국채 SHY ETF
변동성이 적어 안정적으로 운용 SHY(iShares 1-3 Year Treasury Bond)는 만기가 1~3년인 미국채에 투자하는 미국 단기 국채 ETF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BlackRock에서 운용하고 있으며, ETF 운용자산은 $27.69B, 운용보수는 0.15%이다. duration은 1.78년이고 편입된 미국채의 평균 만기는 1.86년 정도로 보면 된다.
SHY도 SHV처럼 포트폴리오에서 현금성 자산으로 사용되기도 하나 duration이 더 크기 때문에 금리 변화에 좀 더 민감하다. 그래서 추세적으로 금리인하기인 경우에는 현금성 자산으로 사용할 수 있겠지만, 작년과 같은 금리인상기에는 현금성 자산으로의 역할이 떨어진다. 미국채의 가격이 하락하기 때문이다.
단기채 ETF SHY(파란색)와 초단기채 ETF SHV(노란색)의 최근 1년간 성적을 비교한 그래프. 2022년 3월에 첫 번째 금리인상이 시작됐는데, 미국 단기채의 국채 금리는 기준금리에 발맞춰 전개되기 때문에 SHY의 국채 가격이 하락한 것을 볼 수 있다(국채 가격은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 하락한다). 하락의 정도는 duration이 클수록 더 큰데, SHV는 최근 1년간 -0.06% 하락했지만 SHY는 -3.79%로 하락폭이 큰 편이라 현금성 자산으로 활용하기에는 금리에 민감한 편이다.
포트폴리오에 미국채를 편입하는 주요 이유는 위험자산 주식을 헤지하기 위한 안전자산의 역할이 크다. 더불어 미국채는 경제위기에 달러와 함께 상승하므로 경제위기를 헤지하는 보험의 역할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SHY는 위험자산인 주식을 헤지하는 최소한의 역할을 수행하지만 SHV는 변동성이 적어서 그렇지 못하다.
개인투자자가 자산배분 투자를 할 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아무래도 종목 수의 제한이 있어서, 보편적으로 사용하기 편리한 ETF를 골라야 패시브 투자에 도움이 된다. SHY는 위험자산 주식과 상관관계가 낮은 안전자산 미국채 ETF 중에서 가장 변동성이 작다. 때문에 안정적으로 운용이 가능하며 현금성 자산으로의 역할도 일부 필요한 경우에 사용할 수 있다.
|중기 미국채 IEF ETF
장기채보다 은퇴자금 포트폴리오에 제격 IEF(iShares 7-10 Year Treasury Bond ETF)는 만기가 7~10년인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미국 중기 국채 ETF다. BlackRock에서 운용하고 있으며, 운용자산은 $24.68B, 운용보수는 0.15%이다. duration은 7.69년이다.
중기 미국채는 채권 금리에 따른 채권가격의 변동성이 커서 현금성 자산으로의 역할은 없다고 보면 된다. 흔히들 채권을 손실 없이 은행이자보다 더 높은 금리의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자산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실제로는 채권의 duration이 높아질수록 주식처럼 변동성이 커진다.
채권이 안전자산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포트폴리오 내에서 위험자산 주식과 함께 배분했을 때 전체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낮춰서 안정성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위험자산 주식과 가장 상관관계가 작은 안전자산이 미국채다. 그리고 그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는 미국채가 중기 미국채와 장기 미국채다.
중기 미국채 ‘IEF’는 미국 장기채 ‘TLT’ 보다 duration이 작아 가격 변동성이 적다. 투자자가 미국의 기준금리를 정확하게 예측하기 힘들 땐 중기채 IEF가 장기채 TLT보다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투자 기간이 짧을수록 장기채 TLT의 변동성이 일으킬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점이 중기채 IEF의 또 다른 역할이다. 예를 들어, 수익을 높이기 보다 손실과 변동성을 최소화해야 하는 '은퇴자금' 같은 포트폴리오의 경우 중기채 IEF가 장기채 TLT보다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겠다. 중기채 IEF에 해당하는 ETF(‘TIGER 미국채10년선물’과 ‘KODEX 미국채10년선물’)가 국내 상장돼 있어 개인연금 계좌에서도 IEF에 투자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장기 미국채 TLT ETF
우월한 연평균수익률 뽐내 TLT(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ETF)는 만기가 20년 이상인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미국 장기 국채 ETF다. BlackRock에서 운용하고 있으며, 운용자산은 $30.97B, 운용보수는 0.15%이다. duration은 17.42년이다.
