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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싹’ 보며 울다 호흡곤란 왔다는 중국 여성... ‘도둑 시청’ 딱 걸렸네

‘폭싹 속았수다’를 본 중국 시청자들, 감정 폭발에 병원까지 갔다고요? 그런데 중국은 한국 드라마 공식 차단 중입니다. 이 눈물, 정당한가요?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중국서 눈물바다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전 세계적으로 감동을 주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한 여성이 이 드라마를 보다가 오열해 호흡곤란을 겪고 병원에 실려가는 일이 발생했다. 이는 중국 내에서 한국 드라마의 인기를 실감케 하는 사례로 보도되었지만, 한국 입장에서는 불쾌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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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망

중국은 '한한령'을 통해 한국 드라마와 넷플릭스 시청을 차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경로로 무단 시청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광명망 등에 따르면 쓰촨성의 한 여성은 소셜미디어에 "'폭싹' 5회를 보며 울다가 온몸이 저려왔다"며 "그날 밤 오열하다 호흡이 가빠져 병원을 찾았다"고 밝혔다. 그녀는 의사에게 "드라마를 보며 울다 이렇게 됐다"고 말하기 부끄러웠다고 토로했다.


병원에서는 그녀에게 '호흡성 알칼리증'이라는 진단과 함께 마음을 가라앉히라는 조언을 전했다.


호흡성 알칼리증은 과도한 호흡으로 인해 혈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감소하는 증상이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고산지대나 약물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뇌혈관 수축과 현기증, 사지 감각 이상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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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망

이 사건은 '폭싹'을 보고 얼마나 울었는지를 인증하는 게시물이 중국 SNS에 쏟아지는 가운데 화제가 되었다.


네티즌들은 퉁퉁 부은 눈이나 얼굴에 휴지를 붙인 사진과 함께 "다음날 눈이 안 떠진다", "머리가 어지럽다" 등의 글을 올려 공감을 얻고 있다.


또한, 중국에서는 '김선호 윙크 미소 챌린지'가 유행 중이다. 이는 드라마에서 김선호가 결혼식 도중 윙크하며 미소 짓는 장면을 흉내 내는 챌린지로,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들이 이를 따라하며 SNS에 올리고 있다.


일부 부모들은 자녀에게도 이 포즈를 따라하게 해 자신의 SNS에 공유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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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중국은 '한한령'으로 인해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공식적으로 차단하고 있지만, 여러 경로를 통해 무단 시청하고 있다. '폭싹 속았수다'의 대만판 제목인 '고진감래 끝에 너를 만나'를 사용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에서 무단 게재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드라마는 높은 평점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드라마에서 문소리가 연기한 애순이 남편에게 "내년엔 단풍 보러 장가계 가자"고 말하자, 장자제 당국은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초대장을 보내기도 했다.


또한,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지난달 27일 '한국 시대극의 새로운 돌풍'이라는 제목으로 이 드라마의 인기를 조명했다.


이다연 에디터