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코스피 시장 반등 조건(경기선행지수 꼭 확인하기)
오랜만에 한국 주식 계좌 상태를 확인해 보았다...
한국 주식과 같은 경우는 2020년 11월부터 시작해서 2021년에 투자 규모를 조금 키웠다. 2021년 7월까지 투자했으며, 그 해 여름에 매도하지 못 한 기업들을 아직도 보유하고 있는 중이다.
솔직히 말하면 그 시기에는 2020년 미국 주식시장에서 수익을 보면서 자신감이 넘쳤다. 그 결과 한국 시장의 특성을 잘 모르고, 투자 규모를 키워나가게 되었다. 지금 알고 있는 내용을 그 당시에 알고 있었다면, 조금 다른 투자를 하지 않았을까?
2021년 코스피 투자를 되돌아보고, 투자 수익률을 올리기 위한 교훈을 찾아보려고 한다.
|사이클 사이클 사이클
한국 시장을 설명하는 한 단어는 사이클이다. 모든 경제 활동에는 사이클이 있지만 한국의 경제 활동은 사이클이 강하게 작용한다. 이러한 사이클은 자산 시장에도 큰 영향을 주는데, 대표적으로 코스피 지수가 이에 해당한다.
위의 그래프는 OECD 경기 선행지수이다. OECD에서 매월 집계해서 발표하는데, 한국의 사이클을 확인해 보면 주기적으로 오르내린다. 경기 선행지수는 대략 6개월 정도 경기를 선행하는 지표인데, 이 지표가 바닥을 찍었다는 말은 경기가 곧 저점을 통과한다는 말이다. 그리고 100을 상회하면 경기가 충분히 좋아질 것이며, 경기 확장 국면이라는 말이다. 102나 103을 상회하기 시작하면 고점을 곧 찍을 것이라는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하며, 고점을 찍으면 다시 경기 수축 국면으로 빠져든다.
크리블에 글을 쓰면서 경기선행지수와 한국 코스피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니 두 지표가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경기 선행지수가 하락하는 시기에는 코스피 시장은 추세적으로 하락 또는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90 후반에서 저점을 찍고 상승하기 시작하면 코스피 지수는 서서히 상승했다.
경기선행지수가 102~103을 상회하다가 하락하기 시작하면 주식 비중을 줄이고 수익을 실현해야 한다. 한국의 경우 주가가 장기적으로 상승하는 강력한 기업은 드물기 때문에 수익을 확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2021년 투자를 돌이켜보면 경기 선행지수가 정점을 향해 가고 있을 때 너무 많은 투자를 했다. 그 시절 어리석었던 초보 투자자의 모습을 잊지 말자. 애널리스트 리포트를 읽고 그들의 의견이 정답인 것처럼 외웠던 그 어리숙한 모습을 잊지 말자.
경기선행지수가 96, 97, 98 언저리에서 반등하면 기대감을 가져야 한다. 한국 주식시장은 경기선행지수가 반등할 때 대부분 함께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박스권에서 오르내리던 모습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그 시기에는 경기 선행지수가 100을 상회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천천히 상승했으며, 통계청의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따라서 경기선행지수가 하락을 끝내고 반등을 강하게 하기 시작한다면, 그때가 추가 투자 시기인 것이다. 나는 2020년 10월~11월부터 코스피 투자를 시작했는데, 이미 경기가 충분히 확장하고 있는 상태였다. (이미 파티는 후반전을 향해가고 있었다.)
▶ 주의할 점은 90후반부에 경기선행지수가 반등한다고 모든 현금을 주식에 투자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2012년에도 경기 선행지수는 저점을 찍고 반등했으나 2016년까지 횡보했었다. 강하게 반등해야 주가도 강하게 상승할 수 있다. 통계청의 경기 선행지수와 OECD의 경기선행지수가 함께 강하게 반등하면 더 좋다.
아래의 사이트에서 이와 관련된 시기별 데이터를 정리해서 올렸으니 관심이 있다면 가입 후 읽어보셔도 좋겠다. (관련링크)
아마 경기 선행지수는 조금 더 하락할 것 같다. 3분기와 4분기 기업이익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시장의 톤도 많이 어두워질 것 같다.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높인 곳은 37.2%, 낮춘 곳은 54.4%라고 한다.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7월 대비 8월 더 낮아진 것이다. 물가 상승, 금리 인상, 수요 위축 등의 우려가 반영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87% 낮아졌으며, 석유화학 업계는 전반적으로 낮아졌다. (나프타 가격이 하락할 때까지 이런 이야기가 계속 나올 것이다.)
"3분기와 4분기 어닝 시즌에 하향 조정이 다시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하지만.. 이런 이야기가 보인다는 말은 바닥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뜻일까?
|결론
과거 어리석었던 투자자의 모습을 기억하자.
경기 선행지수가 고점을 향해 올라가다가 정점을 기록하면 이익을 실현해야 할 시기다. 그때는 현금 비중을 올려야 한다. 96, 97, 98에서 반등하는 것을 확인하고 투자해도 늦지 않기 때문에 선행지수가 하락하는 기간에 괜히 물을 타면서 현금을 소진하지 말자. 가까워지는 바닥을 기다리며, 다시 튀어 오를 시점을 잘 구분하고 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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