장기채 TLT는 중기채 IEF보다 채권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가격 변동성도 가장 크다. IEF도 포트폴리오의 안전자산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지만, 투자 기간을 늘려 장기투자하는 경우는 IEF보다 TLT가 자산배분 포트폴리오의 안전자산의 역할을 훨씬 더 잘 수행한다. 장기채가 가지는 우월한 연평균수익률(CAGR) 때문이다.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SPY와 미국 국채를 6:4로 자산배분해 15년간 리밸런싱한 결과를 보여 주는 그래프다. 파란색 portfolio1은 SPY60 : SHY 40, 붉은색 portfolio2는 SPY 60: IEF 40, 노란색 portfolio3은 SPY 60, TLT 40으로 각각 배분한 포트폴리오다.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중기채 IEF를 안전자산으로 편입한 붉은색 그래프보다, 장기채 TLT를 안전자산으로 편입한 노란색 그래프의 수익률이 더 커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위의 그림을 참조하면 지난 15년간 포트폴리오의 CAGR은 TLT(7.61%) > IEF(7.04%) > SHY(6.00%) 순서로 장기채가 가장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개별 종목으로는 IEF가 변동성이 TLT 보다 작지만 장기투자한 포트폴리오의 결과를 보면 큰 차이가 없다. IEF(붉은색)는 최악의 해가 -16.98%이고 최대하락폭(MDD)이 -25.71%인 반면, TLT(노란색)는 최악의 해가 -23.46%, MDD는 -26.32%로 큰 차이가 없었다. 2022년에 장기채권 수익률이 크게 하락했지만, 2023년에 주식과 채권이 반등하면 장기채의 수익률이 더 개선될 수 있다. 포트폴리오의 위험 대비 수익률을 나타내는 shape Ratio은 IEF가 0.70, TLT가 0.70으로 동일했다.
|IEF와 TLT의 결론
투자 성공률을 높이는 안전자산 자산배분 투자에서 안전자산의 역할은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줄여주고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위함이다. 위험자산 주식을 100% 보유한 포트폴리오보다 미국채를 편입한 포트폴리오는 CAGR이 다소 떨어지지만, 변동성과 MDD, 위험 대비 수익을 높여서 투자 성공률을 높여준다. 그런 역할을 하기 위한 미국채 ETF는 IEF와 TLT라고 볼 수 있다.
만약 투자자가 수익률을 높이고 10년 이상의 장기투자를 원한다면 TLT가 좀 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고, 수익률보다는 변동성과 위험을 최소화하기 원하고 장기투자할 자금이 없다면 IEF가 더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겠다.
IEF와 TLT를 절반씩 편입할 수도 있다. 동적자산배분 투자자의 경우 기준금리 사이클에 따라 금리인상기에는 IEF의 비중을 TLT보다 늘리고, 금리인하기에는 TLT의 비중을 IEF보다 늘리는 식으로 능동적으로 duration을 관리하는 것도 좋다.
과거 40년간 디플레이션 금리사이클 시기(금리사이클마다 기준금리의 고점이 낮아지는 시기)를 겪으면서 장기채가 장기적으로 더 수익이 극대화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만약 지금부터 인플레이션 금리사이클 시기(금리사이클 마다 기준금리 고점이 높아지는 시기)를 맞이한다면, 장기적으로도 IEF의 결과가 TLT보다 더 나을 수도 있다.
앞으로도 미국의 달러 기축통화 시스템이 지속되는 한 IEF와 TLT는 자산배분 투자에서 빠질 수 없는 안전자산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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