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의 부동산 거래가 궁금하다

오늘 신문에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보유했던 빌딩 매각에 대한 기사를 보았다. 건물 사이즈가 꽤 커 보였는데, 간략한 내용을 우선 정리해 보고 추가 정보를 나눠보고자 한다. 

 

 

나경원 전 의원은 6층 건물을 59억에 매각했다. 건물 소재지는 서울 중구 다산로 151이며, 6호선 청구역과 약수역 사이에 있다. 2021년 4월 6일 남편과 공동 명의로 매수했다. 거래 금액은 54억 7,500만 원이며, 42억을 은행 대출로 조달했다. 하지만 22년 3월 22일 해당 빌딩을 59억 5,000만 원에 매각했는데, 각종 비용을 포함하면 원가에 처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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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가적인 정보

​정확한 내용이 궁금해서 등기부등본을 열람해 보았다. 소유권에 관한 내용은 갑구를 살펴보면 된다. 소유권 이력이 나와있는데, 1989년 이 건물을 상속받은 분이 보였다. 그분은 1940년대에 태어난 분이셨으며, 1989년 재산을 상속받았을 때 나이는 40대 중반이었다. 그 당시 그분의 주소는 서초구 반포동에 있는 유명한 아파트였다. 부유한 느낌이 느껴지는 정보였다.  

​2021년 나경원 의원과 남편의 이름으로 소유권이 넘어왔다. 우리은행에서 대출을 진행했으며, 담보로 이 빌딩의 토지와 나경원 의원이 살고 있는 아파트를 잡았다. 

​그 아파트도 상당히 고급형이었는데, 요즘 핫한 용산구 서빙고동의 한 아파트였다. 평수도 매우 커서 전용 63평이며, 현재 전세가 20억 원으로 매물이 나와있는 상태다. 직전 실거래가격은 2021년 10월 거래된 45억 원이다. 그들이 사는 세상을 확실하게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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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그 빌딩에 입주한 업체들의 목록이다. 1층에는 음식점과 편의점이 있고, 2층은 공실, 3층과 4층은 학원으로 구성된 상황이다. 대로변 상가의 임대료가 500만 원씩 합산 1,000만 원이고, 3층과 4층 상가의 임대료가 합산 500만 원 정도로 잡아본다면 현재 1,500만 원의 현금흐름이 만들진다고 볼 수 있겠다. 

​만약 은행 대출을 이용하지 않고, 60억 현금을 주고 해당 시스템을 매입하면, 수익률이 3% 정도 나온다. 안정적인 배당주이면서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겠다. (1,500만 원*12개월 / 60억) 

​나경원 의원처럼 은행 대출을 이용하면, 숫자가 달라진다. 55억 중 42억을 대출로 조달했으므로 13억 현금, 대출 비용, 월세를 조합해서 잘 계산해 보면 (1,500만 원 *12개월-1.47억/ 13억) 임대수익률은 2.5% 정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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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인 생각

1. 부동산 투자를 할 때 레버리지의 규모도 적당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거래였다. 물론 나경원 전 의원 및 배우자 모두 법조인이라서 월 현금흐름 자체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만약 일반인이 이렇게 레버리지를 일으킬 경우에는 공실 리스크에 취약해진다. 

​나경원 전 국회의원이 이런 리스크 때문에 해당 부동산을 매도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현 정권에서 어떤 자리를 맡게 될 경우를 대비하는 자세이지 않을까? 정치적으로는 잘 모르겠지만 그런 느낌이다. 

​2. 해당 부동산을 매입한 사람은 전문직 종사자라고 하는데, 아주 좋은 거래를 했다고 생각한다. 입지가 개선되는 곳에서 추후 시세차익도 생각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언제나 주변을 둘러보며 기회를 찾는 사람에게는 행운이 따르기 마련이다. 

​3. 근데 아파트를 팔고 대출을 조금 받으면 빌딩을 살 수 있다는 사실이 특이하게 느껴졌다. 양도세 등 세금 문제에서 자유롭다면 아파트를 팔고, 수익이 나오는 건물을 매수하는 선택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물론 그들이 사는 세상을 경험하지 않아서 이해하지 못 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임대수익률만 놓고 생각해 보면 그렇게 느껴진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